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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사회..그리고 '미소지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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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미스테리 소설과는 달리 맨 처음부터 누가 누구를 죽이는지가 나온다. 그 다음이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가 범인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초반 부분 그의 방황을 읽으면서 (대개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인물과 따로 놀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경우만큼은 주변 묘사 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 주는 경우이다), 아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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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미스테리 소설과는 달리 맨 처음부터 누가 누구를 죽이는지가 나온다. 그 다음이 바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더가 범인을 잡아야하는 것이다. 초반 부분 그의 방황을 읽으면서 (대개 주변환경에 대한 묘사 부분에서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마도 인물과 따로 놀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경우만큼은 주변 묘사 만큼 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해 주는 경우이다), 아뿔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리즈 물은 발표년도대로 읽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한동안 발란더가 왜이리 갈등하며 괴로워 하는지가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읽고나서 서둘러 *하얀 암사자*를 붙잡았다). 맨처음부터의 느낌은 발란더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중년의 무미 건조, 가끔은 광기에 사로잡히나 안은 인간적인 애정으로 찬 남자. 범인을 잡으려는 의욕과 함께 불안감에 떠는 남자. 혼자서도 충분할 것 같지만, 누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남자. 사람들은 자고로 완벽한 듯 보여도 뭔가 부족한 듯 채워줘야하는 인물에 더 호감을 느끼는 것일까? 여하튼 이제까지 주로 읽던 개인간의, 집안간의, 마을내의 갈등이 살인으로 일어나고, 아무런 여파없이 탐정의 해결로 모든 것이 이전의 상태로, 아니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는 추리물을 보다가, 경찰물 (이 경우에서도 대개의 경우는 개인의 범죄로 수사하는 인물이 사립탐정이 아닌 경찰로서 그들의 수사과정을 보여준다는데 더 춧점이 맞춰져있지 않은가), 더 나아가 인류적 문제 (이 책에는 스웨덴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의 것들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것들이 아닌가?)를 다루는 작품을 읽게 되다 보니 책을 접은 이후에도 입맛이 껄끄럽다. 헤닝 만켈의 *범죄소설론* - 범죄소설이 범죄라는 거울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학적 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다 - 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이 사회에서 훌륭한 인물로 받들여지는 인물이 거기까지 오기까지 쌓아올린 부 만큼의 범죄 - 회계 조작이나 금융사기, 그리고 장기매매 및 살인 등 - 를 통해 사회비리를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범인에 대한 묘사는 많이 탄 얼굴과 *미소지은 남자*로 무척 간단하게 되있다. 한 인물의 범죄를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나 "투명인간"처럼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들의 사회적인 범죄를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경찰 상부나 정치권의 압력과 같은 갈등 요소 없이 순조롭게 사건에 뛰어드는 거나 (물론, 살해위협도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범인의 자백에 사건의 해결을 의존하는 것이랑, 맨마지막의 킬러를 대상으로 한 육탄전 등은 좀 작위적이다. 하지만, 그건 이작품의 경우에만 그랬다니, 일단은 그의 다른 작품을 다 읽어보고서나 헐뜯을 일 (^^;) 인것 같다. 여하튼 초점은 그게 아니니까.

