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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는 건 감출 것이 있다는 것
"보인다는 건 감출 것이 있다는 것" 내용보기
이 책도 분명히 어떤 다른 책에서 언급되거나 소개된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구입해야지 하고 카트에만 두었다가 결국 사게 된 책인데 그 어떤 다른 책이 무슨 책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리가 이 모양이어서야 앞으로 무슨 일을 잘 해내겠느냐 하는 자책만 또 하게 되는. 어쨌든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전달하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피에르 부르디외 선생이 그렇게 얄팍한 주장을
"보인다는 건 감출 것이 있다는 것" 내용보기

이 책도 분명히 어떤 다른 책에서 언급되거나 소개된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 구입해야지 하고 카트에만 두었다가 결국 사게 된 책인데 그 어떤 다른 책이 무슨 책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리가 이 모양이어서야 앞으로 무슨 일을 잘 해내겠느냐 하는 자책만 또 하게 되는.

어쨌든 얇고 가벼운 책이지만 전달하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피에르 부르디외 선생이 그렇게 얄팍한 주장을 펼치는 분도 아니거니와 가독성도 사실 높은 편은 아니어서 진도 나가는데 적어도 쭉쭉 읽어나가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아니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찬찬히 곱씹어 보게 되는 장점이 있다.

"보여주면서 감추는 텔레비전" 부분이 특히 그랬다. 부르디외 선생은 텔레비전은 만약 검열 받은 어떤 내용을 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작 보여주어야 할 것과는 다른 것을 보여준다고 역설한다. 즉, 보여주면서 감추는 것이다. 혹은 무의미하게, 별 가치가 없는 것인 양 보여준다고 한다. 보인다는 건, 그렇게 감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비단 텔레비전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요즘에는 텔레비전을 예전처럼 소위 본방 사수하고 막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기도 할테지만 보여주면서 감추는 식의 기법은 TV 뿐 아니라 SNS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더 넓게 보면 글이나 책도 다르진 않을 것이다. 해서 꼭 필요한 건 바로 이전의 리뷰에서 쓴 <이상한 나라의 책읽기> 책에서처럼 관심과 호기심을 두되 '의심'을 꼭 같이 해봐야 하는 태도다. 홍세화 선생이 주장하는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는가" 하는 질문만 계속 스스로에게 던져도 적어도 요즘에 이슈되는 '반지성주의'에서 벗어날 준비 운동을 하는 셈이라고 믿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