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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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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주는 커다란 즐거움이란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가 없지요! 비록 그리 길지 않은 짤막한 몇줄의 글이지만 그 속에 담은 뜻은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오만가지 잠자고 있는 감성들을 일깨워 준다고 해야할까요? 또한 내맘대로 시를 그릴 수 있는 또 다른 숨은 재주를 드러내주기도 하구요! 읽고 또 읽고 또 드르륵 펼쳐 아무곳이나 읽어보아도 내 맘에 쏙쏙 들어와 보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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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주는 커다란 즐거움이란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가 없지요! 비록 그리 길지 않은 짤막한 몇줄의 글이지만 그 속에 담은 뜻은 시를 읽는 이로 하여금 오만가지 잠자고 있는 감성들을 일깨워 준다고 해야할까요? 또한 내맘대로 시를 그릴 수 있는 또 다른 숨은 재주를 드러내주기도 하구요! 읽고 또 읽고 또 드르륵 펼쳐 아무곳이나 읽어보아도 내 맘에 쏙쏙 들어와 보석처럼 빛을 내지요! 한번도 만난적도 이야기해 본적도 없는 시인들은 어쩜 이리도 내 맘속을 들여다 보듯 시를 지어 놓은걸까요? 가끔은 모자란 엄마맘을 들킨듯 얼굴을 붉히게도 하고 또 가끔은 내 이야기를 풀어놓은듯 반가운 마음도 들고 이렇게 참 부러운 마음 하나가득 들게 하는 것이 한페이지 남짓 글자수 얼마 안되는 시! 그러나 내 마음 모두를 꽉 채워주는 것이 바로 이 시가 되지요! 이옥근님, 도둑 방귀의 주인공이 바로 저랍니다. 제가 정말 그렇게 몰래 소리없이 방귀를 뀌지만 금방 들키기 일쑤이구요 이 책에도 그랬지만 책을 접어 표시해 두었던 제 마음도 곱게 펴 보아야겠네요! 그리구 제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신호등 그림자 뒤에서 그러고 섰는걸 어찌 보셨을까요? 깜짝 놀랐답니다. 일상속에 묻혀 그저그려려니 하는 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유은경님, 저 엄청 찔렸답니다. 요즘 많이 게을러진 탓에 우리 아들아이 실내화 빠는걸 자꾸 잊어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요번엔 꼭 시에 담긴 그 마음 다잡아서 깨끗이 빨아 주려구요, 저는 널어 놓을 장독대가 없고 또 겨울이라 베란다도 넘 추워서 따뜻한 보일러 잘 들어오는 주방 바닥에다 말려 주렵니다.^^ 조향미님, 향긋함이 벌써 이름에서 묻어나 코가 실룩거리네요! 아이들 마음 어쩜 그리 잘 들여다 보실까요? ''착한 아이 그만하면 안 되나요?'' 라고 우리 아이가 내게 묻는 듯 했답니다. 그 마음 이렇게 제게 잘 알려 주시니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 이정림님, 제가 이렇게 시를 읽어 나가는 동안 책도 내마음을 따라 읽는걸까요? 책과 한 마음이 되어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책읽기가 즐거워지네요^^ 그리구 앞으론 신발 정리를 하면서 좀더 세심하게 들여다 보려구요! 그럼 우리 신랑이나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정말 모든분께 이렇게 마음이 맑아 지는 시간을 주신걸 감사드립니다.
