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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 시집온 칭기스칸의 딸들이란 책입니다.. 원래는 중국땅을 비롯해 서양 아랍 대부분의 땅까지 정복한 테무진 칭기스칸에 관심이 있어 관력책들을 읽다가 고려도 이 원나라의 부마국으로 지배를 당했다는것에 관심을 같고 이책을 구입했었습니다.. 내용이 읽기쉽게 잘 서술되어있고 컬러화보에 편집도 잘되있어서 술술 읽혀나갑니다.. 원나라 공주들이 고려에 엄청난 압력을 행사했지만 마지막 공민왕때의 원나라 공주는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네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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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국의 공주님들이 고려로 시집왔다. 지금처럼 결혼이 사랑으로 엮이는 것도 아니니 이상할 것도 없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정략결혼이 당연한 것이었다고 하니 오히려 자연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이 중에 홀도로게리미실 공주에게 시선이 간다. 그녀는 커다란 제국을 이룬 쿠빌라이 칸의 딸이었다. 그녀의 남편인 충렬왕도 그녀의-그녀 뒤에 있는- 힘을 무서워했다. 잘 사는 친정. 권력있는 친정. 이것이 그녀의 결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녀의 아버지는 사실 제위승계투쟁에서 확실했던 사람이 아니다. 충렬왕의 아버지가 고려 세자이던 시절에 충성맹세를 하고 이에 고무된 쿠빌라이는 그에게 딸을 며느리로 주고, 고려의 존속을 보장하였다. 그 징표가 홀도로게리미실 공주다. 그녀로인해 고려가 팍스 몽골리카 아래에서 평화를 얻었다. 원과의 '혼인'관계가 시작되었고, 이후 원 황실과 고려 왕실이 지속적인 혼인관계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위험한 생각을 해 본다. 그 시절 원제국과 현재 미국의 영향력을 비교해 본다면, 어느 쪽이 더 클까? 현재 우리의 위정자들은 그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어떤 일을 진행할까? 재벌과의 결혼? 이것이 그 시절 원과의 혼인관게와 다를 게 뭘까?
이러저러한 질문만 남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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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역사는 찬란한 역사이기도 했지만 암울했던 역사이기도 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는 항몽 전쟁과 굴욕적인 피난 등 짧게 알고 잇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듯이 몽골에서 온 십여명의 공주들은 굉장히 긴 기간 동안 남편인 고려왕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고려의 정사를 좌지우지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탑실리처럼 공민왕의 총애를 받다가 죽은 경우도 있고, 남편인 왕에게 매맞은 경우도 있었고….원나라의 속국으로 살면서 부끄러운 우리네 역사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렇게 정략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고려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많이 드네요. |
| 고려사에는 아픔의 역사가 있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시대,미군정시대보다 더 고달프고 치욕적인 역사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몽골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 우리의 고려시대는 세계사의 흐름에 희생양이 되었다. 몽골이 고려를 100여년간 지배했었던 것이다. 고려의 왕들이 몽골의 공주들과 정략결혼을 했다. 그 공주들이 왕비가 되어 고려국사를 좌지우지 했었다. 그러니 나라꼴이 말이었겠는가? 우리의 고대사 조차 이렇게 치욕과 아픔으로 물들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팠고 자존심에 상처가 생겼다. 우리가 모르는 고려의 역사,그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교과서에서는 가려쳐 주지 않는 수치스러운 역사. 그러나 우리는 그 자존심 구기는 역사를 덮어 놓고는 한국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며 과거의 과오를 알아야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25대 충렬왕부터 31대 공민왕 시대까지 왕실의 역사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왕들의 음해무도한 행적과 복잡하게 엮여 있는 권력의 암투들 그리고 몽골 왕정의 눈치보기...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을까? 저자는 고대사를 현대사에 빗대어 논하지 말라고 했거늘 나는 왜 어쩔 수 없는 그 아이러니한 역사의 법칙을 운운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아직도 씁쓸한 감정의 여운이 감돌지만 그래도 역동성 있게 읽어나간 역사서라서 후련한 감이 있다. 꼭 과거의 과오를 훌훌 털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