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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때는 약간 낯설은 이미지의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외국 작가의 그림책인가 싶었다. 그림의 느낌이라든지 분위기랄까 하는 것이 약간 독특하다. 어느날 유리병을 통해서 두 아이가 대화를 시작한다. 하은이와 비토리아, 두 아이는 유리병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며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세계에 대해 알게 된다. 하은이는 유리병 속에 있던 자개 빗을 보며, 바다에 가고 싶어한다. 그때 바로 유리병을 통해 한 아이가 보인다. 서로 놀라지만 곧 이름을 이야기하며 친해지는 하은이와 비토리아. 하은이가 밤에 비토리아를 보면, 비토리아는 낮에 하은이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서로 그 사실에 대해서도 놀라지만, 두 아이는 곧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를 하면서 자기가 보았던 것들에 대해 경험들을 풀어놓는다. 비토리아의 바다 이야기는 마치 내가 바다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생동감있다. 조용한 바닷속. 소리는 사라지고 팔과 다리는 느릿느릿, 머리카락은 혼자 춤을 춘다. 눈감고 있자니 마치 내가 바다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동굴 이야기도...동굴 입구로 들어오는 햇살에 물결은 파랗게 반짝이고, 사람들은 모두 별처럼 빛난다. 그림에서도 반짝이는 동굴 입구가 잘 묘사되어있다. 하은이는 비토리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물결이 찰랑이는 소리도 생각한다. 이 책을 본 후 동굴에 들어가보았을때의 느낌은 정말 이 책에서 느낀 그대로였다. 햇살에 오히려 더 파랗게 반짝이는 물결들이 출렁대던 동굴 입구에서 아이들은 <하은이와 비토리아>에서 본 동굴을 떠올리며 탄성을 질렀다.^^ 하은이는 밤에 누워서 비토리아가 갔을 바다를 생각한다. 비토리아처럼 저 멀리에는 깨어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래서 밤인데도 하은이는 잠이 안왔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둘째는 시간의 차이가 신기했나보다. 지금도 밤이면 자리에 눕기 전에 이렇게 묻는다. “엄마 지금 미국은 낮이에요?” 약간은 몽환적인 신비한 느낌, 이국적인 느낌의 그림과 더불어 바다의 짙푸른 아름다움이 넘실대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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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하늘 아래 있으면서도 같은 시간에 존재 하지 않는듯한 반대편 세상! 처음 이런 사실을 알았을때는 오만가지 상상을 다 해 보았더랬지요! 누군가 그랬던가요? 내가 지금 헛되이 보낸 시간이 어제의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던 그시간이라고,, 아마도 하은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조가비를 바라보던 마음이 비토리아를 통해 실현 되는듯한 그런 꿈을 꾸는듯한 이야기였답니다. 책 표지가 주는 느낌이 너무나 신비롭습니다. 손 잡고 나비처럼 날아가는 둣한 여자아이들은 쌍둥이 인형같아 같은 여자인 나를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표지를 넘기니 더욱 눈부시게 예쁜 무지개빛 무늬들이 반짝 반짝! 하은이를 따라 방안 가득 예쁘고 알록달록한 물건들을 들여다 봅니다. 자개빗! 정말 신비한 색을 지닌 보석같은 자개빗을 뚫어지게 봅니다. 전복이나 소라의 속을 들여다 보면 분명 그런빛이 나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순간 유리병속의 비토리아를 만납니다. 하은이가 비토리아를 보는건지 비토리아가 하은이를 보고 있는건지 모를 신비로운 그림이 주는 느낌이란 마술같기만 합니다. 이젠 비토리아를 따라 깊은 바다속을 여행합니다. 하은이의 깊은 바다속여행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 두 아이는 하늘빛 바다속에서 요정들처럼 춤을 춥니다. 바다속은 아주 조용해. 소리는 사라지고, 팔과 다리는 느릿느릿, 머리카락은 혼자 춤을 춰. 라고 말하는 비토리아의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바다속에 있는 느낌이랄까! 비토리아를 만나고 깊은 바다속을 여행하는 일이란 그저 상상으로만 가능할듯한데 책은 그것을 구분 지을 수 없게 합니다. 어느새 하은이도 예쁜 조개를 주워 예쁜 자개 보자기를 만들어 이불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하은이와 비토리아의 모험속에서 이제 작별을 해야하는 시간! 정말 아쉽습니다. 조금은 날카로운듯한 그림이 머리속에 선을 하나 긋듯 그렇게 선명하게 하은이와 비토리아의 이야기속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네요! 그아이들의 손을 잡고 비토리아가 온몸을 던져 조가비를 줍던 바다속으로 함께 다녀온 지금 기분은 무어라 표현하지 못할정도로 아찔하답니다.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는 나와는 다르게 저 반대편 비토리아는 단꿈에 젖어 있겠지요! 분명 하은이를 만나 자신이 주워 온 보석같은 조가비를 선물하고 하은이의 손을 잡고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을것만 같은데 만일 우리 딸이나 아들아이를 만난다면 어디를 여행할까 하는 조금의 걱정이 앞선답니다. 그저 집과 학교에서의 생활속에서 비토리아와 같은 자연속에서 살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이 비토리아에게 들려줄 소중한 이야기는 무얼까요? |
| 유리병을 들여다보는 하은이, 그리고 자신의 보물들을 집어 넣다가 비토리아라는 다른 나라에 사는 여자 아이를 만난다. 유리병에 비춰진 것이다!유리병은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인가? 색다른 발상이다.비토리아는 조개들을 바닷 속에서 주운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준다. 동굴 속에 들어간 이야기도 듣는다. 비토리아는 조개목걸이를 만들러 바다로 간다. 하은이는 잠을 자고 일어나서 비토리아를 떠올린다. 비토리아는 지금쯤 자고 있겠지 하며 잘 자라고 속삭이는 것이다.다른 나라의 아이를 만날 수 있는데다가 그림마저도 환상적이다. 역시 시각디자이너의 작품은 남다르다. 색깔이 참 곱다. 그리고 하은이의 하얀 레이스 이불 위에 펼쳐진 꽃들과 잠자리들은 파스텔톤으로 곱게 빛난다.잠자리에 누워 다른 세상을 꿈꾸었다는 작가의 어린 시절 그대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다양한 색깔의 나비들이 맘에 선명하게 남는다. |