k*******7 2006.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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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의 시감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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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동시집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닌 가장 큰 이유는 동시맛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동시라는 개념이 아이들을 위한 시를 지칭하는가? 아이들이 쓴 시를 말하는가? 아이 같은 감성이 녹아있는 것을 말하는가? 여하튼 동시라는 개념으로 읽었던 책 중에 대 부분은 어른의 감성이 너무 많이 담겨있어서 아쉬움이 컸던 것이 일반이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동시집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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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동시집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닌 가장 큰 이유는 동시맛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동시라는 개념이 아이들을 위한 시를 지칭하는가? 아이들이 쓴 시를 말하는가? 아이 같은 감성이 녹아있는 것을 말하는가? 여하튼 동시라는 개념으로 읽었던 책 중에 대 부분은 어른의 감성이 너무 많이 담겨있어서 아쉬움이 컸던 것이 일반이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동시집을 펼쳤다. 어른들이 쓴 딱딱함을 조금 감수하자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푸른 문학상을 받은 4인의 동시모음이 실린 이번 책은 서로 다른 4가지 음식을 먹은 느낌이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고 싶다. 4작가의 동시 스타일도 다르고 담고 있는 분위기도 달라서 지루하지 않게 동시를 읽었다.   이옥근 씨의 동시들은 모두 그림 한 편을 생생하게 보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은행나무에서는 노란 은행나무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노란 은행잎을 나누어주고 텅 빈 가지에 하늘을 담고 있는 그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무밭에서 무를 뽑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동시에서는 뒤로 벌러덩 넘어가는 남자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난다. 텅 빈 교실에 혼자 남아서 청소를 하면서 에헴..오늘은 내가 선생님이야 라고 하는 아이의 모습에도 절로 웃음이 나는 동시였다. 모두 따뜻한 작가의 마음이 담긴 동시들이었다.   윤은경 씨의 동시는 외면당한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묻어난 동시들이었다. 작은 것들에 대한 느낌은 짧은 형태의 글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다른 작가들이 서술적인 긴 문장의 동시를 구상하는데 비해서 윤은경 씨의 글들은 언어를 절제하면서 짧은 문장과 단어들로 표현하려는 것이 특징이었다. 베트남 사람인 엄마를 가진 기영이에 대한 관심, 밴치위에 기어가는 작은 벌레와 달팽이에 대한 관심,작은 나눔의 정을 느끼게 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까지 작가의 소소한 부분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향미 씨의 동시는 향토적인 냄새를 솔솔 풍기는 작품이 많았던 것 같다. 아파트 단지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사떡을 돌리면서 따라오는 개미 이웃에게 떡 한 조각을 떼어주는 이야기인 에계 너도 이웃이라고?는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동시였다. 장독, 경운기, 꿀벌 한 마리, 청다래 덩굴등의 소재가 갑갑한 도시 분위기를 잊게 해주는 소재들이었다. 반면에 내 친구 수진이나 당연한 줄 알았지에서는 소외당하고 상처받을 수 있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어찌보면 작가는 서로가 토닥이면서 사는 토속적인 이웃의 맛을 그리워했나보다 싶기도 했다.   마지막 이정림 씨의 동시는 시의 이미지 맛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기억난다. 물구나무 서기를 보면 아빠의 물구나무 선 모습이 한 그루의 나무같고 이내 아빠의 몸에서는 잎사귀가 나기 시작한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나다. 책읽는 시간에서도 내가 책을 읽으면 책도 나를 읽는다는발상이 책읽기의 맛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바다에게 쓰는 편지에서는 바람이 글자들을 날려서 바다로 데리고 가버린다는 절로 바다 물새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   한 권의 시집이지만 4인의 서로 다른 맛의 시를 감상할 즐거운 시간이었다. 너무 사색적이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아이들을 위한 동시를 엮으려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c******u 2006.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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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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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네 명의 시인이 쓴 시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제목의 에서처럼 우스운 이야기도 있고, 에서는 내가 아이에게 했던 말도 들어있다. ''도대체 넌 생각이 있니 없니 육심오점이 뭐야, 엉'' 어른들의 마음 뿐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도 가득 담겨있다. 는 양보하기 싫은 마음, 한 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 ''착한 우리 영진이''라는 말에 슬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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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네 명의 시인이 쓴 시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제목의 <방귀 한방>에서처럼 우스운 이야기도 있고, <생각>에서는 내가 아이에게 했던 말도 들어있다. ''도대체 넌 생각이 있니 없니 육심오점이 뭐야, 엉'' 어른들의 마음 뿐 아니라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도 가득 담겨있다. <착한 아이 그만하면 안 되나요?