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읽었다. 갑자기 개츠비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안 읽은 사람이 없는 책이 되어 버렸는지라 반 호기심에 책을 샀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니 장면 장면이 바로 그림이 되어 떠오른다. 적당한 선의 묘사가 지루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글의 묘미를 살려준달까. 사실 내용이야 별 게 없는 그냥 그런 줄거리지만 이 소설의 독특함은 바로 그 묘사와 분위기에 살아 있는 게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모자란 듯한 번역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용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또 한 가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 책의 편집이다. 중편 분량의 소설을 거창하게 포장한 것도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 중간 중간의 삽화는 이 책의 격을 두 단계 정도는 낮추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한 것 같다. 생생한 묘사에 힘입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장면에 깊이 빠져들라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삽화. 청소년기에 흔히 읽곤 하는 말랑말랑한 사랑 타령 시에 부록으로 따라오던, 바로 그런 내용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그림 때문에 이 책의 편집과 디자인은 완전히 실패라고 단언한다. 정말 한심한 발상이다. 첫눈에 눈에 들어 집어들고 사게 만들지는 몰라도 두고 두고 음미하게 되는 책은 아니다. 오로지 그 삽화와 번역 때문에! 결국 다른 출판사에서 펴낸 번역본이나 원본을 읽을 수 밖에... |
| 4월의 첫날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사러 갔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라,,,익히 많이 들어 본 제목이었기에 우선 깔끔한 표지와 책 속의 그림들이 저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위대한 개츠비도 있었지만은, 이왕이면 예쁜 책을 사자는 생각에 책 만드는집에서 나온 개츠비를 선택 했습니다..내용이야 크게 뭐가 다르겠느냐는 생각을 하며 첫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마냥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두장 세장 넘어갈수록 암담해 지더군요. 이건 도대체 누가 하는 말인지도 모를만큼 두서없이 번역되어 있더군요..더구나 앞뒤 연결이 안되서 꼭 중간중간 내용이 빠져있는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정말 산만하게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여기와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저 역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첨엔 저의 독서 능력이 문맥의 이해도 못 할 만큼 떨어져 있었나 하고 한탄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계시군요. 암튼 많이 알려진 책인만큼 펴낸 출판사도 많이 있습니다. 꼼꼼히 잘 따져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두 다시 다른 출판사의 개츠비를 만나보아야 겠네요. |
|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가장 안타까운 장면을 뽑으라고 한다면 아마 적지 않은 사람이 개츠비의 장례식 장면을 꼽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화려하고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파티의 연속이었던 살아있을 때의 개츠비. 하지만 죽어서 땅에 묻히는 순간에는 그 화려한 파티의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쓸쓸하고 초라한 장례식은 너무나도 대조를 이루어 그 허무함이 극에 달한다. 초라한 장례식의 뒷모습으로 사라진 개츠비는 믿었던 것 같다. 그 푸른 물결을, 해마다 우리 앞에서 뒷걸음치는 황홀한 미래를. 지금 우리도 믿고 있지 않은가? 개츠비처럼. |
|
아들.. 오늘은 정말 널리 읽히는 유명한 고전이면서도 고전이라고 하기엔 아주 많이 재미있는 책, 미국의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위대한 개츠비」(1925)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책의 작가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는 1896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주는 북쪽으로는 캐나다, 동쪽으로는 미국 오대호 중 가장 큰 슈피리어호와 접해있는 미국 중북부의 비교적 크지 않은 주란다. 세인트폴은 그 미네소타주의 주도란다. 그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할 정도로 똑똑했고, 얼굴도 아주 잘생겼었다고 해. 제1차 세계대전 때 군대에 들어가 육군 소위로 임관 후 바로 집필활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제1차세계대전 전후 문단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기수로서 주목을 받았지. 그런 그의 성공의 배경에는 그의 작가로서의 능력 뿐 아니라, 집안, 학력, 외모 등의 조건이 아무래도 어느 정도는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 사실 그는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도 '한' 유명 해.
