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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왕국: 북극의 여름이야기는 북극에 사는 각종 동물들이 그 사계를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연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3년여에 걸친 제작기간을 통해 계절의 순환에 따른 북극 생태계의 변화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북극곰이나 순록의 생존방식은 텔레비전을 통해 숱하게 보아온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북극곰과 순록의 이야기보다는 차라리 일각돌고래, 사향소, 벨루가 돌고래, 북극 오리, 바다코끼리 등과 같은 낯선 존재들의 생김새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의 문제는 ;인간의 목소리다. 동물들의 소리는 그 소리를 해석하는 인간의 목소리에 의해 왜곡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물들의 행동의 이유와 과정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내레이션과 북극곰과 표범, 순록 등에게 입혀진 성우의 목소리는 다큐멘터리의 현실성을 떨어뜨린다. 북극의 생태계를 지탱하는 적자생존의 원칙, 야생의 생존본능은 인간이 설명하는 모성애 속에서 순화된다. 아무리 이 영화가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고 북극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교육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인간을 교육시키기 위해 인간화된 동물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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