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전 유치원을 다녀온 큰 딸이 급하게 물었다 "엄마 늙으면 죽어요......" < 응~ 그런데 왜.....?> 3일전 식탁 건너편에 앉아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엄마~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서도 나 키우고 싶어요?" 준비되지 않은 엄마에게 아이의 무지막지한 물음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순간, 완성되지 않은 대답으로 <그럼~ !="" 엄마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날 오후 잠들기 전 "엄마~ 꿈속에서도 나 찾을 수 있어요" <왜~ 엄마가="" 널="" 못="" 찾을까봐.....엄만데="" 널="" 못찾겠니...한="" 눈에="" 알아보지...=""> 아이가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들었다 서핑 하면서 비슷한 책을 본 것 같아 아이를 재우고 급히 컴퓨터를 켜 책을 찾았다 책이 도착한 오늘 저녁 아이의 머리 맡에 앉아 천천히 읽어주며 동안의 아이의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듯 책 속의 엄마를 강하게 읽어주었다 아이가 씽긋이 웃으며 볼륨있는 어조로 "이 책은 내 마음을 정말 잘 안다~ 그치...?" 라며 어둠속에서도 책을 끌어 안고 잠이들었다 아이의 때가 그런때인지...... 동생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껴서인지 엄마 아빠 하물며 유치원 선생님에게 까지 자신에 대해 자주 확인을 한다 헤아려주지 못한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 책임에 분명한것 같다 한가지, 문장이 반복되기는 하지만 6살박이 아이 혼자 읽기엔 글이 조금 많은 것 같다왜~>그럼~> |
| 어린 시절, 바깥에서 뛰어놀다가 잠깐 물 마시러 들어왔을 때 엄마의 모습이 보이면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또는 새벽녘에 문득 잠이 깨었을 때 부엌에서 엄마가 조심스레 무언가를 썰고 있는 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놓이면서 다시 행복한 잠속으로 빠지던 기억도 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을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여 때때로 힘든 일이 닥쳐왔을 때 아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의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요?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셨지, 엄마는 언제나 나를 믿어주셨지, 엄마는 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언제나 나를 단박에 찾아내셨지. 엄마는 아무리 시끄러워도 내 목소리를 금세 구별해내셨지. 이런 따뜻한 기억들이 힘이 되는 게 아닐까요?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는 정도라면 이 책의 의미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여러 번 읽어주어도 싫증내기는커녕 들을수록 듣고 싶어지는 말이 이런 말들이겠지요. "엄마는 알고말고, ㅇㅇ야. 세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강아지는 이 세상에 우리 ㅇㅇ밖에 없을걸."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마음의 키가 자랍니다. 그리고 심지 굳은 아이로 자라납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제 스스로 서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설교나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적인 교육은,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거듭거듭 확인시켜 주는 일이 아닐까요? 그것을 아이에게 전해주기에 아주 적합한 이 그림책을 유아를 둔 모든 부모님께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매일 한 차례씩 읽어주기를 권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저는 이 책을 소리내어 읽을 때마다 무척이나 행복해지니까요. 그래서 40여 년 이상의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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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9.19. 그림책시렁 1050
《엄마, 누가 난지 알 수 있어요?》 칼라 쿠스킨 김숙 옮김 북뱅크 2001.8.20.
어버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아이를 바로 찾아냅니다. 어버이가 아니라면 코앞에 있어도 아이를 못 볼 수 있습니다. 순이돌이가 짝짓기를 해서 아기를 낳았기에 곧장 ‘어버이’나 ‘어머니·아버지’란 이름을 얻지 않습니다. “아기를 낳은 사람”이기는 하되 철이 안 든 사람이 수두룩해요. “아기를 낳지 않은 사람”이지만 어른스럽거나 어버이다운 사람도 많아요. 아무나 ‘어버이·어머니·아버지’일 수 없어요.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면서 스스로 새롭게 사랑을 짓는 살림길로 나아갈 적에 비로소 ‘어버이·어머니·아버지’입니다. 《엄마, 누가 난지 알 수 있어요?》를 읽으면, 아이가 어머니한테 “나를 찾아봐요!” 하면서 놀자고 부릅니다. 아이가 즐기는 여러 놀이 가운데 하나인 숨바꼭질입니다. 어버이라면 거꾸로 “어머니(또는 아버지)를 찾아보겠니?” 하면서 여러 어른 사이에 숨을 만합니다. 비슷한 몸인 사람들 틈새에 끼더라도 마음하고 마음이 맞닿는 둘은 이내 눈을 마주칩니다. 아무리 먼곳에서 따로 지내더라도 사랑이 오가는 둘을 가르거나 떨어뜨리지 못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오직 하나를 배우고 나누면 돼요. 참사랑 하나를.