이 작품 「위대한 개츠비」는 그가 작가로서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야. 또 가장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지. 그럼 먼저 이 작품의 줄거리를 대략 살펴보기로 하자.
개츠비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착실하고 반듯한 청년이었지. 그러던 그가 어느날 사랑에 빠지는데.. '데이지'라는 여성이었어. 그런데 이 데이지라는 여성은 그 당시의 미국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속물' 여성이지.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돈을 행복의 중심에 놓는게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여성에게는 사랑이라는 것 조차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무엇이어야만 했고, 그런 그녀의 가치관으로는 개츠비가 사내답고 아무리 매력있는 남자라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
개츠비는 결국 가난하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에게서 외면당하고, 성공을 위해 악착같은 노력을 하게 되지.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거쳐 약간 부정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밀주공급(몰래 불법으로 술을 제조하여 유통하는 행위)을 통해 큰 부를 축적하게 돼. 그리고 이미 어느 부자의 아내가 된 데이지가 사는 부자 동네 맞은 편에 큰 저택을 사들이고 매일 저명인사들을 초대하여 성대한 파티를 벌리지.
파티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속물'이야. 그는 개츠비가 제공하는 파티의 화려함에만 오직 관심이 있을 뿐, 어느 누구도 개츠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조차 제대로 갖지 않아. 늘 화려한 파티를 벌리면서도 개츠비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데이지가 사는 집 근처의 불빛만을 응시한단다.
개츠비의 명성이 온 동네에 퍼지고 결국 데이지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 데이지는 남편 톰의 바람끼 때문에 무척 힘든 부부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어. 그러던 중 개츠비의 노력으로 데이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둘은 예전에 잠깐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사랑의 감정에 급격히 휘말리지. 그런데 사실 개츠비는 예전의 순수한 감정으로 오로지 '데이지만을 위한 삶'을 살아온 것과는 달리.. 데이지는 엄청나게 부자가 되어 화려한 삶을 살고있는 개츠비의 '배경'을 새로이 사랑한 것에 지나지 않았어. 개츠비 역시 그녀가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을 것을 알기에 자신이 가진 것을 그녀 앞에서 모두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그녀를 감동시키려 해.
비극은 바로 거기서 시작되지. 개츠비의 순수한 마음의, 또 지고 지순한 꿈의 대상이 그것을 받을 자격이 '전혀 안되는' 여인이었다는 것. 결국 그 여인은 부자가 된 개츠비와 역시 부자인 그의 현재 남편 사이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엄청난 사고를 일으키고, 결국 그 사고에 대한 누명을 쓴 개츠비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게 돼. 그러는 동안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 데이지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열심히 지키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가지. 그 화려한 파티와 명성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죽은 개츠비의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은 겨우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어.
이 이야기는 사실 사랑이라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사랑이야기'가 아니란다.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의 일시적 몰락과 함께 미국에 엄청난 반사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데.. 미국은 국가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경험하게 되지. 그러한 우연한 경제적 성공이 가져다준 부산물이랄 수 있는 '도덕적 부패'..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이야기하려고 하는 진짜 핵심이란다.
이 작품에는 개츠비와 데이지 말고도 무척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들 중 대부분이 결코 훌륭하다라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란다. 자신이 가진 것을 뽐내는데 급급한 상류사회의 속물들은 물론이고, 세상을 그저 냉정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이기적인 인물, 남의 성공에 편승해 덕을 보려는 기회주의자, 돈을 벌기위해서는 범죄도 마다하지 않는 기업가 등등.. 이런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사회이기에 개츠비에게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게 아닐까?
사실 개츠비에게 붙여진 '위대한' 이라는 수식어는 반어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단다. 세상 물정도 모르는 '불쌍한', '어리석은' 이라는 의미지. 그러고보면 이 작품은 한편으로는 슬프고, 또 한편으로는 참 답답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 같구나.
