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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가 베스트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을 설렜더랬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어떤 곡들에 애착을 갖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대한 설렘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라이브에서 연주하는 곡들의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되었겠지만, 그 당신 오아시스의 앨범이라고는 [(What's the story)Morning Glory?]와 [Don't believe the truth]밖에 없던 나에게, 아직 접해보지 못했던 그들의 옛음악에 대한 기대는 참 컸더랬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커진다고 했던가. 역시 베스트 앨범은 한 아티스트의 과거 행보를 반추하게 하는 시금석이 되기도 하지만 베스트 앨범의 기획 자체가 상업적 자본 논리에 바탕을 한 것이니 이에 실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아시스의 6번째 앨범이자 소니 뮤직과의 계약을 끝내게 된 [Don't believe the truth]는 사실 두 장의 CD로 기획되었었다. 그러나 오아시스와 소니 뮤직 사이의 반목으로 오아시스는 두 장의 CD를 1장으로 줄여버렸고, 1장의 DVD를 추가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소니 뮤직에 더 많은 곡을 주기 싫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소니 뮤직과의 계약을 끝내며, 으레 기획사에서는 베스트 앨범을 내기 마련이고, 그렇게 해서 나온 음반이 바로 이 [Stop the Clocks:Definitive Collections]이다. 이 앨범이 내세우는 홍보 문구는 고작 '오아시스의 멤버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것. 데뷔시절부터 현재까지 멤버 교체가 있었다는 건 둘째 치고, 멤버들이 직접 선정한 오아시스의 베스트 앨범들이 대중적으로나 평단에서나 큰 반향을 얻었던 [Definitely Maybe]와 [(What's the storyMorning Glory?]에서 주로 따왔다는 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물론 이 두 작품이 역작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머지 앨범에 대한 애착이 떨어진다는 것일까. 이 두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들이 베스트 앨범에 가장 많이 수록되었고, 이 외에도 [Be Here Now],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 [Heathen Chemistry], [Don't believe the truth]에서 한곡에서 두곡 밖에 수록되지 않았다.
베스트 앨범은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입문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그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라피가 너무 방대해서 어느 앨범부터 접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을 때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아시스의 경우 발표한 정규 앨범이 6장 밖에 되지 않고, 베스트 앨범의 주요 수록곡들을 추려내면 정규 앨범 두 세장으로 추려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수고스럽더라도 이 정규 앨범을 접하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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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를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생일 선물로는 딱인 것 같다. 주위에 오아시스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우신 분, 이참에 이 앨범 사다가 주위에 뿌려보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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