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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소도시에서 사서로 일하는 데이지 마이너는 비오는 서른 네번째 생일날,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절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자랑 데이트해본 게 몇 년 전일 뿐만 아니라, 평생 뜨거운 연애라곤 해보지도 못한 노처녀. 하기야 숱도 별로 없는 평범 그 자체의 갈색 머리에, 옷장엔 펑퍼짐하고 지루한 옷들로 가득, 화장품이라고는 고등학교 때부터 썼던 입술색 립스틱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는 그녀를
돌아볼 남자가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서 그녀는 일생일대의 대결심을 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여자로 살아 왔지만, 그래서 얻은 게 뭐죠? 그러니 이제 나쁜 여자가 되어... 바라던 남편과 아이들을 얻기로요.
게이라고 소문난 동네 남자의 조언에 따라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화장법을 익히고, 근사한 몸매를 드러내는 옷들을 사입은 그녀는 이제 황홀한 미인은 아니지만 스타일 멋진 눈에 띄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편감을 구하는 일은 생각만큼 만만치가 않아요. 왜냐, 그녀 취향도 아닌데다 무례하기 짝없는 어떤 남자가 계속 방해를 하거든요... :)
전체적으로 스타일은 작년 작품인 Mr. Perfect와 비슷하네요. 여주인공이 남자관계에 비해 자신이 별로 없다는 점과, 남주인공의 첫등장 후에도 이사람이 남주인공 맞는지 한동안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묘사도 그렇거니와, 코믹한 두 주인공 사이의 말싸움과 관계, 그리고 이 평온한 생활상 아래 살얼음처럼 깔린 범죄에 여주인공이 연루되어 생명이 위협당한다는 점도 닮았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Mr. Perfect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여주인공에 더 중심이 가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Mr. Perfect보단 남주인공이 좀더 존재감 있게 느껴집니다.
한 터프와 남성다움으로 도배한 북부 대도시 출신 뻔뻔이 남주와, 예의와 준법정신으로 무장한, 그러나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남부 소도시 토박이 여주의 대결이 꽤 재미있더군요.
전반적으로 미스테리물적인 부분만 빼면 국내 번역 출간된 린다 하워드의 다른 작품들보다 코믹하고 가벼운 편입니다. 이 점이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겠지만요. [인상깊은구절] "Do You know what color mauve is?" she blurted, the words leaping from her tongue before she could stop them. The effect on him was almost electric. He jerked back, eyeing her as if she had suddenly sprouted fangs and tentacles. "What makes you ask?" he said warily. "I just want to know." She paused. "Well, do you?" "What makes you think I`d know?" "I don`t. I`m just asking." "It sounds like one of those tests women use to find out if a man`s gay or not. Why don`t you just ask, if you`re interes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