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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내가 읽었던 유일한 추리소설 이었다. 정말 흥미진진해 하면서 읽었던 기억.
제프리 디버의 ‘사라진 마술사’는 내가 겪게되는 첫 번째 법 과학 스릴러이자 셜록홈즈 다음으로 읽게 된 추리소설이었다.
‘환영합니다. 경애하는 관객 여러분...’ 모든 사건의 시작은 관객인 독자를 초대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첫 문장과 함께 작가의 문체 때문에 책속에 더욱 몰입하게 되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때때로 내가 형사가 되고 법 과학자가, 형사를 도와주는 초짜 마술사 그리고 범인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음악학교에서 시작되는 사건은 계속해서 사건들이 꼬리를 물게 되며 법 과학자의 도움아래형사가 범인을 쫒는 과정이 큰 틀이다. 때때로 범인의 시각으로도 글을 진행시켜 범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지만 절대 독자가 글의 큰 틀을 만들 시간을 주지 않는다.
항상 뒷통수를 가격당할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랄까.
이 소설에서 눈에 띄게 등장하는 마술용어가 있다. ‘미스디렉션(misdirection)’ 환상마술의 핵심이며 마술을 할 때 손이 하는 일을 눈치 못하도록 사람의 눈을 속이는 방법.
범인은 미스디렉션에 능한 마술사이다. 물론 미스디렉션 뿐만이 아닌 여러 마술에 능한 마술사 였지만, 특히 미스디렉션 만큼은 대단하다. 자신을 쫒는 이들을 속이기 위해 여러겹의 미스디렉션을 준비해놓는다. 그리고 뛰어난 실력 때문에 붙잡히고 풀려나는 것은 우습듯이 해보이곤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소설에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미스디렉션’이었다. 미스디렉션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마술사가 자신이 할 마술을 뻔히 보일 정도로 다 보여주고 시작하지만 관객이 그것을 믿지 않고 다른 방향만 바라보는 것‘ 이다. 쫒는 이들은 범인의 행동에 주목하고 그것을 따라가지만 틀린것을 알게되고 다시 범인의 행동을 믿지 않지만 그것이 또 틀린 것이라는 소리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마라‘는 속담이 무색해진다.
작품은 끝까지 반전을 준비해 놓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주의를 흩트려서는 안된다. 범인이 잡혔기 때문에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이미 미스디렉션에 속아 넘어간 당신은 마지막까지 속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최고의 환상 마술사는 자기 방법을 다 내놓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도 뻔히 보일 정도로 교묘한 수법을 쓴다고 해요. 근데 관객이 믿지 않고 다른 방향만 바라보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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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하면사건진행표다. 이야기속에서는 라임의 비서인 톰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보드에 작성하는 표. 처음에는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한다. 사건 이름과 이때까지 찾았던 모든 증거들을 기록한다. 그 표를 보면서 라임은 생각한다. 증거가 더 나타나거나 목격자를 찾거나 조사를 해서 아는 것이 늘어나면 표는 추가된다. 또 다른 사건이 생기면 다른 표가 생기고 그 표와 원래의 표사이에 연관성을 찾게 된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만들어지게 되는 표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더욱 길어진다. 앞의 표와 다른 점을 찾아보는 것도 이 사건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될것이고 혹시라도 자신이 범인을 유추할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범인과 직접 마주한 라임. 그는 환자이기 떄문에 자신이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한 모금을 마시고 조금 자러 들어온 것뿐이었는데 범인과 마주하고 있다. 신출귀몰한 범인이다. 도저히 아무 손도 쓸수 없는 지경에 이른 라임. 자신의 목숨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범인과 라임은 몇마디를 나누게 된다. 이 대화가 나중에 결적인 단서로 쓰이게 될까. 범인은 라임에게 무슨 짓을 할까. 우리는 라임이 여기서 죽는다면 라임 시리즈는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바 분명 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긴장감이 배어나오는 구도는 어쩔수가 없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범인은 나와 있었다.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는 이 범인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니 설사 잡는다 하더라도 바람처럼 휙 빠져나가는 그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서 모든 마술의 종류를 보여주려고 작정을 했는지 작가는 자신이 조사한 바를 유감없이 전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은 모든 마술에 능한 사람이다. 그런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 찾아 하고 있다. 그는 왜 이런 연속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경애하는 관객들로 부르면서 공연을 하듯이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그가 본격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을 알고나면 더욱 기함할 이야기. 작가는 이 이야기속에서 그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살인만을 나열한 것이 아닐 사회적인 문제 또한 포함시키고 있다. 분명 사라져야만 하는 아니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믿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차별 문제를 이야기속에 녹여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이렇게 이야기속에서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보인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미국에서 살아가는 것도 소수 민족에게는, 미국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어려운 일일것이다. 그나마 자신의 모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줄 알아야 하는 것인가. 사라진 마술사를 쫓아가는 일이 버겁다. 그가 어디에서 튀어나왔다가 어디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 더욱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다. 이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나서 긴장감 때문에 위축된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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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의의 눈속임! 이라고 나는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처음에 마술을 알게 된 계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였다. 마술을 사기라고 하는 여러 사람들 때문에 였을까? 여러 마술사들이 마술의 정의를 내려주게 된것이.......
나는 마술을 하는 사람이다. ㅎㅎ(물론 부업으로 말이다.) 그런 내게 이 <사라진 마술사>는 너무나 진지하게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두권으로 되어 있는 이 <사라진 마술사 1,2>는 마술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사람의마음을 헤집고 다니는 스릴과 함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편의 서스펜스 영화를 보는 듯한 생각을 갖게 되기도 할 것 같았다.
추천 서문에서 마술사들의 추천도있었지만, 마술을 모르는 사람들도, 마술을 아는 사람들도 즐겁게 추리해 나가며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오게한 스승이 있다는 것! 그 스승을 사랑한다는 것! 감사할 일들 이다. 하지만 그 감정에 사로 잡혀, 남들보다 뛰어난, 또 남들이 모르는 어떤 기술이라든지 장비를 통해( 이 책에서는 마술이라는 기술과 도구가 나왔지만) 복수 아닌 복수를 다른 사람들에게 행한다면! 결국 남들 보다 한 수 낮은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마술의 기술과 역사, 그리고 마술사들의 애환이 나와있다. 마술을 처음하는 사람들이 하는 프렌치 드롭이라든지, 베니싱이라든지, 일루젼이라든지, 미스드렉션이라든지,,,,,, 마술을 그저 즐겁게 관람하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책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기술들과 장치들이 더 눈이 간 것은 사실이었다. 심리마술을 통한 접근들, 오래된 역사를 가진 탈출 마술들, 변장 마술들......
결국, 스승을 존경한 왜곡된 사랑을 가진 한 마술사에 의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고, 상처를 입는다.
우리네 삶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나만의 독특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렇게 하고도 나는 그게 잘못인지 모른다는......
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마술은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네 삶도, 나에게, 남에게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해하고, 그 뜻대로 남들과 함께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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