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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한참 이야기하던 때에 읽지 않았던 이 책을 이번 기회에 개정판이 나왔다길래 읽게 되었다. 처음엔 그냥 마음 따뜻한 이야기구나, 하면서 읽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도는 걸 느꼈다. 특히 자신을 유괴한 줄도 모르고 아저씨 아픈 손을 걱정하는 수진이의 일화에서 뭔가 모를 뭉클함이 느껴졌다. 그렇다. 작가 분이 쓰셨듯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건, 사랑이고 마음인 것이다.
건설 현장 감독관의 싸늘한 말 한마디에 세상을 절망하고, 원망하고, 끔찍한 범죄를 순식간에 결심했고, 유괴한 아이의 따뜻한 말에 그 마음 속 어둠을 몰아낸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개그 코너 ‘행님 뉴스’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뉴스가 뉴스다워야 뉴스지’. 연탄길을 읽으며 떠오르는 말은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단어였다. 이 책엔 사람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사랑을 먼저 베푸려는 ‘사람다운’ 마음의 소유자들이 눈을 시리게 한다.
그리고 올 겨울, 나 만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생각해보려 한다. 연탄길로 촉발된 이 따뜻한 마음이 일상에서 그저 사라져 버리지 않도록. [인상깊은구절] 사랑은 끝끝내 우리의 길을 인도한다. 사랑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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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비가 내린다. 낮기온이 32도를 넘나들었으니 봄이란 말이 무색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하루종일 흩뿌리는 비가 오랫만에 온 세상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씻어준다. 계절이 바뀌고 어느새 새하얗던 눈 세상이 비가 되어 내리는 시간의 흐름이 오늘따라 유쾌한 기분을 선물한다. 1년내내 쨍쨍 내리쬐는 동남아시아의 찌는듯한 여름(물론 겨울의 우기도 있지만)만 상상한다면 이런 계절의 변화는 정말 싱그럽기까지 하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여름 문턱에선 더더욱 기분좋은 생각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기분좋은 비요일에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반가운 친구를 만난다. <연탄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뭉클함으로 다가올 독자들도 많을텐데, 그 따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친구와 오랫만의 재회를 하게되었다. 책장에 잠들듯 자리하던 이 세 친구들이 봄비 흩날리는 따스한 날 우리를 찾아왔다. 세수를 한지도 오래되었는지 약간 먼지도 머리에 내려있고, 그리 오래는 아닐지라도 시간의 흐름앞에 하얗던 머리도 조금은 누우런 색깔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단번에 반가운 친구를 맞이한다. 너무도 반가운 이 친구들을....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도 <연탄길>속에 담겨진 이야기들을 한번쯤 접해보지 않은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서라도 3권에 걸친 100여편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은 적이없을 줄 믿는다. 다시금 펼쳐든 <연탄길> 첫번째 이야기는 역시, 변함없이 시골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와 뇌성마비 형과 함께 사는 가난한 종현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는 앙드레 말로의 멋진 말과 함께 그 감동의 이야기들은 시작된다.
자장면 집에 동생들을 데리고 온 소녀, 자장면 값이 없는 소녀는 두 동생의 자장면만 주문한다. 주인인 영선은 소녀에게 자신이 엄마의 친구라 말하면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언제든지 자장면 먹고 싶으면 오라고 말을 전한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남편은 영선에게 아이들에 대해 묻는데... 영선은 모르는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그냥 음식을 주면 상처 받을까봐 엄마 친구라고 말했다는... 소소한 아픔까지, 상처까지도 어루만져주는 우리 이웃의 따스한 사랑 이야기가 기분좋은 눈물로 되살아난다.
