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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는 세속적인 성공에 회의를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버드 대학을 나왔음에도 다른 학우들과 달리 세속적인 출세가도를 걷지 않았으며 이렇다 할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운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참된 삶과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는 길을 걸어갔다. 그 길의 끝에는 자연이 있었고, 그는 그 길을 걸어 나가며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관계가 없는 모든 것을 생활에서 단절시켰다. 오로지 자기 자신과 자연과의 접촉을 확대시키는 삶을 살고자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콩코드에서 약 2마일 떨어진 월든의 호숫가에 손수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 동안 홀로 살았다. 소로는 하루를 신중하게 ‘자연’처럼 보내자고 말한다. 이 말은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간에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님이 오건 가건, 종이 울리건, 애가 울건, 상관하지 말자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에 무너져 내려 세류에 떠밀려 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견디어 내면 비로소 안전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고 소로는 말한다. 나도 이런 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만의 신조를 가지고 버텨낼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막상 그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음을 잘 잡지 못할 것 같다. 소로의 말을 되새기는 것이 앞으로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충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로는 벽에 회칠도 되지 않은 호숫가의 오두막에서 문앞을 스쳐가는 여신의 치맛자락 끄는 소리를 듣고, 산등성이 휘어 넘는 바람 속에서 ‘천상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며, 아침엔 호수가 안개의 잠옷을 벗고 드러내는 수면을 본다. 삶의 정교한 맛을 보기 위해서는 극도의 청결성이 필요하다고 소로는 주장했는데, 그는 간소한 생활을 통한 자제와 금욕으로 자연의 영원함을 느끼는 시적감정이 충만한 내정풍요를 누리려 했다. 소로는 독서에도 관심이 깊었다. 그는 “독서를 잘하는 것, 즉 참다운 정신으로 참다운 책을 읽는 것은 고귀한 수련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중시하는 그 어느 수련보다도 힘이 드는 단련이다. 그것은 운동 선수들이 치르는 것과 같은 훈련을 필요로 하며, 거의 전생애에 걸쳐 꾸준한 자세로 독서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라고 책에서 말한다. 그리고 책은 이 세계의 귀중한 보물이요,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에게 고귀한 유산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소로는 독서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나도 독서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소로와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내 인생에 새로운 기원을 마련하게 된다. 어떤 책들 가운데에는 어쩌면 우리의 현재 상황에 정곡을 찌르는 말이 들어 있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그 말을 듣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아마 우리의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