|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얼마 전에 새로 받게 된 책. 하은이와 비토리아란 책을 보고 당연히 우리나라 책인것을 알았다. 그런데 아주 신기한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읽은 책중에서 외국책에 우리나라 사람이 있는 책은 아예 없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바로 우리나라는 그만큼 작다는 결론이다.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이 심지어 엄청나게 많다는 뜻이겠지? 이런, 말이 삼천포로 새버렸다. 어쨌든 이 궁금증을 풀고, 책을 폈다. 하은이가 자개빗을 꺼내서 보고 있을 때, 어디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넌 누구니?" 하은이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유리병에서 외국인 아이 한명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비토리아라고 밝혔다. 비토리아는 하은이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모습, 그리고 일상 생활에 대해 말해준다. 숨을 참고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면, 푸른 세상이 보인다. 소음하나없이, 아주 깨끗한 침묵의 세상. 일곱빛깔 무지개가 바닥에서 환히 빛난다. 조개들은 박자맞춰 입을 벌렸다 닫았다. 사람들은 인어처럼 헤엄을 치며 조개를 모은다. 사람들 품속에 가득 모아진 조개들은 뭐가 뭔지 모르는 듯 입만 뻥끗거린다. 비토리아가 이런 바다생활을 매우 자주 할 수 있는 까닭은 바다 근처에서 살고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솔직히 물이 무서워서 수영을 잘 못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바다 구경을 하는 비토리아가 부럽기도 하다. 그럼 다음날 아침에는 하은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비토리아에게, 또 한번 내가 부러워 할 만한 이야기를 또 해 주겠지? |
| "하은이와 비토리아?우리 나라 친구하고 외국 친구 이야기인가봐.."아이의 첫마디가 그랬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아이와 다른 머리빛깔을 가진 아이가 함께 날아가는 듯한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보면서 친구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짐작을 했다.그림을 훑어보면서 사실 느낌이 묘했다. 가는 붓 혹은 펜을 이용해서 가늘게 선을 그리고 원색을 이용한 채색이 마치 디자인 도안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중국 그림이랄까? 일본그림이랄까?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다. 아이도 처음 맛보는 그림인지라 읽기도 전에 몇번을 다시 뒤적뒤적이면서 구경을 했다. 책 맛보기를 끝내고 무슨 내용인지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그림이 주는 독특함만큼 내용도 독특했다. 잠이 오지 않는 하은이는 자신의 보물상자인 유리병에서 할머니가 준 자개빗을 보면서 조개가 있는 바다를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유리병 속에 있는 또 한 명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바로 그 친구의 이름이 빅토리아이다. 하은이가 있는 곳은 밤이지만 빅토리아가 있는 곳은 낮이다. 그리고 하은이는 바다를 갈 수 없는 곳이집만 빅토리아는 언제든지 바다를 접하고 바닷속의 조개도 맘껏 잡을 수 있는 곳에 사는 아이이다. 하은이는 빅토리아를 통해서 바다의 이야기를 듣고 바다를 생각한다. 하은이가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유리병을 통해서 또 다른 친구의 모습을 만들어 낸다. 자신이 동경하는 바다의 이미지를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고 느끼면서 상상속의 빅토리아처럼 다른 많은 친구들이 있음을 생각한다. 하은이보다는 유리병 너머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비토리아를 통해서 더 많은 바다의 이야기와 이미지가 전달되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과 하은이는 하나가 되어서 비토리아의 바다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현실로 돌아온 하은이처럼 또 다른 친구들을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줄거리 중심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이야기와 그림으로 다가가는 이 작품은 들추면서 더 맛을 내는 작품같다. 처음보다 두 번, 세 번 보면서 두 아이의 교감에 빠져든다고나 할까? 책을 읽는 딸 아이에게 하은이와 비토리아처럼 아무도 모르는 순간에 만날 수 있는 상상의 친구가 있냐고 물어보았다. 초등 2학년이면 어느 정도 컸지만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어쩌다가 혼자 침대에서 자는 날은 친구를 만나는 날이라고 하면서 배시시 웃는 걸 보면 말이다.그림에서 남겨지는 한 가지 아쉬움은 사실 느낌이 독특했지만 한국적이라기 보다는 동양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은이의 보물상자인 유리 항아리 속의 물품들이 보여주는 느낌도 중국이나 일본의 그림 분위기가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어쩌면 그것이 이 그림의 매력인지도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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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사람의 욕구도 변화하기에 그에 따른 많은 것도 변화한다. 아니... 많은 것이 변화하기에 인간의 욕망도 자꾸 거기에 맞춰가느라 변화하는 것일까. 아무튼 많은 것이 지금도 변하고 있다. 