[인상깊은구절]
P283. 발란더의 아버지. 흥미로운 캐릭터다. "폭풍이 온대요. 집지붕이 날아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는지 한번 봐야 게구나"...."내집 지붕이 들판위로 날아가는 걸 봐야겠다. 그건 내가 한번도 구경한 덧 없는 거야" ..."아마도 내가 굴뚝위로 올라가봐야겠구나"...."나는 유람이라고 한번 하고 싶구나"...."게르트루드는 내가 데리고 가마" (....부분은 발란더의 '부질없는 반박')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3.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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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매력이 더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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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 때보다 나를 더 흡족시킨 발란더와의 두번째 만남,,, 이 남자의 매력은 정말 불가사의하다. 전작 "하얀 암사자"도 재미면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미진한 구석이 많았었다. 발란더란 캐릭터가 그토록 마음을 잡아끌지 않았다면 그가 나온 시리즈를 다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다. 이제까지의 삶과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부단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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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 때보다 나를 더 흡족시킨 발란더와의 두번째 만남,,, 이 남자의 매력은 정말 불가사의하다. 전작 "하얀 암사자"도 재미면에서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미진한 구석이 많았었다. 발란더란 캐릭터가 그토록 마음을 잡아끌지 않았다면 그가 나온 시리즈를 다 읽어보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다. 이제까지의 삶과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부단한 회의와 의문을 품고 사는 중년 남자, 카페인 중독에다 만성 수면부족으로 늘 폐인같은 행색으로 범인을 쫓고 있는 꺼칠한 이 중늙은이한테 이렇게 마음이 끌리다니,,,,,, 전편에서처럼 이 "미소지은 남자" 역시 초반부터 범인의 정체는 이미 독자에게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 추리물의 묘미라 할 긴장감은 느낄수 없지만, 발란더와 그의 동료들이 범인의 실체를 향해 조금씩 다가가는 수사 진행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함께 추적 작업을 벌이는 양 흥분은 고조된다. 범인의 본거지에서의 막판 액션씬이 조금 허접해서 다소 김이 샜지만, 이것만 뺀다면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에 대한 평가가 그저 단순한 범죄 소설의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은, 캐릭터와 그를 둘러싼 주변 묘사가 인물의 흔들리는 내면과 불안한 영혼을 아름답게 투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와 인물은 너무 매력적이지만 배경이 되고 있는 스웨덴이란 나라에 왠지 호감도가 떨어져 가는 것도 작가의 문장 속 황량하고 삭막한 풍광 묘사의 영향 탓이리라,,,,,, 발란더 시리즈의 시초라 할 "얼굴없는 살인자들"부터 해서 전체 9권을 다 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순서대로 처음부터 번역되었더라면 발란더와 연인 바이바의 연애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수 있었을텐데, 참 아쉽다......
l*****1 2005.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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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다가오는 내면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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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쿡 등 미국식 하드코어의 소설에 비해 박진감이나 극적 반전은 확실히 뒤떨어지지만, 세상의 이면에 도사린 거대한 부정과 악의 존재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른 작가라는 점이 이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범인이 소설 전반부터 부상하고 있어 범인이 누굴일까? 하는 흥미로움은 없지만, 거대한 부정의 존재를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하는 발란더라는 경찰의 노력과 사고의 흐름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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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쿡 등 미국식 하드코어의 소설에 비해 박진감이나 극적 반전은 확실히 뒤떨어지지만, 세상의 이면에 도사린 거대한 부정과 악의 존재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른 작가라는 점이 이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범인이 소설 전반부터 부상하고 있어 범인이 누굴일까? 하는 흥미로움은 없지만, 거대한 부정의 존재를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하는 발란더라는 경찰의 노력과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며, 조용히 분노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책이다. 서스펜스와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굳이 이 소설을 권하지 않겠지만, 소리없이 다가오는 공포감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절한 소설이다. 또한 스웨덴이라는 복지국가에도 이런 일이...하는 생각도 들고, 낯선 이국의 겨울을 따라가며 소설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색다르다. 지금 한여름의 살인이라는 이 작가의 책을 주문하고 있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인상깊은구절]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다. 혹시 누가 뒷좌석에 숨어 있는지 몸을 돌려 뒤를 봤다. / 그는 알프레드 하더베리, 미소지은 남자를 생각했다. 그 남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발란더는 그 남자의 미소를 정복해야 했다. / 당신은 내가 정열적인 사람이라는 걸 이해하기 바라오. 또한 나는 내 사업들을 벌이고, 경쟁자를 물리치고, 내 부를 늘리고, 스스로에게 어떤 한계도 설정하지 않으려 하오.
d*****1 2002.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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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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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아니 이렇게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도 우리가 빠져드는 추리소설들은 우리를 한여름의 더위도 잊게 할 만큼 긴장감에 빠져들게 한다. 범인이 누굴까? 범인을 쫓는 것이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면 범죄소설은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의 다른 일면들을 바라보게 하는 것 혹은 그것에 부딪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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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아니 이렇게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도 우리가 빠져드는 추리소설들은 우리를 한여름의 더위도 잊게 할 만큼 긴장감에 빠져들게 한다. 범인이 누굴까? 범인을 쫓는 것이 우리가 추리소설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면 범죄소설은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의 다른 일면들을 바라보게 하는 것 혹은 그것에 부딪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사관 발란더는 우리가 이미 다 아는 것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우리가 단지 아는 것보다 더 마니 느끼게 하여준다. 저 멀리 단지 지도상의 나라로만 느껴지는 복지국가 스웨덴. 그러나 이곳이든 저곳이든 악은 존재하고 악에 대항하는 삶도 존재한다. 우리나라에 헤닝 만켈같은 소설가가 있다면 훨씬 좋은 배경이 되지 않을까?
w*****l 2002.0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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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부도덕과의 싸움 - 미소지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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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닝 만켈'이라는 이름의 이 낯선 스웨덴 작가의 대표작인 '형사 발란더 시리즈'중의 하나인 이 작품 '미소지은 남자'는 우리에게 소개된 전작인 '하얀 암사자'에서처럼 모두가 놓치는 작은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들 그냥 단순한 사고로생각하고 지나간 사건이 결국은 스웨덴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큰 사건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또한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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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닝 만켈'이라는 이름의 이 낯선 스웨덴 작가의 대표작인 '형사 발란더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작품 '미소지은 남자'는 우리에게 소개된 전작인 '하얀 암사자'에서