>는 양보하기 싫은 마음, 한 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 ''착한 우리 영진이''라는 말에 슬그머니 접어버리는 아이의 속상한 마음에 나는 절로 웃음이 나왔다. 땅 속 비밀은 무엇일까? ㅎㅎㅎ수줍은 듯 허연 몸 드러내며 나오는 무였지... <은행나무>의 동시를 읽으면서는 불현듯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려졌다. 자식들을 위해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자식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나눠주시는 모습이 부모님의 모습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이 동시를 동화읽는 가족에서 읽게 되었을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계절탓일까? 떨어지는 낙엽탓일까? 빈 나뭇가지 바라보느 눈이 아파왔다. 엄마와 딸을 읽으면서는 아픈 눈을 비벼야 했다. 그 마음 나도 이젠 알 것 같다. 엄미니까... 딸이니까... 그랬다 지금은 자식들에게 다 나눠주고 텅 빈 손되었지만 아직도 그 그늘이 그 울타리를 그리워 하는 내가 거기 있었다. 이 시집에서 특이할 만한 몇 편의 시에서는 혼혈인에 대한 우리의 차별에 관한 이야기와 건강한 내 몸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지 불편한 몸으로 사는 아이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우리의 모습과 함께 아픈 이야기도 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우리. 서로 편견없이 어울려 사는 모습, 서로 손 내밀어 미안해 하는 모습을 꿈꾸게 된다. 그런 시 한 편을 소개해본다. 마을과 장승 동네 앞 두 장승이 만날 웃고 서 있으니 마을도 따라서 늘 웃는다. 영태 아빠 민우 아빠 싸움질 하다가도 장승 앞에 서면 "내가 잘못했네." "나도 미안하네." 서로 손 내밀어 악수한다. 여름철 장마 끝에 마을이 반쯤 떠내려 가도 웃음은 떠내려 가지 않고 남아 "자네 집 내가 지어 줄게." "창문은 내가 달아 주지." 이 사람 저 사람 서로 나선다.
e*****0 2006.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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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인상'' 수상자의 동시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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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네 명의 시인(이옥근, 유은경, 조향미, 이정림)의 동시가 실려 있는 앤솔로지이다. 제 1부에는 이옥근 시인의 동시 12편이 실려 있다. 에서는 잘못을 받아 먹고 크는 벌레가 괴물로 자라날까 염려하기도 하고, 에서는 엄마가 마른 북어를 두드리자 자기 잘못이 매를 맞는 것 마냥 움찔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페트병으로 목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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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네 명의 시인(이옥근, 유은경, 조향미, 이정림)의 동시가 실려 있는 앤솔로지이다. 제 1부에는 이옥근 시인의 동시 12편이 실려 있다. <내 몸에 벌레 한 마리 산다>에서는 잘못을 받아 먹고 크는 벌레가 괴물로 자라날까 염려하기도 하고, <북어>에서는 엄마가 마른 북어를 두드리자 자기 잘못이 매를 맞는 것 마냥 움찔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페트병으로 목수 아저씨가 더운 여름에 작업하며 흘릴 땀방울을 담아내기도 하고(신호등 앞에서), 할머니가 지고 들고 오신 보따리에는 끝이 없는 애정(할머니의 선물)을 담아냈다. 운동보다는 게임을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담은 <나는 뚱보 시침바늘>에서는 운동장을 열심히 도는 모습을 시계로 비유하며, 시계 바늘의 모양새로 엄마와 강아지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요즘 종종 눈에 띄는 과 체중의 아이가 헐떡이며 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유은경 시인은 뀔까 말까 망설이다 남몰래 살짝 뀌게 되는 방귀가 아니라 일을 끝낸 엄마가 날리는 시원한 <방귀 한 방>을 들려 준다. 그러나 따라온 냄새를 걱정하는 <도둑 방귀/이옥근>에서처럼 아이(화자)는 그 큰 소리를 다 들었을까 봐 걱정스러운 모양이다. 시인은 <기영이>란 시에서 베트남이 고향인 엄마를 둔 기영이가 한국 사람임을 단호하게 말하듯, <포도>에서도 좋은 포도알이 못난 포도알에 기대어 익어가듯 지구촌도 그렇게 어우러져야 함께 살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 <밥 짓는 개구리>, <생각>, <달팽이 손님>, <동백꽃과 내 동생> 등에서와 같이 곤충이나 동물, 식물 등을 시에 많이 등장시킨 점이 눈에 띤다. TV에서 가끔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와서 아이를 낳아 키우며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곤 하는데 조향미 시인은 <내 친구 수진이>에서 때묻은 게 아닌데 왜 더럽다고 놀리냐고, 아이 가슴에 멍이 들까 염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도 있음을 짚어주는 시도 있는가 하면, 경제적인 면에서 다른 것이 많아도 같은 것도 많은 <준희와 나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임을 말하기도 한다. 이 시인의 시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 4부의 이정림 시인은 잎사귀를 보면 나무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나무 읽기>에서처럼 삶의 연륜이 베여 있는 원숙한 느낌의 시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창을 닦으며>, <걸어가는 나무>, <물구나무 서기> 등에서처럼 ''나무''가 등장하는 시나 <돌하르방>, <책 읽는 시간>, <공룡의 울음을 캐는 아저씨>, <바다에서 쓰는 편지> 등과 같이 ''바다''를 소재로 한 시가 많은 점에 눈에 띤다. 책 날개에 실린 시인들의 소개 글을 보니 40년대, 50년대, 60년대, 70년대로 출생 년대가 다양하던데 그런 만큼 다양한 감성의 동시를 접할 수 있는 동시집이다. 푸른 문학상이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이처럼 개성 있는 시인들의 작품을 선사해 주기를 바란다.
