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정말 요새는 너무나 어이없게 끝나는 만화들이 많은것 같다.. 정말 잼있게 봤었는데..그 옛날 닥터K 이후 주로 의학만화나 이런 법의학 만화같은 약간 전문직을 소재로 한 만화들에 많이 끌렸었다. 특히 이 만화는 의사도 아닌 법의학도의 애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소재의 독특함에 일단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용면에서도 꽤 전문적인 지식과 만화적 상상력이 잘 결합된 스토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림은 약간 독특한 편인데 솔직히 첨에는 맘에 안들었다. 좀 무섭기도 하고...그렇지만 뭐 요새 넘쳐나는 그렇고 그런 그림들에 비하면 훨씬 독창적이라서 오히려 더 나은점도 있다..약간 과장된 면도 없지 않지만 여튼 내용상으로 봤을때 충분히 얼마든지 더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었는데 끝나게 돼서 넘 아쉽다. 한 20권정도로 완간했다면 전체 작품의 완성도도 더 올라갔을텐데..혹시 일본에서는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만 안팔리니까 절판한건 아닌지 여튼 흔한 순정만화나 코믹, 액션만화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권유하고 싶은책^^ 하지만 심장 약한 분들은 보지 마시길. |
| 우선 내가 이책에 계속 끌리게 된 것에 대해 말하자면 히카루 특유의 잔혹함이었다. 전혀 맥락없이 마치 순정만화에서 여주인공이 다리면도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 착한 만화에서 시체의 모습은 사지절단되거나 머리가 깨어져 뇌가 흘러나오는 등등의 모습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전체가 유기적으로 잘 결합되어 있으며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하지만 큰 특색없는 미스테리 망가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부문이 있다. 바로 그것은 가족이 이 미스테리에 개입되는 부문이다. 가족은 히카루에서 가장 핵심적인 허위의식으로 나타난다. 즉 모든 가족은 일종의 균열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관계를 통해 히카루는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와 만나게 된다. 즉 가족이라는 전체를 가족의 파편화된 부분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겪는 일종의 성장 드라마의 형식을 가지는 것이다. 유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여기서 드러날 것이다. 히카루의 단순한 동화풍의 그림들은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또한 앞에서 말했던 그 잔혹함의 당혹함은 히카루 전편에 있는 그러한 균열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히카루가 검시관으로서 수행하고 협상하는 방식은 다른 의사들처럼 환자를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적인 테이블로 모든 관계들을 데리고 오는 것에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