처럼 모두가 놓치는 작은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들 그냥 단순한 사고로

생각하고 지나간 사건이 결국은 스웨덴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큰 사건으로 발전하

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또한 우리에게 소개된 전작인 '하얀 암사자'

와는 달리, '스웨덴'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만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

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조금더 이 책이 나

왔던 세기말의 상황과 변화하는 '스웨덴 사회'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것

은 이미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등이라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명제가

착실하게 자리를 잡은 나라와 그러한 가치로 나아가는 나라를 보여주었던, 그리고

어쩌면 너무나 먼 거리에 -실제의 거리든, 사회의 발전의 거리든 - 존재하는 두나라

가 다르지만 또한 닮은 과정을 거치는 모습을 '하얀 암사자'에서 보여주었다면, 이

작품 '미소지은 남자'는 그렇게 그 당연한 명제를 너무나 당연하게 포함하고 있는 나

라인 '스웨덴'의 변화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그것도 자본주의라는 사상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과 사회 정의의 실현이라는 조금은 식상한 가치를 그래도 아직은 믿고 있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형사의 대결을 통해서 말이다.

  현대의 많은 형사물에서처럼 이 작품 '미소지은 남자'도 범인찾기에 중심을 두고 이

야기가 펼쳐지지는 않는다. 책의 초반을 읽으면 독자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

게 된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매력은 그러한 전통적인 범인찾기의 즐거움에 있는 것이

아닌, 너무나 현대적인 화이트 칼라 범죄자에 대항하는 구식 형사의 활약과, 그 구식

형사의 활동을 통해서 그 사건의 핵심과 그 범죄자가 저지른 일들을 발견하는 즐거움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작가인 '해닝 만켈'의 지난 작품처럼 너무나

평범하거나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다양한 사건들이 다시 하나로 모여 한명

의 범인을 향해서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그런 현대적인 여러가지 매력을 제외하고도 '미소지은 남자'가 주는 매력은 또 하나

가 더 있다. 그것은 현대적인, 그리고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마지

막에는 언제나 승리하는 악당들과 범죄자의 모습, 법으로는 결코 처벌하지 못하는 악

당의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보게 되는 우리이기에, 그렇기에 법을 비웃는 악당들을 처단

하는 또 다른 법을 벗어난 이들에게 열광하게 되는 우리이기에, '해닝 만켈'의 이 작품

'미소지은 남자'는 그러한 세련된 범죄자에 대항하는 구식형사 '발란더'를 통해서 범죄

자를 처단하는 법이라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확한, 그럼에도 우리가 잊고 있었던 원칙

을 다시 보여준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작품속에서는 그 범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관료적인 '서장'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러한 범죄자를 그가 겉으로 보여주는 여러 선행

