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곡(Sinfonia)부터 귀에 익숙하다. 긴장감 넘치는 오페라의 분위기를 미리 보여주려는 듯한 느낌... 그리곤 피가로가 등장하며 다시 한번 귀가 열린다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 (마을의 심부름꾼 나가신다)" 피~가로~피~가~로~피가로피가로피가로... 하는... 바로 그 곡... *^^*
로시니 오페라의 결정판답게 시종일관 즐겁게 볼 수 있는 오페라였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의 극작가 피에르 오궤스트 카롱 드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중 첫번째 작품을 각색한 것으로 지난번 봤던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이다. 고로 극의 흐름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작곡 연대는 거꾸로니까 연대기순으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에서의 공연이라서 그런지 옷도 무대도 좀 원색적인 느낌이 풍긴다. 특히 하얀색, 파란색, 핑크색으로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복장과 보여지는 무대의 변환과 빛의 조화가 멋졌다.
박종호씨는 알마비바 백작역의 테너, 플로레스를 칭찬했지만, 나는 역시 귀에 익숙한 피가로...를 부른 바리톤, 피에트로 스파뇰리의 음성이 더 맘에 들었다.
오페라를 보고 나니 주인공 알마비바 백작의 이름을 딴 칠레 와인 "알마비바"가 마시고 싶어진다. 그리고 뭔가 이름을 붙여야 할 것이 있다면 "피가로"라고 지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
|
![]()
2010대구국제오페라축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2010.10.15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오페라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외에도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작곡하였고 평소 교향악 연주시 오페라 서곡 연주때 그의 곡을 곧잘 들을 수가 있습니다.
신나고 짜릿한 그의 여러 오페라 서곡들처럼 이날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도 무척 신나고 재밌는 내용과 노래들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 는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 중 1편의 이야기로, 2부는 <피가로의 결혼>, 3부는 <죄 있는 어머니>입니다. 지난주 대구문예회관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공연이 있었고, <세빌리아의 이발사> 는 그 전편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오페라입니다.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를 사랑하고 그녀를 차지하려고 위해 온갖 변장과 노력을 하는데, 마침내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로지나와 사랑을 이루어 낸다는 희극적 줄거리입니다. 그 와중에 이발사인 피가로는 알마비바 백작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지원하며 백작과 로지나와의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아이디어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귀에 익은 <세빌리아의 이발사>서곡으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그 즐거운 시작만큼 이나 공연 내내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여러 오페라적인 요소와 공연의 질적인 세부사항을 따지지 않더라도 이날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은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편하고 즐거운 맘으로 공연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줄거리와 내용이 무척 재밌고 즐거우며, 노래 부르는 가수들의 독창도 무척 귀에 익은 선율이 아름답고 신선합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비교해서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노래, 비춰지는 극중 모습들이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무척 더 자유스럽고, 귀족들을 더더욱 조롱하고 풍자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품 줄거리상으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더 이른 시기이고, <피가로의 결혼>이 그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오페라로 작곡된 것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먼저이고, 그 이후에 로시니가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했습니다. 모차르트 시대보다 좀 더 자유로워지고 민주화된 경향 때문인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분위기와 음악적 느낌 또 배우들의 연기가 <피가로의 결혼>보다 발랄하고, 자유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