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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크리스마스만 되면 캐럴음반들이 마구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조금 유명한 개그맨들은 모두 캐럴을 냈고, 조금 유명한 가수들 또한 캐럴음반을 내
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마치 유행처럼 왔던 캐럴음반들은 너무 많은 재화는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경제법칙에 충실하게 어느 순간 우리앞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내는 가수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상황
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많았던 크리스마스 캐럴이 모두 한순간에 이렇게 없어진 가장 큰 이유는 아무
런 준비도 생각도 없이 계절에 맞추어서 그냥 한번씩들 내는 그런 기획음반들이 대부
분이어서 였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가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캐럴음반은 머
라이어 케리의 캐럴음반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가장 많은 준비와 노력이 들어간 음반
으로 느껴져서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그렇게 쏟아졌던 캐럴음반들의 경우에는 - 여기에는 머라이어 캐리도 포함
된다 - 캐럴들을 자기들의 스타일로 변형을 많이 준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러한
변형들이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음, 그리고 어린시절 많이 들었던 익숙하면서도
친숙한 캐럴들에 대한 향수를 많이 일으키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더욱더 그러한
캐럴음반들이 실패하는 한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신비로운 음악을 들려주던 켈틱 우먼도 캐럴음반을 냈다.
그런데 그녀들이 들려주는 캐럴은 다른 캐럴음반들과 많이 다르다.
조금더 원형에 가까운, 어린시절 즐겁게 들었던 그 캐럴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그
러한 평범함 속에서 켈틱 우먼 특유의 한이 서린듯한 신비로운 음색과 분위기는 여
전하기에 평범하게 그대로를 들려주는 켈틱 우먼의 캐럴음반이 평범하지만 평범하
지 않은 그래서 더 좋은 캐럴음반이 되었다.
아마도 집집마다 한장 정도는 캐럴음반을 갖고 있을 것이고, 그 노래들의 특성상 1
년에 한번정도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나 듣게 된다. 그리고 너무 많은 변형을 가
한 그 노래들에 쉽게 질리기도 한다. 하지만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운 캐럴을 듣고
싶다면, 그리고 그 평범함이 평범함만으로 끝나지 않는 그런 캐럴을 듣고 싶다면
켈틱 우먼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셀러브레이션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