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스스로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쉽게 두려움을 가진다. 책에서는 그런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거부 당해온 방사선이라는 물질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방사선에 대한 정의를 잘 모르고 감정적 근거의 이미지적 인식이 그들이 가장 정보의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이 책에 나온 방사선의 정의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책이 주는 정보를 정확히 받아들이는 지름길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실제로 방사선은 일상생활과 매우 깊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물질''이라는 낙인을 벗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잘 모르는’ 방사선에 대해 깊은 오해를 가지고 있던 사람 중 하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방사선을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간주해 온 것은, 히로시마 원폭 이후 발생한 후유증과 그 파괴력에 관한 책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건에 관한 이야기 등 줄곧 부정적인 정보만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방사선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해 본 것이 없는 것을 돌이켜 보며 사회 전반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이런 오해를 풀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이 책도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쓰인 것으로 작가는 대중들의 오해를 풀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로 책의 구성도 일상생활과 익숙한 내용과 연관 지은 것으로 보아 작가의 일차적 목표인 ‘대중에게 방사선 접근시키기’는 충분히 달성된 것 같다. 방사선이라고 하면 당장 ‘핵무기’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치는 나로서는, 광범위한 응용기술의 예들이 상당히 놀라웠다. 생명과 직결되는 농업이나 식품가공은 물론이고, 항공 우주, 보안 기술과 예술 작품 복원에 이르기까지 방사선으로 우리의 일상을 묘사할 수 있을 만큼 사용 분야가 다양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의료 특히, 암 치료 분야는 높은 성공률로 방사선에 대한 신뢰성을 더해 준다. 매일 사용하는 콘텐트렌즈용 식염수에까지 방사선의 손길이 미친다는 부분에서는 아마 다른 독자들도 방사선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될 것이다. 방사선의 다양한 쓰임을 살펴보면, 총체적으로 이것이 현대 산업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방사성 동위 원소와 관련된 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핵심적인 산업 분야로 떠올랐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방사선에 대한 분명하고 객관적인 인식을 갖는 것의 중요성은 충분히 설명된다. 기술에 대한 인식이 늦고, 그것이 잘못된 방향일수록 그 분야 산업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작가가 지나치게 긍정적인 방향의 정보만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본래 책을 쓴 의도가 그렇다 하더라도 방사선이라는 것이 쓰이는 목적에 따라, 때로는 엄청난 위험을 가질 수도 있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방사선 응용 기술과 더불어, 방사능 폐기물에 관한 문제나 방사성 산업의 규제 장치에 대한 내용을 같이 다루었더라면 좀 더 균형적인 정보를 담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마리 퀴리의 위대한 발견이 현대 사회의 미치는 지대한 영향은, 우리가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해를 갈구할 때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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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생산 외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원자력의 혜택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수명 연장’이라는 말을 실감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30개국 이상에서 2,250종 이상의 농작물 변종이 개발되었는데, 그 가운데 89%는 방사선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방사선기술은 산업, 수송기관, 우주탐사, 범죄 및 공공의 안전, 예술 및 과학, 환경보호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나는 한 때 방사선원없는 하루는 햇빛없는 하루와 같다는 말에 깊이 감명받은 바 있다. 이제 나는 우리 모두가 태양계의 중심으로부터 방사되는 광선보다 일상에서 방사선으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부여받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방사선과 함께 살고 있다. 자연방사선은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다. 특히 열대과일 바나나에는 방사성물질인 칼륨-40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월평균 60시간 비행하는 항공기 승무원은 일반인보다 매년 대략 25mrem의 방사선을 더 받는다고 한다. 방사선은 상공을 100피트 올라갈 때마다 약 1mrem씩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를 돌이켜봤을 때 방사선기술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된 진보를 인식하면서 우리와 우리의 자녀를 위해 방사선기술의 미래가 품고 있는 경이를 꿈꿀 수 있다.” 필자의 주장대로 방사선을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로 누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을까? 원자력, 방사선분야만큼 일반인 가까이에 자세한 정보가 그득한 분야는 달리 없다.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는 의미이면서 한편으로는 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막연한 걱정만 하지 말고 방사선과 방사성동위원소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으며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차근차근 살펴보자.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수많은 과학기술 중의 하나이며,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안겨줄 희망의 기술이지만, 단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사님 세분이 공동번역으로 출간하였는데 6장에서 8장까지는 문체도 거칠고 용어도 엉터리가 많아 억지로 읽었다. 개정판 낼 기회가 있다면 참고가 됐으면 한다. 오역(?)까지 있다.
비등형 원자로(비등수형 원자로), 냉각제(냉각재), 공공의 반대(지역주민의 반대), 전기 요구(전력수요), 깨끗한 증기(포화증기), 전기생산 단가(전력생산 단가), 공장 진단(공정 진단), 원유관(송유관).
"아직까지는 전기를 생산하는 지구상의 모든 원자로 시스템은 (냉각재로) 일반 물을 사용한다"(129쪽). 사실 영국은 가동중인 19기 가운데 Sizewell B 원전만 경수로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스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