이 작품이 요즘도 널리 사랑받는 이유는 이러한 설정이 당시 미국사회에 잠시 유행한 국지적이고 순간적인 풍조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슬프지만)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데이지' 등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존재'라는 걸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자각도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거지.. 자신의 부족한 점, 그릇된 점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많아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그것이 되었을런지도 몰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아빠도 어쩌면 '그런' 사람일런지도 몰라. 불행하게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모르는 것이 꼭 그 사람 탓만도 아니란다. 그러니 우리는 늘 남을 비난하기전에 한번쯤 생각해봐야 해. 정말 내가 그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인지..
이 작품의 교훈은 간단하지만.. 가슴에 품고 실천하며 살아가기에는 어려운 것인거 같아. 아빠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첫째, 삶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올바른 목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올바르지 않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에게나, 타인들에게나 폐가 될 수 있으니까..
둘째, 사랑과 헌신은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대상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것. 자격이 없는 대상을 향한 사랑과 헌신 역시 베푸는 사람과 대상 모두를 충분히 불행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
| 이 작품이 미국 유산계급의 퇴폐성을 비판한 작품이라거나 1920년 당시 미국에서 출간된 후 미국 문단에 새로운 세대를 몰고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책을 읽기도 전에 독자로 하여금 선입견(내용을 모른채 가지는 신뢰감 등)을 가지게 한다. 이 책뿐만이 아니라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모든 책들이 거의 그러하다. '위대한 개츠비'. 나는 분명히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이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권장도서]라는 말이 가지는 위압감과 따분함이 외려 가끔 그 책을 책장에 그대로 꽂아두게 만드는 역할을 할 때가 있다. 이 책 역시 나에게는 그런 책이었지만, 웬걸? 나는 꽤나 오해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미 검증 받은 문학에 대한 언급은 두려운 데가 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잊혀질만하면 '주말의 명화' 리스트에 당당히 등극하고야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집필한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또 다른 소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무모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상류층 계급에 대한 책속에서의 묘사가 따분하기만 할 뿐이라던가 하는 말을 곁들인다면 더욱 그러할테다. 존경받아 마땅할만한 작가들·문단의 찬사와 오랜 시간 당연하게 여겨지고 믿어왔던 평가에 대한 반란이라는 이유로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멍청한 녀석'이라는 애칭을 수여받게 될지도 모르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다행히도 이 책을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그간 청소년이 꼭 읽어야할 명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다는 데에 고루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편으로는 엄청난 대작이라는 사람들의 극찬쪽에 손을 들기는 좀 어설픈 느낌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시대적인 사유로 인하여 작품의 평가가 극대화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풍속적인 면이 많이 담긴 소설이기 때문에 백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으로서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영화화되었던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로 보여진다. 실제 책 속에는 영화가 지녀야할 거의 모든 매력들이 집합되어 있다. 독자에게 던져지는 중심적인 메시지도 확실하고 얽히고 섥히는 미묘한 인간들의 관계, 화려한 파티, 순애보적인 사랑, 돌발적인 사건, 배반, 죽음, 그리고 이해심 많은 화자까지... 그러한 요소들과 더불어 이 책의 문학적 가치를 높여주는 부분은 작가의 섬세한 문체이다. 