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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이 이 책에 모두 쓰여 있었다. 가정 생활을 하면서 음식이나 아이들 교육에 관한 것들이나.......
집에서 담그는 간장, 된장, 고추장, 채소를 가꿀수 있는 자그만 텃밭, 아이와 흙장난 하며 김매는 정겨운 풍경, 나무와 꽃이 만발한 정원, 그리고 자연체험, 그리고 아이들에 관한 교육에 대한 상념과 철학등
의학을 하면 할수록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먹거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가 된다’ 는 어느 의학자의 말처럼 먹거리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내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뇌가 된다. 그러나 먹거리는 우연히 얻게 되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가치관의 산물이다. 내가 먹거리중 무엇을 선택하게 되느냐, 가령 수고스럽고 정성이 들어가야 맛을 낼수 있는 slow food ( 대부분의 전통 식품 ) 를 선택하느냐 편리한 fast food 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사람의 인생에 관한 전반적인 가치관의 문제지, 우리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우연적인 산물은 아니다. 이 책에서처럼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엄마의 맘에서 올바른 음식에 대한 필요성과 갈구가 나오고 엄마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고민에서 사먹는 간장 보다는 아이들과 메주를 쓰며 같이 담는 전통간장에 대한 예찬이 나온다. 인생을 살다보면 공으로 얻어지는 것들은 없는 것 같다. 음식이 가치관에 대한 산물이라는 것은 아이와 남편과 공을 들여 담는 전통간장이 사먹는 양조간장에 비해 화학적으로나 의학상 건강상 훨씬 좋다는 단순한 사실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그렇게 같이 시간을 내어 메주콩을 삶고 메주를 만드는 가족원들의 사랑에 대한 행복에 대한 전반적인 마음가짐이 먹거리에 담겨 있다 진실에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만든 전통간장을 설령 남에게 주고 간장이 떨어져 양조간장을 사먹더라도 그 가족의 미래는 행복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모든 병은 엄밀한 의미에서 ‘정신병’ 이다 라고 곧잘 말하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토록 바라던 가정생활에 대한 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바라는 유토피아가 이 책에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몹시 궁금했다. 이런 고운 맘을 가진 여자와 사는 그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나보다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라서 이리도 복이 많을까? ----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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