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자기 집(아파트 아님)을 사들여 행복한 생활을 꿈꾸던 제인. 그러나… 불행히도 옆집 사람이 그렇게 두질 않네요.
이 남자는 새벽 세 시에 소리도 요란한 차를 몰고 집에 들어오지,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도 일정치 않은 게 마약 거래상은 아닐까, 눈은 시뻘건 게 필경 알콜중독자… 게다가 옷은 더럽고… 수염 자국도 텁수룩. 거슬리는 소리 했다간 배에 칼이라도 푸욱!하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죠.
어허… 안됐군… 하고 읽어나가던 차였지만, 그 남자에 대한 묘사 중 한 대목에서 '응?;' 근육질의 체격에… 스킨헤드족(;)을 방불케 할 만한 짧은 검은 머리?
이건 아무리 봐도 린다 하워드의 전형적 남주상인데... 호…혹시… 설마… 했지만… 1장 끝에 가니까 이 남자가 경찰이라지 뭡니까.; (역시… 남주인공이었어요!;;)
본 줄거리로 돌아가자면...
제인에게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금요일 저녁마다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하지요.
어느 금요일 밤, 대화 도중 '완벽한 남자란 어때야 할까?'란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리스트를 만들죠.
부정을 저지르지 않을 것, 착한 남자일 것, 돈이 있으면 좋고, 겉보기에 괜찮고… 침대에서 아주 근사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이야기는 그쪽(^^;)으로 흐르고, 네 친구들은 리스트를 적으며 웃고 떠듭니다. 그저 친구들 사이의 농담거리였지요.
그런데… 불행히도 이 리스트가 회사 사보에 실리고, 그들이 사는 도시 신문에 실리고, 심지어는 국가적 화제 거리가 된 거예요…
주위 사람들도 마구 떠들어대고, 언론은 난리치고… 이런 와중에, 그들을 향해 증오를 불태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완벽한 아들'이 되어야 한다고 교육받은 그는, 그 리스트를 자기에 대한 모욕으로 여긴 거지요. 그리고… 그 네 명의 여자들을 처벌하기로 결심합니다.
한편, 옆집 남자 샘이 마약상도, 알콜중독자도 아니란 걸 알게 된 이래, 제인과 샘은 점차…가 아니라,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은 그 리스트로 인해 남편이나 연인과 멀어지게 되지요.
그 난리법썩이 가라앉기 시작하려는 어느 날, 네 친구들 중 한 명이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위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음… 설정상으로는 '아주 특별한 연인(Dream Man)'과 상당히 비슷하게 들립니다만, (남주가 경찰, 여주가 연쇄살인에 관계되어 남주가 여주를 보호해야 할 처지) 실제 작품 분위기는 별로 그렇게 느껴지진 않네요. 전체적으로 가볍달까… 소품 같다는 기분이에요.
우선 주인공들의 캐릭터 자체가 상당히… 귀엽달까요. ^^; 입이 거칠어서 자신을 고치려고 욕설을 할 때마다 친구들에게 25센트를 주는 제인, 그런 그녀에게 하나도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뻔뻔한 대꾸를 해대는 샘. 뭐랄까…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솔직히 왕 추천 작품은 아니에요… 전반부가 거의 여주인공과 친구들, 그 리스트로 인한 파장 얘기로 도배가 되어서 남주인공의 비중이 상당히 적을 뿐더러, 둘 사이의 감정도 상당히 빨리 후다다닥 진행돼 버려서리…
그래도 좀은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가는 린다 하워드를 보고 싶다!라는 분은 한번쯤 보실 만할지도…
처음 제목이 Mr. Perfect라고 들었을 때부터, '이상적인 남성'보다는 어쩐지 으스스하다고 느꼈던 저로서는 예상이 반쯤은 들어맞아 상당히 우쭐했습니다만…
마지막에 범인의 정체에 대해선… 조금은 작가에게 속았다라는 느낌도.; (아, 뭐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죠…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평점은 3.5쯤 주고 싶은데, 반점을 줄 도리가 없으니 아쉽네요.
[인상깊은구절] The List
-Faithful. Doesn`t cheat or lie
-Nice
-Dependable
-Steady job
-Sense of humor
-Money`s nice
-Good to look at
-Great in 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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