때문에 용서해야 한다는 이들은 나오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이 책을 일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래도 법이 범죄자를 단죄하는 그 단순한 원칙은 분명 지켜져야

할 가장 작은 원칙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바른 현실이라는 것을 잊

지 않기 위해서도 그러한 원칙을 보여주는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1.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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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범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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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계속 봐왔는데도 왠지 모르게 손이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하도 읽을 것이 없어서 골라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상당히 현실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기도 하다. 좀 더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헌데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김성리'라는 아시아 여인이 등장한다. 이름은 분명 한국인인데, 마치 '한국' 이란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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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계속 봐왔는데도 왠지 모르게 손이 가지 않던 책이었는데, 하도 읽을 것이 없어서 골라들었지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상당히 현실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기도 하다. 좀 더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헌데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김성리'라는 아시아 여인이 등장한다. 이름은 분명 한국인인데, 마치 '한국' 이란 나라를 모르는 것처럼 내내 '아시아 여인'으로 표현한 것이 의아스러웠다. 일본이름이 아니라서 반갑긴 했지만, 좀 복잡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아쉬운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번역이다. 그다지 매끄럽지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번역하기 까다로운 내용이었는데 잘 전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듯 하지만, 예를 들면 젊은 여자 수사관이 나이 지긋한 남자 동료에게 '자네'라는 표현을 쓰는 건, 글쎄..이건 원작 탓인가? 하지만 책이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이 드는 데엔 번역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 읽기에 약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썩 깔끔하고 좋은 책이다. 덧붙여, 이 책은 '발란더 시리즈' 중 하나고 그 시리즈인 아홉 권을 낸 이후 작가는 발란더의 딸 린다를 주인공으로 속편 시리즈를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 얘기에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추리(범죄)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만큼이나 독자의 시선을 끄는 탐정의 존재인 것 같다. 사건 자체가 재미있어도, 이야기의 중심인 탐정이 매력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반틈은 성공했다. 적어도 내게는.
h***h 2003.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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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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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사라진다는 것! 여기서 그것은 소설의 결말을 나타내는 어구이다. 방학 막바지에 접어들어 뭐 볼만한 책이 없는가 하고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발견한 추리소설, 아니 범죄소설이었다. 책 소개에 차세대 범죄 문학을 이끌어가는 헤닝 만켈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하고 책을 산 것이 사실이다. 작품이 개연성있게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다. 글을 읽으면서 글 속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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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사라진다는 것! 여기서 그것은 소설의 결말을 나타내는 어구이다. 방학 막바지에 접어들어 뭐 볼만한 책이 없는가 하고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발견한 추리소설, 아니 범죄소설이었다. 책 소개에 차세대 범죄 문학을 이끌어가는 헤닝 만켈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하고 책을 산 것이 사실이다. 작품이 개연성있게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다. 글을 읽으면서 글 속에 하나라도 일관성을 해치는 것이 없다는 것은 이 소설의 최대의 장점인 듯 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독자에게 그다지 큰 긴장감을 선사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추리소설들은 과연 범인이 누굴까에 대해서 숨죽이면서 탐정과 함께 사건들을 풀어나갔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처음 몇 장만 읽고나면 범인이 누군지 독자들은 모두 알게 된다. 결국, 우리의 주인공 발란더 수사관 만이 그 사실을 모른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따라서 독자인 나로서는 전지적인 입장에서 그가 과연 어떻게 이문제를 풀어나갈까 하고 지켜보게 된다. 따라서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소설은 쉽게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바로 인간적인 주인공 발란더 때문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의 명탐정 포와로는 누구나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똑똑하고 명석한 인물이다. 그의 추리에 다들 감탄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헤닝 만켈의 발란더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끊임없이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독자가 뻔히 알만한 정도의 것을 그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용기 있으며, 자신의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 헤닝 만켈의 소설 '미소지은 남자'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를 원했던 독자에게는 좀 미흡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인간적인 스토리와 현실적인 주인공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적당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얼어붙은 미소를 정복해야 할 뿐 아니라, 한 거인을 쓰러뜨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지난 밤 내내 하더베리와의 대화를 되새겼다. 그느 적수의 얼굴을 떠올리고 말없는 미소를 하나의 코드로 해독하려 했다. 한번은 미소에 변화가 나타난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누가 하더베리에게 구스타프 토어스텐손을 추천했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였다. 바로 그 순간 잠깐이지만 그 미소가 흔들렸다. 하더베리도 인간적 약점을 내보이고 벌거숭이 상태, 상처를 입기 쉬운 상태가 된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지쳐 있는 자의 피로, 자신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스타드의 한 경찰관과 만나야 하는 데 대한 곤혹스러움을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게 표시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거인을 넘어뜨려 그 미소를 깨뜨리고 살해당한 변호사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려면,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c***e 2001.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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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지은 남자
"- 미소지은 남자" 내용보기
헨닝 망켈 or 헤닝 만켈로 불리는 스웨덴 작가의 책에 심취해 있다. 이 가을-.뒤죽박죽 순서로 읽고 있지만 순서따윈 이미 상관없어졌다. 그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전장르 글쓰기에 완벽을 기하고 있는 헤닝 만켈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발란더(혹은 발란데르) 시리즈인데, 그 중 한 권인 <미소지은 남자> 역시 더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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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닝 망켈 or 헤닝 만켈로 불리는 스웨덴 작가의 책에 심취해 있다. 이 가을-.