작가 자신이 실제의 삶에서 속해 있었기에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미국 상류층 계급의 부패한 모습과 돈에 따라 움직이는 감정을 묘사해내는 방식이 담담한듯 하면서도 결코 일침을 놓는 것을 빼먹지 않는다. 또한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과 배경에 대한 묘사도 재치있고 비유적인 표현과 생생한 전달력을 지니고 있다. 환상을 쫓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개츠비와 개츠비가 꿈꾸던 환상속에 존재하면서 오로지 그들 자신만이 중요한 자들, 그리고 그들 곁에 있지만 조금은 비켜서서 그들을 바라보는 화자사이에는 묘한 삼각구도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가진자들이 지키내려는 안위를 위해 희생되는 자는 결국 환상을 쫓던 개츠비였다. 씁쓸하기만한 결말 속에서 그래도 누군가는 작은 진실을 캐어낸다. 참된 진실을 가진 자는 위의 세 부류 중 아무도 없었지만 소득은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우리들 역시 살아가면서 대하게 되는 수많은 불합리 앞에서 '인생이란 그런거지..'하며 버텨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다른 많은 개츠비들에게 '위대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주면서 우리가 배우게 될 것들에 대해 조금은 두렵다. 현재 위대한 개츠비는 여러개의 출판사에서 발간되고 있다. 나는 '책만드는집'에서 발간한 양장본을 선택했다. 비판가들이 말하는 '요즘 독자들의 통속적인 취향'에 기인한 선택이었다. 실제 서점에서 여러권을 비교해 본 적도 없고 그냥 훑어보아서 번역의 상태를 알아보기도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는 이 책을 선택했던 것이다. 읽고 난 후에 안 일이지만 워낙 많이 팔리고 유명한 책이라 수많은 출판사에서 발간이 되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한국어 번역본을 가져다가 다시 정리해서 번역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행히도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느껴지는 번역은 그다지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싶다면 그 전에 정보를 좀 수집해서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번역이라 평해지는 책을 선택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책에 그려지는 삽화에 대해서 원본훼손이니 어쩌니 하는 큰 불만은 없는 편이지만 칼라삽화나 쪽수잡아먹기로 책값이 부풀려진다는 기분이 들 때는 분명 있다. 이 책에도 삽화가 있으니 '삽화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
|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다.. 평이하다.. 등의 소감을 밝히곤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기 전에, 그리고 그 명성이 그로 인해 높아지기 전에 혼자서 사서 읽었던 것이라, 그다지 주위의 편견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물론 이 책의 주된 흐름은 어디를 막론하고 가장 흔한 소재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랑'에 기초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그 본연의 색이 많이 바랜 채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그러한 평판은 이 책이 그러한 사랑 중에서도 가장 많이 미화되며 따라서 흔히들 '사랑'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이것이 될 정도로 사랑이라는 감정과는 아주 밀접한 인연이 있는 '첫사랑' 에 관한 일련의 생각을 아무런 동요나 기복 없이 그저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츠비... 그가 위대하다고 불리는 것은 그가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했다거나,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만 한 커다란 업적을 쌓아올렸기 때문은 아니다. 그는 그저 자신의 마음이 머무는 단 한 사람에 평생토록 충실했을 뿐이다. 그녀가 비록 세상 풍파에 찌들고 때가 묻고 돈밖에 모르는 속물이라 할 지라도...... 그러한 개츠비의 모습이 얼핏 본다면 그저 그런 환상에 묻혀 사는 한 인간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그는 자신의 마음을 지키며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라는 세상 속에서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진리를 몸소 실천해 보인 인물이 아닌가. 그것은 이미 다 퇴색되어 마지막 남은 추억만을 길이길이 지키려는 게 아닌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고맙다. 세상 속에서 다시금 '사랑'이라는 단어에 새겨진 의미를 되찾아 볼 수 있어서 말이다. 그것이 비록 '아케리칸 드림'처럼 허무하게 끝난다 할 지라도... [인상깊은구절] 내일이 되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 어느 해맑은 날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과거 속으로 끊임없이 밀려가면서도, 흐름을 거스르며 배를 띄우고, 파도를 가르는 것이다." |
|
