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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움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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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 선사는 당세의 거물급 학자, 예술가들(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과 교류하던 승려로, 그 자신이 역시 뛰어난 학자요 논객이요 예술가였다. 그러나 초의 선사를 가장 유명하게 하는 것은 그의 다도(茶道)일 것이다. 해남 두륜산 대둔사에는 그가 차를 가꾸며 기거하던 '일지암'을 비롯한 유적, 유품이 많이 남아있다. 그의 유적과 유품을 살펴 보고 나서 떠오르는 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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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 선사는 당세의 거물급 학자, 예술가들(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소치 허련)과 교류하던 승려로, 그 자신이 역시 뛰어난 학자요 논객이요 예술가였다. 그러나 초의 선사를 가장 유명하게 하는 것은 그의 다도(茶道)일 것이다. 해남 두륜산 대둔사에는 그가 차를 가꾸며 기거하던 '일지암'을 비롯한 유적, 유품이 많이 남아있다. 그의 유적과 유품을 살펴 보고 나서 떠오르는 초의 선사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 하면 '멋쟁이'가 적당할 것이다. 동다송은 이러한 멋쟁이 승려 초의의 저술이다. 동다송(東茶頌)은 말 그대로 우리 차를 예찬하는 글이며 시의 형식을 취한다. 부록으로 명나라 장원의 다록이 실려 있다. 동다송, 다록, 그리고 다산의 말을 인용한 구절 등을 읽다 보면 차 한잔을 마셔도 선과 도를 이루는 옛사람들의 운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까다로운 격식이라기 보다는 멋으로 느껴지는데 마치 판타지 소설의 연금술 같다. "차 넣기에는 차례가 있으니, 그 마땅함을 잃어서는 안된다. 차를 먼저 넣고 끓인 물을 뒤에 붓는 것을 하투라고 한다. 끓인 물 절반을 붓고 차를 넣고 다시 끓인 물로 채우는 것을 중투라고 한다. 끓인 물을 먼저 넣고 차를 뒤에 넣는 것을 상투라고 한다. 봄,가을에는 중투, 여름에는 상투, 겨울에는 하투를 한다."(98p) 책의 맨 뒷부분 해제편에 편역자의 설명과 주장이 있으니 빼 놓지 않고 보아야 할 일이다.
z***s 2001.12.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