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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sent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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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작품이라도, 우연히, 그 영화를 본 환경이나 계기가 좀 특이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론칭 당시만 해도 소액을 결제하고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신기한 것이어서, 포털 하나포스가 요란하게 광고해 댈 무렵 호기심에서라도 클릭해 본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이 작품과 2004년작 '알렉산더'가 '이뽕'격이었음). '엑스맨'에서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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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작품이라도, 우연히, 그 영화를 본 환경이나 계기가 좀 특이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론칭 당시만 해도 소액을 결제하고 인터넷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신기한 것이어서, 포털 하나포스가 요란하게 광고해 댈 무렵 호기심에서라도 클릭해 본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이 작품과 2004년작 '알렉산더'가 '이뽕'격이었음).

'엑스맨'에서 미스틱 역을 맡았던 레베카 로메인('로미진' 따위로 읽지 않음) 스테이모스가 아이 어머니로 나오고, 드 니로는 불가해한 상황에 해명을 제시하는 닥터 역이다. 드 니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알바성' 영화를 여러 편 찍었는데, 유독 이 시기에는 시시한 공포물에 많이 출연하였다(다른 작품으로는 '숨바꼭질[2005]'이 있음).

에이벨과 재커리는 A to Z, 인류의 시원과 종말, 혹은 선인에서 악인까지 낱낱의 개성을 모두 포괄하거나, 연속이 아닌 대척으로서 good & evil의 한 표지이기도 하다. 창세기의 '아담'과 구약 말미(당연 최종권은 아님)즈가리야서의 한 인명에 귀착한 로마자의 우연적 배치를 두고 깊은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으니, 이 글자는 히브리의 정경이 정착할 무렵 세상에 채 알려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패권제국 통용 문자로서의 싹도 보이지 않던 변방의 문화도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순열과 조합의 사고에 능한 이가 약간의 악의만 있으면 얼마든지 제조, 유포할 수 있는 것이 비기, 도참인 걸 생각하면 저 정도야 아주 사소한 장난에 지나지 않를 것이다.

영화는 그런 초딩식 pun의 구조보다도 훨씬 낮은 밀도의 서사만을 담고 있으며, 드 니로의 연기는 주차된 채 공회전만 반복하는 캐딜락을 보는 느낌이고, 다만 스테이모스의 민낯이 저렇구나 하며 그 얼굴선을 자세히 뜯어보는 재미와, 대체 불가능한 악아역(惡兒役) 캐머론 브라이트의 모습을 보며 '연기의 본질이 과연 감각인지 노력인지 혹은 이도저도 아닌 이미지의 단순합일 뿐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맛이 있었다고나 하겠다(이 아이는 밀라 요보보치 주연 '울트라바이올렛'에도 출연). 1990년대 후반 잘 나오다 요새 뜸한 그렉 키니어가 아이 아버지로 나옴.

s****o 2010.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