r******3 2006.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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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의 참맛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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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동시집을 보며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동시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나처럼 어른이 된후에 읽으니 그 참맛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동시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나이가 된것인지 아님 정신연령이 낮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방귀한방''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동시집은 제 4회 푸른 문학상 동시집으로 4명의 시인의 각기 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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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동시집을 보며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동시는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나처럼 어른이 된후에 읽으니 그 참맛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동시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나이가 된것인지 아님 정신연령이 낮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방귀한방''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동시집은 제 4회 푸른 문학상 동시집으로 4명의 시인의 각기 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읽다보면 다른듯 통일감이 느껴지는 동시집이기도 합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사물을 보고 의미와 느낌을 부여할줄 아는 시인들이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헴 오늘은 내가 선생님이다''의 이옥근 편의 시들은 소박하지만 늘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느낌이 그려집니다. 그러면서 밝고 따뜻한 마음이 보입니다. ''무밭에서''란 시를 읽으며 땅과 힘을 겨루며 쑥 뽑아 올린 무를 ''땅속의 비밀이 땅위로 올라왔다''라고 표현한 것이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몸속에는 벌레 한마리 사나봐 날마다 내 잘못 받아 먹으며 자꾸자꾸 크는 것 같아'' 라는 구절이 어쩜 아이들의 마음을 이렇게 잘 나타냈을까 싶기도 하고, 매일 아이를 혼내는 내 모습을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옥근님의 시를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나무한테 맞은 날''의 유은경 편의 시들은 현실 생활속의 문제를 시로 끌어들여 생각을 하게 합니다. 베트남 엄마를 둔 ''기영이'' , 노동자인 아빠를 둔 ''아빠의 꿈'', 뭐든 챙겨주는 할머니의 마음을 그린 ''엄마와 딸'' , 물을 구하러 가는 ''텔레비전 속의 아프리카'', 함께 살아야 된다고 이야기 하는 ''포도''가 모두 그렇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시만 아니라 ''방귀한방'',''나무한테 맞은 날'', 등은 읽으면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재미있는 동시입니다. ''에계, 너도 이웃이라고?''의 조향미 편의 시들은 농촌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더불어 나와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읽을때마다 그 모습들이 눈에 그려집니다. 특히 ''착한 아이 그만하면 안되나요?'' 는 언제나 동생에게 양보하고 친구한테 맞아도 한대도 못 때리는 우리 큰애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천원으로 불쌍한 할머니를 도와주고, 베트남 친구 수진이의 까만 얼굴을 감싸주고, 세끼 밥을 못먹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4편의 시들을 보며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됩니다. ''물구나무 서기''의 이정림 편의 시들을 읽으면서 참 시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속에 동시들이 집을 짓고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걸어가는 나무''라는 시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들것 같은 시였습니다.''신발장을 보면 우리 집이 보인다'' 라는 시는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고요. 이렇게 4명의 시들을 읽으면서 나와 가족과 이웃과 세계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도 시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개성 넘치는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o****o 2006.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