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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내 생일, 아이들에게 몇 번 광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버렸다.
남편이 꽃바구니를 보낸다 외식을 한다 하면서 나를 위로했지만 어쨌든 난 내 자식들이 지 에미 생일을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린다는 사실에서, 내가 얼마나 아이들을 잘못 키웠나... 오버해가면서 서운해했다.
생일도, 어버이날도, 결혼기념일도...
지들은 생일날 어린이날 다 챙기면서(크리스마스는 아직 산타할아버지라고 믿으니), 스승의날에는 선생님께 편지를 쓴다 선물을 만든다 난리를 피우면서, 지 에미한테는 그런 마음을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서 밴댕이 엄마는 삐져버렸다.
무지무지 서운해서 눈물이 났다.
그러다 이 책을 읽었다. 어딘가에서 추천을 받아 샀던 책인데, 아이들이 읽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저학년 문고이니, 큰애는 고학년이랍시고 읽지 않았을 것이고(이놈, 겉멋만 들어서 글씨 많은 것만 찾는다), 작은애는 아마... 안 읽었을 것이다. 손에 쥐어줘도 잘 안 읽는데, 돌아다니는 책을 설마...
책의 주인공 말테는 1학년이다. 곧 2학년이 된다.
어머니날이 다가오는데 엄마한테 특별한 선물을 하고싶다. 유치원생일 때는 그림이나 그려드리고 말았지만, 이젠 초등학생이니까.
그러나...
돼지저금통을 털어도, 자기 물건을 팔려고 해도... 그럴듯한 선물은 못 산다.
그래서 말테가 생각해낸 방법!
엄마가 가장 싫어하는 바느질을 몰래 해 놓는다. 조금씩 조금씩...
검은 양말을 아름다운 금색실로 꿰메놓기도 하고, 흰 블라우스는 질 좋은 검은 실로 단추를 달아놓고...
감동이다.
아이들의 책이니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어쨌든 내가 말테의 엄마가 되어 눈물이 울컥 했다.
동화는 이랬으면 좋겠다. 가슴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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