책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그 중심에 있을 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해도 지나고 나면 경계가 지어지며 이름이 지어진다. 어린이책을 보면 한때는 아이들의 생활을 직접 거론하기도 하다가 어느 때는 환상적인 책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은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수상작이었던 책들과 비교해보니 역시 많이 변했다. 간단하게 <고양순>,<누구 그림자일까>,<마니마니마니> 등과 비교해 보아도 이 책은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뭐랄까... 환상적인 분위기와 평면적인 인물, 그리고 단아하게 그려진 배경들을 보면서 정말 독특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은이의 방은 도저히 어린 아이 방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고전적이다. 깔려 있는 요와 베개를 보면 이건 할머니 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풍경인 것이다. 잠이 오지 않아 유리병을 바라보던 하은이는 병속에서 다른 누군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정반대쪽에서 살고 있는지 낮과 밤이 서로 반대란다. 둘이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속에서나마 친구가 되어 비토리아의 세계를 여행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하은이와 비토리아는 머리카락 색깔만 다를 뿐 얼굴이 똑같다. 아마도 상상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지은이가 어렸을 때 잠자리에서 다른 세상을 꿈꾸던 시절을 그린 것이라니 그처럼 해석하는 게 아주 엉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을 보면 사실... 그저 그런 이야기다.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직접 뛰어들어 모험을 하는 것도 아닌 잔잔한 이야기. 그러기에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다. 다분히 관념적이고 피상적이며 단순히 작가가 어린 시절에 꿈꾸던 것을 어른이 되어 이루리라는 목적으로 지어진 작품, 현재의 아이들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려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 아이들은 좋아하겠다. 예쁜 색채와 아름다운 여러가지가 나오니까. 그러나 어린 독자들이 책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모험을 즐기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림만은... 예쁘고 독특하며 마술같은 분위기가 난다. 그러기에 볼수록 끌린다. 인물 그림만 빼고... 이상하게도 난 평면적이면서도 째진 눈이 싫다. 그것이 우리 전통 얼굴이라는데도 어딘지 쌀쌀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녹색과 푸른빛이 감도는 바다라던가 아이들의 낙원인 듯한 동굴속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참을 머물게 만든다. 여기서는 궂이 글이 필요가 없다. 하은이의 방에 있는 하늘거리는 이불은 너무 아름답다. 모든 것은 색깔이 선명하다. 비록 하얀 이불일지라도 선명함이 느껴진다. 시각디자이너로 일한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표지 안쪽에 있는 붉은색 바탕에 나비와 잠자리와 꽃(목화가 생각난다.)그림은 너무 강렬하면서 아름답다. 그렇게 독특하며 아름다운 그림을 오늘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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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와 비토리아>는 펜으로 그린 듯한 세밀한 그림체와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우리 집은 두 아이 모두 남자라서인지 이 책이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지만 화려한 시각적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글이 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그림책이라 평하고 싶다. 하은이는 유리병에서 자개 빗을 꺼내며 조개가 있는 바다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 때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유리병에 한 아이의 모습이 비친 것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비토리아로, 유리병에 조개를 넣다가 하은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낮과 밤이 서로 다른 먼 곳에 있는 하은이와 비토리아는, 유리병을 사이에 두고 마음을 나눈다.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 조개를 줍는 비토리아를 따라 하은이도 함께 바다 속 깊이 들어가고 함께 배를 타고 동굴로 간다. 가만히 눈을 감고 동굴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물결 찰랑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 모두는 어렸을 때 가보지 못한 머나먼 세계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를 상상을 통해서 마음껏 여행하고는 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는 더 이상 상상하지 않게 되었고,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게 되었지만, 또 경우에 따라서는 보이는 것마저 믿을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의 어린 시절은 그렇지 않았다. 심리학과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작가는 우리들 마음 속 깊이 앙금처럼 가라앉아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그곳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꿈을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듯 길어 올린다. 