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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호러물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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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 몇년동안 컴퓨터 그래픽이 판치는 영화보다는 시나리오가 잘 짜진, 연기력 있는 노장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그런 흑백고전영화가 좋아졌다 (정말 멋진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잭 레몬의 [12명의 성난사람들]이란 영화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살인재판의 12명의 배심원이 시종일관 한 방에서 토론을 하는데, 그렇게 박진감넘칠 수가 없다). 크림을 잔뜩 넣은 빵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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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 몇년동안 컴퓨터 그래픽이 판치는 영화보다는 시나리오가 잘 짜진, 연기력 있는 노장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그런 흑백고전영화가 좋아졌다 (정말 멋진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잭 레몬의 [12명의 성난사람들]이란 영화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살인재판의 12명의 배심원이 시종일관 한 방에서 토론을 하는데, 그렇게 박진감넘칠 수가 없다). 크림을 잔뜩 넣은 빵보다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빵을 오물 오물 씹고 있노라면 밍밍한 것 같은 첫맛은 지나고 고소한 뒷맛이 감칠맛 나는 것과 같다.

 

책제목을 TV인기시리즈물의 인기에 편승해 지은 것 같지만, 이 작품은 저렴한 책값이상으로 우수한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그냥 놓쳐서는 안된다. 1권을 잃어버린 언니와 대판 싸운 뒤 가슴아프게 잊어버려야 했던 이 책을 다시 살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 (역시 책 임자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나에겐 이리도 소중한 책이 언니에게는 별거 아닌 호러물인 것이다).

호러물로 치부하기엔 여기에 실린 작품들은 낭만주의 등에 영향을 준, 영문학사에도 자리를 잡은 고딕소설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작품들이라고 볼 수 있다. 

 

살아 있는 시체 (에드가 앨런 포), 어제 읽은 [괴담]의 앰브로즈 비어스가 바로 이 에드가 앨런 포의 전통을 이었다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을 통해 느껴진다.  기괴한 배경 속에서 몽상에 잠긴 인간의 비정상적인 부분이 어떤 공포로 표출되는지를 보여준다.

 

기이한 재판 (찰스 디킨스), 정말 디킨스다운 법정유령극이다.

 

귀신의 질투 (임어당)과 뒤에 나온 다시 살아난 소녀 (임어당), 이 작품들을 읽고 있노라니 과연 [생활의 발견]을 쓴 동일 인물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나. 여하튼, 중국에서 전해내려온 괴담과 같은 이 얘기들을 읽으려니 귀신과 사람이 어울린 옛날 문화가 상기된다. 왜 귀신을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적대적인 존재로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예전 고등학교때 국어 선생님이 "죽으면 뭘로 다시 태어나고 싶으냐?"는 식의 질문을 하셨다.  그때 난 아름드리 나무가 되거나 귀신이 되서 후손들을 보살펴펴 주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이런 호러스러우니라구...) 여하튼, 이런 얘기들때문에 [천녀유혼]이 나왔는지도.  

여하튼 남자주인공이 글쓰기 지도를 하다가 한 여자귀신을 더 칭찬했다. 그러자 부러워서 바로 그 옆에서 다른 여자 귀신이 우는 것이다. 그래서 "쟤는 원래 잘쓰는 애고 넌 머리가 좋으니까 금방 나아질거야" 하고 달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유령의 집 (에밀 졸라), 에밀 졸라가 자연주의의 열렬한 옹호자라는 점을 안다면, 하나의 사건을 여러인물의 버젼으로 들으면서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는 그의 이야기가 이해가 간다. 맨 마지막 장면은 마치 모네의 우산을 든 여인이 생각나게 해준다.

 

탄헬름, 공포의 모자 (휴 월포올 경), 그런데 왜 많고 많은 것들 중에 개일까?

 

경마에서 항상 이기는 소년 (D.H.로렌스), 절제를 모르는 사치한 부모 때문에 예민하고 섬세한 한 소년의 비극이라니..역시 주는 만큼 가져가는 신이 공평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

 

영혼의 증거 (그레이엄 그린), [제3의 사나이]를 쓴 작가치곤 조금 기억에 남지 않는 작품. 리뷰를 쓰다가 무슨 얘기였더라 하면서 다시 찾아보았다.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 (메어리 셸리), 그녀의 [프랑켄슈타인]을 안다면 공포와 버무린 슬픔과 운명론적인 것을 파악할수 있다.

 

거인 유령의 비극 (마크 트웨인), 하하하.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역시나 마크 트웨인이다. 그러게 나타날 자리의 번지수를 잘 알았어야지.

 

마녀 쟈네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오 그런대로 이 작품이 제일 오싹했다. 마치 악귀가 사람들의 손을 타고서 전달되는 그 이름생각안나는 공포영화를 생각나게 만드는.

 

3년 만에 귀가한 실종자들 (사키), 이 작품은 아마도 다른 작품선에도 포함되었던 것 같다. 아니면 현대작가가 이 비슷한 이야기를 쓴 것도 같은데, 이따가 집에 들어가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여하튼, 마크 트웨인의 작품 처럼 기발하다는 생각.

 

시체 감시인 (앰브로즈 비어스), 맨 뒤에 한방 먹이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는데 이 작품은 앞에서 너무 힘을 써서인지 좀 약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통로 (H.G.웰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나에게 있어 최대 호러이자 SF에 대한 안좋은 첫인상을 남긴 [타임머신]의 저자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임팩트가 너무 약했다.

 

 

 

 

별로 안 무섭습니다. 대가들의 위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2005-10-31 11:28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