<연탄길>을 만나다보면 어느새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게 된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우리 가정을 선물해주셔서, 건강하고 항상 밝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아내, 가족들이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우리 가족이, 나의 직장이, 이 사회가 ... 얼마나 감사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나를 전부라도 태워, 님의 시린 손 녹여줄 따스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움으로 충혈된 눈 파랗게 비비며, 님의 추운 겨울을 지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는 날, 님께서 걸어가실 가파른 길 위에 누워, 눈보다 더 하얀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 연탄 -
조금은 가난하고 부족한 이들을 보고 느끼는 안타까움과 연민이 아니다. 그들을 다시금 일으켜주는 주변의 감동과 그들 자신의 의지, 아직도 꺼지지 않는 이 사회의 버팀목들에 대한 잔잔한 감동에. 언제나 투정하고 일부러 상처내고 아파하기만 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고 새롭게 삶을 살아갈 의지를 선물받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자신을 태워 따스한 사랑을 지피는 연탄과 같은 존재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바로 <연탄길>을 채운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한 단어는 바로 '가족' 일 것이다. 시장 한 구석에서 삶의 한자락을 짊어진 엄마의 무거운 어깨, 삶의 무게 앞에 언제라도 무너져내릴듯 휘청거리는 우리들의 아버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면서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요즘의 현실에서 다시금 상처받은 가족이란 이름에 또 다른 활력을,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비타민이 바로 <연탄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느냐ㅔ 따라 우리의 삶은 힘들 수도 있고, 아름다워질 수도 있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잘 보인다.' - P. 139, 소중한 희망 中에서 -
'인생의 겨울을 걸을 때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 먼저 치워놓은 눈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P. 155, 등불을 켜는 손 中에서 -
'사랑은 소리 없이 가 닿을 때 가장 아름답다.' - P. 228, 겨울에 피는 꽃 中에서 -
수없이 많은 삶의 감동을 주는 짧은 글들이 가슴에 밀물처럼 밀려와 용솟음친다. 삶을, 사랑을, 사람을 대하면서, 함께 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 그들과 함께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들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속에 가득하다.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여름, 흩뿌리는 빗줄기속에 오늘 하루를 감사한다. 항상 나를 응원하고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는 어느새 나의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는 또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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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여섯살짜리 어린 아이가 목욕탕에 앉아 대야에 발을 담그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아빠에게 갔습니다. "아빠, 내가 물 떠왔어. 이걸로 세수해." "영호야, 발 담근 물로는 세수하는 거 아냐." "왜?" "발 담근 물은 더러우니까 그렇지." "아빠, 그럼 이 물은 더러운 거야?" "응, 더러운 물이야. 발을 담근 물이니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야에 있던 물을 바닥으로 쏟아버렸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아빠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아빠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빠는 여러 사람들이 발을 담드고 있는 탕 속에 앉아서 그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식이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 자체가 길이 되는 건 아닙니다. 버스나 배로는 철로 위를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철로를 깔아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입니다. - 연탄길1/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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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위한 책이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 나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갗에 찬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면 마음 한 켠에도 바람이 분다. 어쩌면 내 마음이 춥기 때문에 애꿎은 겨울 탓을 하는지도 모른다. <연탄길>은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한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가슴이 찡했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나를 울게 만들었다. 꽁꽁 언 길을 미끄러지지 말라고 연탄을 부수어 뿌려놓은 연탄길… 작은 수고로움이지만 그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우리 이웃들이 베푸는 온정이 모여 살기 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보면 공교롭게도 권선징악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선행이란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그러나 결국 남을 돕는 일은 자신을 돕는 일과 같다.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 받을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세상은 어울려서 함께 살아 가는 곳이다. 잘난 척하며 나만을 위해 살다가는 낭패를 당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모두 자기 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행복이란 내가 가진 것을 나눠야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가슴 철렁하기도 했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한 법이다. 어설픈 눈으로 본 것은 오해를 낳는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 사랑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 플라스틱 말 >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세상에 돈만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와 함께 문방구 앞을 지나갈 때, 옆구리에 동전만 넣어주면 거꾸로 세월을 달릴 줄 아는 플라스틱 말이 조롱하듯 우리를 쳐다봤습니다. 친구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80킬로가 넘는 몸을 말 등에 실었습니다. 그런데 말은 동전을 먹고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 거봐, 돈으로 안 되는 것도 있잖아.” 친구는 계면쩍게 웃으며 혼자 출렁이다가 늑대 같은 말소리만 몇 번 내고서 조용히 내려왔습니다. 어쩌면 내 마음 속에도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꽉 찼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나 좋은 일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하겠다고 핑계를 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모르는 누군가가 내 이웃이 될 수도 혹은 친구의 친구일 수도 있다. 그 누가 되었든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 모두가 우리의 이웃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알려 주고 있다. 실제 일어났던 일이란 것이 더 놀랍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예전 추억과 같은 연탄길이 겨울같이 춥고 메마른 세상을 녹여줄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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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작가의 연탄길을 들어본 것은 꽤 되었다.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지내고 베스트셀러도 빠지지 않고 거의 사보는데 이상하게 연탄길은 최근에야 읽게 되었다.
