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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지껏 원서 소설을 읽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들은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저는 성장 소설류를 꼽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슴 두근두근하게 읽는 스릴러류도 재미있었지만, 쉽고 재미있게 쓰인 성장소설들이야말로 저를 영어소설에 푹 빠지게 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책들로는 유명한 Catcher in the rye(호밀밭의 파수꾼) 도 있겠고, Wally Lamb이란 작가의 "She's come undone"이나 "I know this much is true"등도 참 재미있습니다.
The Adrian Mole Diaries 는 이런 소설들의 장점-독자가 어딘지 비뚤어진 주인공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느기는 슬픔과 쾌감. 훈훈함-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쉽게 잘 쓰여졌기 때문에 영어 원서 읽기가 어려우신 분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3살 짜리 영국 소년 아드리안의 일상을 그린 일기 형식의 소설인데, 참 집안 상태가 가관이 아닙니다.엄마는 옆집 아저씨와 놀아나고, 아빠도 미혼모와 바람이 나고, 식구는 실업 수당으로 살아가고, 돈 5파운드가 없어서 이리저리 빌리러다니고...살기에 참 딱하고 고달픈 것 같은데, 주인공 이 녀석은 달관의 태도로 능청스럽게 잘도 살아갑니다. 읽으면서 웃겨서 혼자 실실거리다가 왠지 마음 한구석이 짠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영국 친구가 이 책을 보더니, 자기 어릴 때 (1980년대 초반)엄청 인기가 많았던 책이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읽지 않았는데도, 주인공의 이름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우리가 해리 포터 이름은 대충 한번식 들어 보았듯이) 한 대는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요즘 새로 나오는 왠만한 소설보다 훨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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