뒤죽박죽 순서로 읽고 있지만 순서따윈 이미 상관없어졌다. 그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전장르 글쓰기에 완벽을 기하고 있는 헤닝 만켈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발란더(혹은 발란데르) 시리즈인데, 그 중 한 권인 <미소지은 남자> 역시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홈즈 시리즈처럼 이번 이야기 역시 궁금하기 짝이 없게 만든다. 독자를 안달하게 만드는 그의 스토리 속엔 묵직한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서린 작가의 일침도 포함되어 있기에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단순히 "범인이 너였구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다.



1993년 10월, 늙은 변호사의 죽음, 그의 아들인 또다른 변호사의 죽음, 그들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늙은 여인을 지뢰로 죽이려했던 미수사건까지... 수상한 죽음이 나열되며 발란더를 사건으로 이끄는데 이제껏 봐왔던 시리즈에서와 달리 그는 폐인이 되어 있었다. 힘차고 뚝심있게 범인들을 쫓던 형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여행과 알코올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그에게 과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시리즈를 순차대로 읽지 않았기에 그 앞 이야기 속에서 그가 어떤 사건과 맞딱드렸고 그 안에서 왜 피폐해져버렸는지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곧 나머지 시리즈를 완독하게 되면 모든 퍼즐이 맞춰지리라)

 

 

어쨌든 <미소지은 남자>라는 이중적인 제목이 붙여진 소설 속에서 그는 친구 스텐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뒤이어 며칠 상간에 그 친구마저 죽어버리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어버린다. 그토록 거절했건만 그도 김전일이나 남도일(코난)처럼 사건을 몰고다니는 유형인듯 하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아들에 이어 그의 늙은 비서까지 죽이려했던 인물은 좋은 평판을 듣고 있는 재벌 하더베리라는 인물임이 밝혀지고 그의 가면을 벗겨내기 위해 목숨을 건 추격을 시작하게 된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했으나 이 소설을 진정한 묘미는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말을 늘일 필요 없이 책을 다 읽고나서 몇몇 친구에게 책의 표지를 찍어 카톡을 보냈다. '다음에 만날 땐 이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자!'하고. 독서토론식의 대화를 내키지 않아하는 나의 특별한 추천작이기에 "오케이"라고 금새 답변을 보내온 친구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이 책 한 권으로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될 듯 싶다.

