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뻬는 함축적이면서 정곡을 찌르는 유머를 그린다...그 유머는 사람을 웃게도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상뻬의 책들 가운데 내게 가장 어려운 책이었다. 비교적 초기작인 탓인지 유난히 더욱 함축적이어서 더욱 조심스런 이해가 필요했고 이해한 후엔 허망해지기도 했다. 내가 아직은 다행히 현대인(어른)의 길에 완전히 들어선 게 아닌 때문인지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꿈꾼 남녀의 사랑이 결국 일회용사랑과 같은 결과로 나타나고 찍어낸듯 똑같은 건물들 속에 45도 기울여서있는 문화의 전당, 여성해방운동을 위해 미친듯이 일하는 여자들... 쓴웃음을 주는 현대인의 일상들...뭐가 다른걸까...작은 차이...그림책이지만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은...그런 책인것 같다... |
| 장 자끄 상뻬의 좀머씨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는 그저 신선하고 재미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 접했던 작품은 '라울 따뷔랭'과 '속깊은 이성친구'였는데, 이 작가만의 개성과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하게 되었고,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읽고서는 이사람의 작품만 보게되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수소문 해서 찾다 보니 '작은 차이'라는 이 책까지 오게되었다. 그는 정말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이다. 몇 줄 되지 않는 글과 그저 커다랗게만 보이는 그림들.. 얼핏 잘못 보면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고 별 내용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정말 깊은 생각들을 담아내고있다. 특히 작은 차이라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 놀랐다. 각자 다르게 사는것처럼 생각되지만 어떻게 보면 다 같은 모습으로 살고있는 현대인들. 그러나 또 다시 보면 다들 조금씩 다르게 살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말로 설명하기 참 힘들어서 마음속에 묻어만 두었는데 이 사람은 그림으로써 유감없이 함축적으로 다 표현 된거 같다. 정말 부럽고 놀라운 재능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누구에게다 당당하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고, 이 작품 역시 수집 목록에 오를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