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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2년도에 산걸로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 내가 토인비에 대해 소개를 듣고 관심을 가졌나 보다. 성격상 관심을 가지면 좀 오바하는 성격이라서... ㅋㅋ <역사의 연구>라는 고전을 접하고 그 책도 사고 그 당시 최신판으로 나온 토인비의 저작 <미래를 살다>도 산 것 같다. 아직 <역사의 연구>도 읽지 못했는데 천천히 읽어 봐야겠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역사의 연구>는 역사학자인 토인비의 40년간의 과업이 담겨진 대작이지만 오늘 소개하게 된 <미래의 연구>는 토인비의 말년에 교토 산업대학의 와카이즈미 교수와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특별히 토인비 교수는 미래의 주역으로 살아갈 젊은 세대를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대화의 주제는
1. 오늘을 사는 보람은 무엇인가 2. 삶과 죽음 3. 사랑과 성 4. 새로운 소크라테스의 탄생을 기다리며 5. 인간은 진보할 것인가 6. 21세기의 비전 7. 세계 국가를 향하여 8. 젊은 세대에 대한 기대
으로 미래에 대한 광범위한 주제들이 다루어 지고 있다. 토인비가 미래를 긍정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으로 타자적 사랑을 들고 있는데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중요한 개념인것 같다. 살아 있는 생물이라면 무엇이나 자신을 향한 자기 중심적 사랑을 가지고 있는데 정신을 가진 인간만이 그 자기중심적 사랑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타자적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미래가 밝기 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이러한 사랑이 싹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토인비는 여느 지식인들과 같이 다원주의적 관점을 취하고 있는데 모든 종교의 핵심을 이 사랑으로 깨뚫고 있기는 하지만 지식인이 빠지기 쉬운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이 아쉽기는 했다.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건질것이 없는 책이였다. 특별한 통찰력을 주는 것 보다는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성인들이 말해 왔던 것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고 단지 청년들을 향한 기대가 많이 책 가운데 녹아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 되겠다. 특히 나같이 기독교인이라면 그가 말하는 타자적 사랑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당연한 말로 들려 오는 것일수도 있겠다.
어째튼 누가 뭐라든 미래는 미래일 뿐이다. 그것을 예상한다고 해서 우리가 더 나은 삶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모른다고 해서 더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한다는 보장도 없다. 토인비가 책에서 말했듯이 역사는 원인과 결과에 의한 인과응보적인 역사가 아니라 '도전과 응전'의 불확실성에 대한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자기중심적인 사랑을 극복하고 타자중심적인 사랑으로 성숙해 갈 수 있을까? 바로 이것이 미래를 밝게하는 열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