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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눈이 소복히 내린 주말의 아침과 달리 이번 눈은 군데 군데 얼고 매서운 바람을 남기고 갔다. 월요일은 싫지만 그동안은 남은 일 마저하리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주는 그렇지 않다. 회사고 뭐고 그냥 따뜻한 집안에 앉아 강아지하고만 있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래서 달래느라 화창한 배경이 있는 걸 보자고 이걸 선택했는데, 실상은 카리브해보단 덜 화창한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의 어떤 리조트다. 물론, 영화에선 카리브해인척 하지만, 카리브해는 아니지만 적도상은 비슷한 몰디브는 가봤기에 그 화창함은 너무나 티가 난다.
여하간, 미스 마플은 언제나 자랑하는 조카의 주선으로 카리브해의 한 섬으로 여행을 가고, 이상한 커플들을 만나게 된다. 책을 쓰고 있다는 대령은 과거 살인자의 사진을 보여주다가 어느 방향으로 시선을 머물고 당황하여 자리를 뜨게된다. 그리고 그다음날 대령은 시체로 발견된다. 미스 마플은 매번 투덜거리기만 하는 백만장자 라피엘을 만나 사건을 해결하기로 하고 연속적인 살인 속에서 결국 범인을 잡아낸다.
가끔씩 외화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젊은 모습인 것 같은데, 누가 누군지는 분간하지 못하겠다. 그래도 나름 호화캐스팅에 고급리조트 분위기를 내려고 한 것 같은데, 연속 실망이다. 미스마플의 헬렌 헤이즈는 역시나 여기에서도 여러 미스 마플중 가장 활동적인 peeping Tom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맨처음 비행기에 내리면서 차갑게(?) 스튜어디스를 외면한 것은 정말 옥에티다. 여하간, 기대했던 푸른 바다에다가 멋진 태양은 맨처음 음악과 함께 잠깐 지나갈 뿐이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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