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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그렇지만 가장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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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국 여행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 전시실에서 우연히 베르메르의 "물병을 든 여인"이라는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기위해 일삼아 그 전시실까지 찾아 간 것이었는데, 그때까지는 이름도 알지 못하였던 베르메르라는 화가의 이 그림을 보고는 정말이지 다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그림들은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이 그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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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국 여행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 전시실에서 우연히 베르메르의 "물병을 든 여인"이라는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기위해 일삼아 그 전시실까지 찾아 간 것이었는데, 그때까지는 이름도 알지 못하였던 베르메르라는 화가의 이 그림을 보고는 정말이지 다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그림들은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이 그림만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고 서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이렇게까지 고요하고 내밀한 그림을 본 것도, 또 어느 한 그림에 그렇게 마음을 빼앗긴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고 그후로는 아직 없었던 일입니다. 그후로 베르메르에 관한 책들, 화집 그리고 포스터 등을 구하기 시작하였는데, 알고보니 남겨놓은 그림이라고는 고작 30여점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도 사후 200년 가까이 잊혀져있다가 비교적 근래에 와서야 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특이한 화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각광의 정도가 워낙 대단한 것이었던 데다가, 그의 그림들이 워낙 탁월하고 또한 회화사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 것들이어서 갑자기 상당한 연구와 저작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한 상태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렇지만 가장 아름답기에 최근에는 갑자기 너무 알려지고 있는 이 화가에 관하여 별다른 저작이나 소개를 접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보지도 않고 집어들었는데, 그렇게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 치고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창해 ABC북 시리즈가 대개 그렇듯이 적은 분량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간결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잘 정리해 놓고 있고, 그 서술의 깊이도 상당한 편입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격적인 화집이 아니기 때문에 인쇄나 배판에서 한계는 있지만, 도판의 인쇄상태나 분량이 매우 훌륭한 편이라는 점입니다. 화가를 소개하는 책으로서 이 점은 매우 중요한 장점일 것입니다. 어차피 아무리 좋은 화집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보는 것만은 못한 법, 그렇다면 이 조그만 책자로도 베르메르의 아름다움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첫걸음으로서는 충분할것 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헤이그 미술관에서 "델프트 풍경"을 보고나서,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그림을 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j****e 2003.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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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에 의해 재조명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남겨진 작품도 30여점에 불과하고 그나마 서명된 작품은 3점뿐. 그의 화풍을 이어받은 제자도 없으며 그의 삶은 알려진바도 거의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200년동안이나 잊혀졌던 그가 다시 우리를 매혹하고 있는 것일까 평화롭고 정적인 실내,부르주아적인 분위기,일상적인 소재들을 뛰어넘은 치밀한 구성과 빛의 조화,은밀한 내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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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에 의해 재조명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남겨진 작품도 30여점에 불과하고 그나마 서명된 작품은 3점뿐. 그의 화풍을 이어받은 제자도 없으며 그의 삶은 알려진바도 거의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200년동안이나 잊혀졌던 그가 다시 우리를 매혹하고 있는 것일까 평화롭고 정적인 실내,부르주아적인 분위기,일상적인 소재들을 뛰어넘은 치밀한 구성과 빛의 조화,은밀한 내면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인물들의 매력때문이 아닐까 마흔 셋이라는 이른 나이의 사망때문만이 아니라 대량의 작품을 만들어 사회적 명성과 부를 추구하지 않았던 그의 성향때문에도 그의 작품은 그 수자가 적고,또한 위작의 파문으로 진위여부조차 불분명한 작품도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소재속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성을 추구했던 그의 예술혼이 작품 하나 하나에서 빛나고 있기에 유럽의 자그마한 나라 네델란드의 한 화가에게 주목하게 한다 우리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화가,베르메르 그를 만나보자

[인상깊은구절]
신앙을 상징하는 여인의 모습,지구의,주춧돌과 뱀,천장에 매달린 유리구등 알레고리적 성격을 지닌 요소들을 실재하는 네델란드 가정의 실내에 도입해 묘사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규칙에 대항하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와 알레고리적 묘사로 뒤섞인 <신앙의 알레고리>는 작품을 통해 독창적인 이론 성찰을 개진함으로써 그 시대의 회화사에 동참하려는 예술가의 야심을 입증한다.
r***y 2001.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