바로 지난 추석때즈음이었을까 약 한달도 안되던 때였는데 모라디오방송에서 굉장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녀처럼 조심조심 말하는 작가의 소리를 들었다.
천진한 목소리로 자신의 어릴적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점점 그 내용에 빠지게 되었다. 재미도 있고 누굴까..?하는 궁금증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듣던 중 그가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라디오의 볼륨을 크게하고 거실에 있는 아내와 딸에게도 들려 주었다.
당시 소개한 책은 반성문이었고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도 참 마음이 아프고 가슴찡한 사연들이 많았다.
아내와 딸은 책을 사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탄길과 반성문을 다 구입했다. 하지만 아내와 딸의 손을 거쳐 내손에 들어온것은 며칠이 지나서였다.
전철안에서, 길을 걸으면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거리며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 변두리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일까. 그때의 힘들었던 이웃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이철환작가의 글은 슬픈 현실만을 묘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만일 현실묘사로만 끝났다면 읽었던 부분을 다시 더듬어 읽지 않았을 것이다. 우울한 장면을 반복적으로 다시보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 시대가 그렇고 지금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우울하고 각박하기 때문이다.
그의 글에는 따뜻함이 있고 소망이 있다. 맛없는 세상에 살맛이 나게 해주는 감동이 있다. "아 이렇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구나"하며 힘든 현실속에 무뎌진 나도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사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이 든다.
살맛나는 세상...그것은 바로 진실하고 따듯한 마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룰수 있다는 또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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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의 엄마와 아빠는 벽지 바르는 일을 했다. 그래서 옷에는 언제나 하얗게 풀이 묻어 있었다. 수아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중학교에 다녔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오다가 혹시나 엄마 아빠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해했다. 수아는 왠지 엄마 아빠의 초라한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이기 싫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학교를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시장 골목에서 수아는 멀리서 엄마 아빠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수아는 몹시 당황했다. 여러 친구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오던 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 콜라 마실래? 내가 사줄게" 수아는 서둘러 친구들을 데리고 가까이 있는 슈퍼로 들어갔다. "우리 여기서 콜라 마시고 나가자"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수아는 계속 밖을 주시했다. 천천히 콜라를 마시며 엄마 아빠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수아의 엄마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 성화에 못 이겨 수아는 할 수 없이 슈퍼 밖으로 나왔다.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엄마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수아는 자신이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엄마 아빠가 슈퍼 앞을 지나가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온 수아는 엄마 얼굴을 보기가 너무 미안해서 대문 앞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결국 엄마의 얼굴도 보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그때 엄마가 방으로 들어왔다. 수아는 의자에 앉는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차마 엄마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수아야, 이거 한번 입어봐. 하도 예뻐서 샀는데 크기가 맞을는지 모르겠다. 안 맞으면 다시 바꾸기로 했으니까 어서 입어봐." "나중에 입어 볼게." "그러지 말고 어서 입어 봐." 엄마는 수아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그 순간 수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엄마 품에 안겨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왜 그래 수아야? 너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 엄마는 놀란 듯이 물었지만 수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밤이 돼서야 수아는 엄마가 수다 준 옷을 입어 보았다. 그리고 옷 입은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주려고 안방으로 갔다. 그런데 수아가 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엄마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 수아가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봐요. 한참을 울더라구요." "그랬어?" "우리가 시장 길로 계속 가지 않고 샛길로 돌아오길 정말 잘했어요. 우리가 먼저 수아를 봤기에 망정이지...." "한참 예민한 나인데 전들 창피하지 않았겠어?" 수아의 아빠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날 밤 수아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 '연탄길' 중에서