하은이와 비토리아는 유리병을 사이에 두고 조개와 바다에 대한 꿈을 나눈다. 환상적인 동화의 내용을 잘 살려주는 것은 처음에 언급한 그림 덕분이다. 마치 펜촉으로 긁은 듯한 그림의 선은 세밀하기 이를 데 없고, 바다 속의 세계와 나비가 나는 상상 속의 세계를 화려하고 매혹적인 색으로 채워놓았다. 어린 시절 미지의 세계와 낯선 사람들에 대한 동경의 내용을 잘 살려내고 있는, 그래서 책을 읽는 어린이나 부모나 모두 이곳이 아닌 비토리아가 살고 있는 저곳으로의 여행을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하은이와 비토리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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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만 보고는 국내작가분의 작품이 아닌 줄 단정 지었는데 자세히 보니 국내작가분의 작품이라서 너무 반가웠네요. 이 작품은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으로 두 소녀의 독특한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음 직한 이야기가 책 속에서 펼쳐지네요. 지구의 반대편에 살고 있는 친구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꿈같은 일인지 보는 내내 설레는 맘으로 보았고 거기다 책 속에 표현된 그림들이 너무나 환상적이면서도 색상들이 화려한 파스텔계통이라서 더욱 그 내용이 신비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는 내내 너무나 신비롭고 신나는 여행을 하고 있는 착각이 들어 정말 즐거웠네요.
하은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의 유리병 속의 물건들을 꺼내서 보다가 자개빗의 아름다움을 보다가 유리병 속에서 보이는 뭔가를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니 그건 하은이 또래의 아이로 유리병안에서 말을 하네요. 그 아이의 이름은 빅토리아이고 지구의 반대편에 살고 있는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가 되네요. 그렇게 하은이는 빅토리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구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신나는 바닷속 체험을 하면서 같이 모든 것을 공유하면서 둘만의 신나는 모험을 떠나면서 추억을 만드네요. 이렇게 둘은 너무나 소중한 친구가 되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 혼자서 여러 상상을 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었을 건데 작가님이 그렇게 상상했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었다고 하네요. 정말 많은 공감이 되었고 요즘이야 인터넷을 통해 실제 가상친구들을 만들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왠지 우연히 유리병을 통해 만나는 친구라 정말 상상만으로도 들뜨네요.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읽을수록 책 속에 푹 빠져들게 하고 무척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느낌의 그림들이 무척 여성스러워서 특히 여자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나 화려하고 예쁜 색상들이 맘에 무척 들었네요. 무척 느낌이 신선했고 독특해서 작가님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응원을 보내드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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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즉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그 개인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많은 관계를 맺으려 하고, 그 안에서 소통하려 한다. 그래야 개인도 더 큰 의미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소통할 수 있는 도구나 방법들은 점차 많아지고 편리해지는 것 같지만, 정작 소통은 더 어려워지고 관계 역시 피상적으로 맺어지는 느낌이다. 이는 관계를 위한 관계, 그 안에 할 수 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소통처럼 보인다. 부조화와 모순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소통과 관계를 중요시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이 책은 하은이라는 아이를 통해 여러 대상, 시간, 공간과의 소통을 보여준다. 우선 유리병 속에서 발견된 물건들, 특히 그 가운데 할머니가 주신 자개 빗은 ‘할머니와 나’를 연결시켜주는 매체이자, 과거와 현재를, 나아가 바다라는 공간과의 연결 고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마치 컴퓨터 모니터나 텔레비전 브라운관처럼 보이는 유리병은 하은이와 비토리아라는 지구 정 반대에 위치한 두 친구를 연결시켜 주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은이가 활짝 연 창문은 꿈과 환상에서 다시금 현실로 돌아왔음을,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여겨진다.
소통과 관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 시대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능, 능력 가운데 하나이다. 그 이유는 만약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하지 못했을 때의 상황을 떠올려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더 많은 소통과 관계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자개’라는 한국적인 요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오색 찬란한 자개의 빛깔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