아주 간만에 읽어보는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번역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더 크게 느껴지네요. 다른 몇몇 책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을 봤는데, 어쩜 그렇게도 다르게 느껴지던지. 앞으로는 책의 제목 및 내용 뿐 아니라 번역자도 같이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네요. 하긴 번역자의 뒷배경만 봐서는 알 수 없겠지만서도요. 책이 이쁘게 나왔다고 해서 다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돈이 다가 아니라는 메세지인 것 같은데 (더 아름다운 말들이 있을텐데, 저는 그저 이정도 표현이 더 가슴에 와 닿는 듯 합니다). 사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인지, 소위 비평가들이 얘기하는 1920년대의 미국 상류사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그저 바보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다만, 결국 문제는 돈이라는 것에서 시작해서 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만 얻었을 뿐. 이러한 간단하지만 전달하기 힘든 메세지를 한편의 소설로 재미와 함께 가슴속에 전달한 재주가 놀라울 뿐입니다. 특히, 게츠비의 장례식 장면에 있어서는 허망한 기분마져 느껴질 정도로. 번역상의 문제로 인하여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 유치한 동화같았지만, 한번은 꼭 읽어야 할 필독도서로써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
| 언젠가부터 "위대한개츠비"를 보려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이유는 첫 지루함...큰맘먹고 책방들러 삽화까지 된 깨끗한 책이 있어 읽게 됐는데. 이런! 예상외로 끝이 허무하고 이책이 왜 명작이 됐는지 좀 이해가 잘안된다. 번역의 문제였는지 받아들이는 나의 깊이가 부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왜 하루키는 이책에 연연한걸까. 다른 번역가가 쓴 책을 다시한번 읽어보면 개츠비의 진가를 알게될진 모르겠지만 이책은 별로 권하고 싶지않다..데이지에 대한 사랑도 그렇게 위대해 보이지않고 개츠비를 다 이해하기도 전에 끝이 나버려 마치 엉성한 영화 한편 본 느낌일뿐이다. 나만 그런걸까?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정확히 느끼시려면 이책은 피하는게 좋은것 같다.다른 번역으로 보시는게 좀더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
|
누군가를 그토록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게 중독과도 같아서... 누군가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게 가능한가보다... 살면서 이렇게 나를 내던질 수 있는 사람을 만나다는게 행운이 아닐까... 비록 비극적인 마지막을 맞이하지만 개츠비의 삶은 내 인생을 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해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과연 살면서 내인생을 내던질만큼 사랑 할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는것 자체가 행복함으로 가득 찰 것 같다. 비록 그 끝은 비극적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내 인생에 찬란한 시절을 만들어 준 사람이 그런 사랑이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내일이 되면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 어느 해맑은 날 아침에...... 그렇게 우리는 과거 속으로 끊임없이 밀려가면서도, 흐름을 거스르며 배를 띄우고, 파도를 가르는 것이다.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하고 싶을 때는 너의 좋은면을 다른 사람들도 다 갖고 있는 건 아니라는것,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신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인생이란, 가을이 되어 낙엽이 떨어질 때 다시 시작하는 거야......
서른 살. 그것은 고독한 10년을 약속하는 것이었다. |
| 요즘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라 책읽기에 아주 좋다. 전부터 사놓고 며칠동안 화장실에서 몇쪽씩 읽다가 엊그제 다 읽었다!!! 왜 그가 위대한 개츠비인지 공감이 가면서도 첫사랑에 버림?받은 불쌍한 영혼이기에 그의 영혼은 타인보다 덜 위대하지 않았나 싶다. 위대한 개츠비... 첫사랑을 그렇게 못잊고 그 주위를 맴돌더니,결국 타살되다니... 개인적으로 미국작가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독서를 편독했던 나에게 개츠비와 그를 만든 작가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그리고 책을 대함에 있어서 폭넓게 읽어야 함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아이셋을 보느라 엉겹결에 읽었지만,내 가치관과 인생관에 적절한 도움을 받은것은 내겐 놀라운 기회였으리라... 하루키처럼 위대한 개츠비를 세번읽은 친구가 내게도 생겼으면... 책삽화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이 번역서에는 적절하지 않았나 싶은데요.다른 출판사의 번역서도 거기에 어울리는 혹은 삽입하지 않은 그런 경우가 있겠죠.이 책내용과 삽화는 굿 밸런스가 아닐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