이번달 도서중에 연탄길을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며 이번주에 읽었습니다. 출퇴근을 이용하여 읽던 저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아련하게 피어나는 그리움과 눈시울이 붉어져 왔습니다.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운전하셨습니다. 말없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만 하시다가...가신 분이십니다.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못하셨던 분... 그런 분이 오늘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던 나의 아버지.. 어려운 생활에서 두 자식을 대학을 다 보내시고.. 친구분들에게 조용히 자식 자랑을 하셨던 나의 아버지.. 오늘 대학의 겸임교수로 최종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계셨다면 '그래 수고했다'라는 말이라도 하셨을텐데.. 자식들에게 미안할까봐 마음조이셨던 나의 아버지.. 오늘 정말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직장인의 커뮤니티 2JOBS(http://cafe.daum.net/ihave2jobs) 타잔보이 김형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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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찡하게 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사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이웃에게 벌어진 실화를 중심으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 꾸밈 없이 생생하게 들려준다
개정판이 아닌 삼진기획에서 낸 연탄길을 1~4권까지 가지고 있는나는,어렸을적에 단순히 좋은책이라며 선물받은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여러번 읽었었다. 선물로 받은건 1권이고 그걸 감명깊게 읽어서 2,3,4권이 나올적마다 구입을 하였는데 소외되고 여린 계층에 관한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실은 것으로 그 감동만큼은 변함이 없는 것이었다. 너무 지나치게 미담적이고 가슴아린 이야기들 뿐 이어서 이것이 작가가 지어낸 것이라면 왠지 정이 떨어질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이철환작가가 직접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펴낸것이라고 하니 할말이없다. 다만 다 커서 다시금 펼쳐보니, "자, 이 이야기 감동적이지? 슬프지? 멋있지? 감동받아봐 다들!" 라는 듯한 느낌이 조금 드는것은 내가 조금 삐뚤게 자랐기 때문일까 순수함이 사라져서 일까? ㅠ 아무튼 보고있으면 내 주위의 소소한 것들에게 감사할줄 알게되는 책이다. 땅을 걸을 수 있게해주는 내 온전한 다리와 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 격려해주는 친구들, 배고플땐 밥한끼 사먹을 수 있는 여윳돈 아침에 따뜻하게 씻을 수 있는 물까지 전부 새롭게 보게되고 소중하다고 여기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난 연탄불로 몸을 따스히 데운적은 없지만 힘들고 가난했던 지난시절, 온기를 나누어주던 연탄을 떠 올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재가되기 전 따뜻했던 연탄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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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을 보고 아주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이것이 인생이고 애환이다 예전에 강철환선생님의 강연과 책에 관한 설명을 직접 듣기도 했는데 책에 싸인이라도 받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동화적 상상력이 적절히 섞여서 사실적인 묘사와 입체감이 잘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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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의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는 한 달이면 책을 20여권 이상 구입합니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연탄길이라는 책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어서 이렇게 추천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우린 어쩌면 잊고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투같은 삶에서 낙오되지 않으려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램으로 우린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슴엔 따스함보다는 치열함이 감동을 나누기보다는 경쟁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고 내 소중한 사람마저도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내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함께 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왠지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고 따뜻함을 느낍니다 어린 아이들과도 꼭 함께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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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베스트셀러가 될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이 책 이제서야 읽게 되지만, 세상을 참 따뜻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지게 해주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합니다. 도움을 줄 때, 도움받을 사람의 마음까지 미리 보고 배려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고서라도 여기에 있는 사람들처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