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네는 열광적인 락밴드 '엔돌핀'의 보컬로 데뷔 1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일본 전역을 휩쓰는 스타이다. 그런데 1개월전 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기억을 잃은 동생 시노구를 변장시켜 카이네로 만든다. 한 편 카이네의 주변에선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그 뒤엔 누구도 알지 못한 음모가 숨어있는데.... '백작 카인 시리즈'와 '천사금렵구'등의 작품으로 열광적인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카오리 유키씨의 단편작으로 개인적으로는 카오리 유키씨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특히 사이코 서스펜스물로써 최고의 재미와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미스테릭하고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반전을 보여주는 뛰어난 연출은 보는 이들을 단숨에 카오리 유키의 팬으로 사로잡아 버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체를 싫어하는데도 이 작품을 본 후 단번에 팬이 되어 버렸다. 단편이기에 더욱더 치밀하게 구성되고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구성과 장편 연재물을 능가하는 뛰어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 [카이네]는 주인공의 꿈처럼 끈적끈적한 붉은 피, 혹은 말라가는 장미가 타오르는 숨막힐듯한 그 냄새가 느껴지는 그런 단편이다.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한 달만에 깨어났더니 동승했던 쌍둥이 형은 즉사했고, 일급 스타이던 형 대신에 회사는 주인공이 대역을 해야한다고 강요해온다. 그리고 주위의 누군가가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듯한 일이 벌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쌍둥이 형이 발표한 음악을 들으면서 자살하는 팬들의 사건까지 겹쳐 모든 것이 점점 더 피냄새 속으로 말려 들어간다. 결국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 주인공이 그 피냄새에 이기지 못 하고 도피해버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유키 카오리의 만화는 아름답지만,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마성, 혹은 요기라고까지 부를 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 쪽이라고 생각한다. 인물들의 외모만 봐도 요기는 느껴지지만 그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을 사건과 연출이 뒷받침해주지 못 한다면 그저 단순한 '꽃돌이' 만화로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키 카오리는 왜 사람이 피냄새에 얼어붙는지, 그리고 언제 그 효과가 가장 큰 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손이 만들어낸 요기 안에서, 그 피냄새와 마력에 홀려가는 독자들을 보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
| 유키 카오리의 만화에서는 근친애가 자주 등장한다. 대표작이자 가장 긴 장편인 <천사 금렵구="">에서는 남매의 사랑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그것이 주제는 아니지만 정신 장애가 있는 어머니에게서 성적 학대─어쨌건 근친애다─를 당하면서 스스로를 더럽게 여기는 카이네가 주인공이다. 그런 불안정함을 가졌기에 더더욱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주인공.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천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깨끗한 동생이다. 여기에 프로덕션의 음모가 개입되고, 동생에 얽힌 카이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 이야기는 두 번의 반전을 맞고 끝난다. 굉장히 슬프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콘서트 때는 정말로 보는 나까지 압도될 정도로 강렬한 기를 뿜는 만화. 소장할 가치가 있는 명작이다.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