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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훌륭한 교육과정아래 아무리 좋은 교과서와 교육 자료가 있어도, 교육 활동을 최종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교사이다. 결국 교과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이해 수준이 수업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장에 있는 교사 하나 하나는 교육의 질과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주체로써의 교육현장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이 책은 ‘국어교육’에 대한 연구를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서 국어교육 현장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모든 연구는 교육 현장을 대상으로 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론 영역과 실천 영역이 상호관계를 가지는 경계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답하면서 국어교육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 국어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현 7차 교육과정의 소개 더불어 교육과정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거시적으로 나마 우리 국어교육의 발자취에 대해 살펴보면서 국어교육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체적 흐름 속에서 국어교육을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국어교육이 ‘국어로써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국어로써 교육을 하는 것’보다 ‘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더 익숙한 현실은, 국어교육에서 ‘교육’이라는 본질을 잊은 채 철저히 국어를 공부한 사람들의 관점이라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국어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면서, 국어수업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넌지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국어교과라는 내용의 범주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교육학적인 내용도 비교적 알차게 들어있다. 또한 전공 지식보다 교육학적 지식이 부족할 법한 현장교사들을 위해서 방법적 지식을 ‘하는 지식’, 명세적 지식을 ‘아는 지식’처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책 말미에서는 보너스처럼 저자의 수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얻어 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국어교육의 방향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교육이라는 단어와 함께 끊임없이 공존해왔고, 어떻게 하면 좀더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한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지 모르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충분한 예상답안은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현장 교사가 수업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늘 교육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는 것은 우리의 교육이 발전할 잠재능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과 질 높은 교육이 있다고 해도, 고민하고 변화하려 하지 않으면 퇴보하기 마련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금의 교육 현실이 우리 교육의 발전적 과정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들은 ‘교사의 권위가 타락했다’고하고 또 ‘교육의 위기’라고도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교사의 ‘학생과 교과에 대한 관심과 수업연구에 대한 노력’이 교육의 질을 끌어 올린다면, 교육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교사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권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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