 

i*****i 2016.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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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옷의 기사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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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수사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명확한 범죄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범죄자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거대한 조직이거나. 국가나 사회의 기반을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작품은 발란더라는 한 경찰관이 범죄의 사실을 인지하고 그 범죄의 증거를 찾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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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수사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명확한 범죄임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범죄자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거대한 조직이거나. 국가나 사회의 기반을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작품은 발란더라는 한 경찰관이 범죄의 사실을 인지하고 그 범죄의 증거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는 곧 용의자를 찾아내지만 접근하기 어려움을 느낀다. 그 용의자는 누구나 인정하는 사회의 중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사람을 "비단옷의 기사들"이라고 표현한다. 어릴적 아버지의 그림을 사 가던 비단옷을 입고 미국차를 몰던 사람들. 발란더는 그들을 동경하고 커서 그런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지만 결국 그들은 어린 아이 눈을 속일 정도의 사람들이었고 결코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의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들중에 이런 비단 옷의 기사들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지는 모습은 동경과 존경의 대상이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범죄자나 다름없는 인간의 추한 모습을 숨기고 있다고. 그는 그런 사람들에게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는 상관과 자신도 그와 닮아 가고 있음을 역겨워한다. 한 변호사의 죽음과 발란더의 친구인 그의 아들의 죽음, 변호사의 비서에 대한 위협과 발란더에 대한 위협...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따라가다 한 남자의 추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는 여유로운 모습의 한 남자를... 스웨덴 작가인 헤닝 만켈의 작품은 처음 읽는다. 그의 작품에서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와 같은 경찰 소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발란더라는 인물은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하는 인물이지만 돈키호테같은 그의 모습이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 준다. 그의 고뇌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그를 통해 보는 스웨덴의 이국적 모습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최근 나온 추리 소설 가운데 모처럼 괜찮은 작품을 읽은 기분이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인상깊은구절]
구스타프 토어스텐손 변호사도 이렇게 출발했을 것이다. 이맘때쯤이었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다. 혹시 누가 뒷자석에 숨어 있는지 몸을 돌려 뒤를 봤다. 그러나 차안에는 그뿐이었다. 차가 바람에 흔들렸다. 창틈으로 차가운 바람이 스며들었다. 그는 알프레드 하더베리, 미소지은 남자를 생각했다. 그 남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발란더는 그 남자의 미소를 정복해야만 했다.
d*****g 2001.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소 심각한 주제를 무리없이 다룬 본격 범죄 소설
"다소 심각한 주제를 무리없이 다룬 본격 범죄 소설" 내용보기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렸던 8월이었던 거 같다. 그때 쯤 이면 흔히 더위를 잊게 해 준다 (?)는 통념 때문인지 나도 추리 소설을 찾게 되었다. 신문 등의 서평란에서 이 책에 대해 좋은 기사가 난 것을 보고 많은 기대를 한 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책을 덮었을 때 다소간의 아쉬움은 남았던 작품이다. 우선 이 소설은 구성상
"다소 심각한 주제를 무리없이 다룬 본격 범죄 소설" 내용보기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렸던 8월이었던 거 같다. 그때 쯤 이면 흔히 더위를 잊게 해 준다 (?)는 통념 때문인지 나도 추리 소설을 찾게 되었다. 신문 등의 서평란에서 이 책에 대해 좋은 기사가 난 것을 보고 많은 기대를 한 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책을 덮었을 때 다소간의 아쉬움은 남았던 작품이다. 우선 이 소설은 구성상 기존에 내가 읽었던 많은 추리 소설들의 틀을 깨고 작품 초반에서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아마 작가가 택한 독특한 서술방식인 거 같은데 기존의 구태의연(?)한 틀을 벗어나서인지 나는 왠지 추리소설 치고는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소설 구성상 그 전개에 무리는 없었던 거 같고, 부패한 자본 주의 사회에 대한 범죄소설의 형식을 빌린 비평이라는 다소 거창한 목적을 무난히 달성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내가 외국어에 능통한 것도 아니고 번역문학에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다소 조심스럽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번역상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우선 구어체의 번역에 있어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은 거 같다. 일일이 예를 열거할 순 없으나 특히 중년이 훨씬 넘은 베테랑 수사관인 주인공과 경찰대학을 갓 졸업한 신참 여자 형사가 대화할 때 서로 "-하게",나 "-하세"를 하거나, 서로 "자네" 등의 호칭을 쓰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다소 어색한 번역으로 느껴졌다. 번역자가 독문학을 전공했는데 스웨덴 작가의 작품을 중역해서 이런 점이 눈에 띄게 된 것은 아닌지 짐작해 본다. 물론 한두 군데이긴 하지만 오자도 눈에 띄었다.
m*****o 200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