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기 영국의 색슨족과 노르만족 간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무용(武勇)의 이야기이다. 기사 아이반호는 그의 아버지가 돌봐주고 있는 앵글로색슨계 귀족인 로위너 공주와 서로 사랑하나 공주를 색슨 왕족에게 출가시키려고 하는 아버지에게 의절당한다. 그래서 그는 사자왕(獅子王) 리처드 1세를 따라 십자군에 종군하는데 왕제(王弟) 존이 일부 노르만 귀족과 결탁하여 왕위 찬탈을 모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왕과 함께 변장하고 귀국, 아슈비에서 열린 마상(馬上) 시합에 나가 존의 일파인 노르만 귀족 프론디부프와 그 밖의 기사를 이기고 로위너 공주로부터 영관(榮冠)을 받는다. 한편 이 때 입은 상처로 해서 아이반호가 노르만족에 반감을 가진 유대인 부호의 딸 리베커의 간호를 받고 요양 중 프론디부프 일당에게 세 사람이 다 잡혀가 그의 아버지가 갇혀 있는 터킬스톤성에 감금되었다가 리처드왕과 록슬리(로빈후드)의 활약으로 구출된다. 그러나 리베커만은 사련(邪戀)에 미친 노르만 귀족에게 끌려갔다가 다시 아이반호에게 구출되고, 복면을 벗은 리처드왕이 그를 로위너 공주와 결혼시킨다. 노르만인의 점령 후 지배계급에 대한 앵글로색슨계 백성들의 반항과 기백을 묘사한 작품인데, 사실적(史實的)으로는 틀린 데가 많고 등장인물은 공허하며 이야기에 박진력이 약해서 스콧의 최대 걸작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피에로 원버, 돼지치기 거스, 로빈후드와 한 무리인 탁발 사제 터크 등 색슨계 서민들과 미녀 리베커의 인물묘사는 뛰어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