ㅅㄴㄹ #WhichHorseIsWilliam #KarlaKuskin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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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누가 난지 알 수 있어요? 이 작품은 엄마인 칼라 쿠스킨의 작품으로 웃음이 납니다. 어머니라는 위치이기에(작품발표시기가 어머니때인지는 알수없지만-.-;;) 이런 작품이 가능했을것 같습니다. 엄마에게 물어보는 아이. 누가 난지 물어봅니다. 엄마는 단번에 알아맞춥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말해줍니다. 엄마이기에 가능한 대답입니다. 아이를 알기에 할 수 있는 대답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 서로에게 관심 갖기 어려운 때입니다. 이 작품, 정말 좋습니다. 가족이건 아니건... 누가 나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적어도 한명 있다는 것... 정말 좋은 일입니다. 평화를 주는 일입니다. |
| 이 책은 그림이 특이하다. 주인공인 윌리엄과 엄마를 그린 장면은 가는 볼펜으로 15살정도의 여자아이가 한껏 멋을 부려 그린 듯하다. 책의 배경색도 연두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화사함을 더하였다. 아이에게 이토록 개성넘치는 삽화를 보여줄 수 있다니 기쁘다. 아이들은 종종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엄마가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가 보다. 그래서 엄마의 깊고 넓은 사랑을 자신의 귀와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나 보다. 그래서 윌리엄은 말, 스컹크, 오리, 양, 쥐 등 여러가지의 동물들로 변신하여 엄마의 사랑을 시험한다. 하지만 엄마는 절대로 윌리엄의 특징을 놓치지 않는다. 모자 쓰는 것을 좋아하고, 목도리를 두르고 있고 빨간색 스웨터를 입고 있고 구두 신고 있기를 좋아하고, 장갑끼기를 즐기는 등의 인상착의는 물론 물구나무서기를 즐기고 롤러스케이트와 자저거를 잘타고 점심밥 먹기를 싫어하는 취미와 습관까지 모두다 꿰뚫고 있으니 말이다. 엄마와 자식사이에서 통하는 크나큰 사랑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느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
| 나는 어린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아이와 함께 살거나 생활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동화책, 그림책에 조금은 관심이 있어 서점에 가면 가끔 어린이책 코너를 기웃거리는 편이다. 요즘은 너무 아름답고 다양한 어린이책들이 많이 나와서, 내가 자랄 때에도 이렇게 좋은 책들을 봤더라면 좋았겠다는 부러움마저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가끔 어린이들의 책을 훔쳐보다 보면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씌어진 책과 내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떨 때는 어렸을 때 읽었던 추억의 책을 다시 만나는 기쁨에 젖기도 하며, 또 어떨 때는 정말 기발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 나도 모르게 함께 들어가 마음껏 행복하게 뛰어놀다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은 "엄마, 내가 **이 되어도 알아볼 수 있어요?' 라는 물음과 '그럼, 알아볼 수 있지.' 하고 자신의 아이를 수많은 비슷한 동물들 틈에서도 쉽게 찾아내는 엄마의 대답으로 반복된다. 이 반복과 변주의 리듬감은,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과 그로부터 비롯된 꼼꼼한 눈썰미 등과 거친 듯하면서도 자유로운 삽화와 함께 이 책에 재미를 더한다. 어디 아이를 알아보는 엄마 뿐이겠는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애완동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마음을 준 것, 내 마음 곳에 들어와 있는 대상에 대한 깊은 애정은 그를 무엇과도 다른 존재로 만들고, 우리 자신 속에 깊이 각인시킨다. 그 사람(혹은 동물)의 사소한 버릇, 취향, 몸의 특징 같은 것들을 통해서 - 그것은 그야말로 한눈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바뀌고, 그 모습이 바뀌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을 알아보지 못할 도리는 없다. 엄마의 애정에 기댄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엄마의 따뜻하고 깊은 애정의 확인에 안심하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이 장면이 참 기분좋다. 내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 엄마는 나를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 그게 없다면 저 점심밥이 어떻게 목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