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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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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내가 읽은 이 작가의 작품들과는 약간 다른 주제라고 해야 하나?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를 뒤쫓는 형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설 초반부터 범인이 바로 잡히는 바람에 무슨 반전이 있는 건가 궁금하게 여겼던 건데, 아니 이게 또 반전이었던 셈인가? 범죄에 있어서 피해자, 가해자의 입장을 넘어 '가족'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보통 가족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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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내가 읽은 이 작가의 작품들과는 약간 다른 주제라고 해야 하나? 범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그를 뒤쫓는 형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설 초반부터 범인이 바로 잡히는 바람에 무슨 반전이 있는 건가 궁금하게 여겼던 건데, 아니 이게 또 반전이었던 셈인가?

 

범죄에 있어서 피해자, 가해자의 입장을 넘어 '가족'이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보통 가족 덕분에 사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가족을 위해, 가족이 있으니까, 가족 때문에...가족을 이유로 삼는 모든 의미가 삶과 연결되어 있는 것인데, 바로 그 가족 때문에 사는 게 어려워진다면 이 또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소설을 읽으면서 범인의 동생인 나오키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었다. 이래서야 살 희망이 안 생기는 거다. 어떻게 해도 되돌아오는 범죄인의 가족이라는 낙인. 억울한 노릇이었다. 범인은 형인데, 동생이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니. 자연스럽게 우리 현실을 돌아보았다. 크고 작은 범죄인들, 그리고 그 가족들. 죄를 짓는 사람들은 가족들이 장차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를 생각해 보기는 했을까. 아마 거기까지 고려했다면 죄를 짓지는 않았을 테다.

 

내 주위에 '나오키'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대하게 될까.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내 가족 중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나온다면 나는 어떻게 처신하게 될까. 이것만큼은 역지사지로도 해결이 안 될 것만 같은데. 아무리 책을 읽고 수양을 하고 이해심을 넓힌다 해도 너그러워질 수가 없을 것만 같은데. 용서라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는 미움이 생기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연민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위로해 주고 싶지는 않고, 피해자 입장을 생각하면 억울하고 화나기만 하고. 우리는 어쩌자고 이렇게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사람은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다. 죄는 짓지 말아야 하는데,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는데, 죄를 짓는 사람은 날마다 있고, 그들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이유나 핑계나 변명은 있고, 그래서 피해자는 생기고 있고, 용서는 하기 싫고, 아니 용서가 안 되고, 결국 삶은 지옥이 되고...... 이게 지옥인 거다.        

 

아무 답도 얻지 못한 채로 맺는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7.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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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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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한다.부담없이 읽으면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그래서 난 그의 작품을 일이나 공부를 집중해서 한 후에 읽는 것을 좋아한다.머리 식히려고.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구입했다.완전히 기분 전환용으로.근데 이 작품은 재미면에서도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내가 읽어 본 히가시노의 작품 중에서 간혹 작품성은 물론이고 재미도 없는 작품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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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한다.부담없이 읽으면서 큰 재미를 얻을 수 있기때문이다.그래서 난 그의 작품을 일이나 공부를 집중해서 한 후에 읽는 것을 좋아한다.머리 식히려고.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구입했다.완전히 기분 전환용으로.근데 이 작품은 재미면에서도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내가 읽어 본 히가시노의 작품 중에서 간혹 작품성은 물론이고 재미도 없는 작품이 있었다.그리고 다음이 이 작품이다.뭔가 감동을 주려고 시도는 많이 하는 것같은데 독자인 나는 갑자기 흐물흐물해진 결말에 헛웃음만 나왔다.

 이 소설에 솔직히 실망했다.하지만 그래도 한번 더 믿어보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다음을 기대해 본다.

 

r********2 201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