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010777000.tistory.com/133
요즘 들어 멋지게 나이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홀가분한 삶>이다. 깔끔한 디자인, 세속과는 살짝 떨어져 보이는 홀가분함 이라는 단어에 강하게 끌렸다. 온통 정보로 가득한 실용서만 읽다가 가끔은 좀 쉬면서 편하게 책을 읽고픈 마음도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라는 문장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엔 40대에서 70대까지 나 다운 삶을 모색하고, 홀가분하게 삶을 정리하여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60대에 고향으로 돌아간 요시모토 유미, 40대에 생활을 리셋한 오쿠보 부부, 50대에 집을 리모델링한 야마나카 도미코가 그들이다. 이 외에도 아들네와 같이 살게 된 노부부,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사회 참여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얼마나 많은 재산을 축적하는가보다는 이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에 목적을 두고, 물질에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 리드하며 살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다. 이 책엔 너무 동떨어진 세계에서 '이래라, 저래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배우면서 앞으로 다가올 나의 40대 이후의 삶이 기대가 된다.
책엔 각자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삶을 바꿔나갔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그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쭉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삶의 지혜를 담긴 팁도 간간이 발견하게 된다. 깔끔하게 수납하는 방법, 가구를 고르는 법, 좁은 공간 넓게 쓰는 활용법 등이 그렇다. 덕분에 읽으면서 오래 두고 쓸 만한 가구를 골라야겠다고 생각했으며, 타인에게 보여지는 색상은 화이트 정도로 깔끔하게 수납하고, 나중엔 열어보지도 않을 물건을 고이 간직하기 보다 버릴 줄 알며, 작은 냉장고에 바로 먹을 양만 넣어두고, 음악과 영화 등의 문화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처럼.
얇은 책자여서 내용이 엉성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내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들어 있는 내용도 짧지만 만족스럽다. 이들의 라이프스토리와 함께 현재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나면 마지막 페이지엔 일과표도 있어 이들의 생활도 따라해볼 수 있어 좋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똑같이 따라할 순 없어도 나중엔 이런 삶도 괜찮겠다 싶다. 책 말미엔 부록으로 실천편과 저자의 칼럼도 있다. 홀가분한 삶을 사는 실천편엔 '기쁘게 소유하라', '기분 좋게 줄여라', '죽음을 생각하라'로 나눴다. 인생의 전환기에서 있을 때마다 책을 꺼내들면서 이들의 삶의 지혜를 배워두면 좋겠다. 마음에 꼭 드는 책이다. |
|
요즘 정리에 관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좋은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함이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정리를 했는지, 그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적용시킬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또한 물건을 정리하면서 삶의 변화를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홀가분한 삶》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카와 리에. 인테리어, 육아와 가사, 요리, 직장생활, 수공예 등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복잡한 일상과 물신주의에서 벗어나 적게 갖고 기쁘게 소유하며 살아가는 40대부터 80대까지 6명의 삶을 취재, 기록한 것으로, 저자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책날개 中)
이 책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여섯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60대에 고향으로 돌아간 요시모토 유미, 40대에 생활을 리셋한 야마자키 요코, 40대에 가게를 차린 오쿠보 기이치로와 오쿠보 미쓰코, 50대에 집을 리모델링 한 야마나카 도미코, 50대에 사회 활동에 참여한 에다모토 나호미, 70대에 아들네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나이토 미에코 등 여섯 가지 색깔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홀가분한 삶의 실천편에 대해 다룬다.
이들의 삶이 모범적인 모습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보면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있고, 왜 그런 물건을 처분하지 못할까 의아하기도 하다. 돌을 모으는 취미를 갖거나 여행을 하고 와서 현지에서 주운 나뭇잎이나 티켓 등으로 콜라주를 만드는 등의 모습을 보면 소유욕이 별로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인간은 어느 정도 소유를 하며 살고 있다. 누구에게나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부분이 있다. 꼭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것들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비싸다고 의미 있는 물건은 아니고, 허름하다고 꼭 버려야할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물건들을 소유하며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일테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도록 한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물건들을 꺼내 숨결을 불어넣거나 처리를 하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치해놓은 물건들에 눈길을 주게 된다.
살다 보니 여러 가지 일을 벌이기도 하고 많은 것을 버리지 못한 채 헛되이 보내기도 하며 수많은 실패를 거쳐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온통 내가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인생은 꼭 그렇지가 않다. 인생이 어느 날 갑자기 나다운 삶을 선물해주지는 않는다. 나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인생의 후반기를 더욱 나답게 살기 위해 우선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생활과 어떻게 교감을 나누어야 하는지, 작은 예를 소개한다. (130쪽) 이 책에서는 애책이 가는 물건은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손에 넣었을 때의 설렘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일단 소유하기로 마음먹은 물건이라면 꾸준히 사용하면서 마음껏 즐기라는 것이 핵심. 또한 갖고 있는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우선 양이 적어야 하니까 '자신이 파악할 수 있는 양'을 정해야 한다. 한번 늘어난 물건을 줄이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에 동의한다.
얇고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여섯 명의 삶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이들처럼 살아야지'가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홀가분한 삶을 향한 자신만의 길을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정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
|
미니멀리스트 책들을 가끔 읽는다. 맘이 복잡하거나, 집이 복잡하거나 할 때 주로. 그러고 보면 맘과 집의 정돈 상태는 같이 가나 보다. 이번에도 도서관에 가서 한껏 빌려왔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하나씩 넘겨보다 보니, 이전에 읽었던 책도 있었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그러나, 다시 읽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었다. 책이 길지도 않고,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구절도 많았다. 또 한참 지나고 나서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이다. 각자 자신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집을 홀가분하게 정리하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모든 것이 다 미니멀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부붑은 좀 더 가져도 좋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자신의 통제 아래 있다. 그것이 아마 다른 점일 것이다.
다음은 읽으면서 표시해 둔 부분. 나와 관련된 부분도 있어 재미나게 읽었다. 1. 요시모토 씨는 곧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가뿐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한 개짜리로 이사도 강행했다. (16쪽) -> 요거 보자마자 표시해 뒀다. 아~ 내 얘기군. 이번 달이면 5년 동안 살던 직장을 그만둔다. 이 직장 때문에 안산으로 이사왔는데, 그러면 앞으로 또 이사를 해야 할 지 모른다. 서울에 있는 단체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혹시나 해서 집을 살펴봤는데, 5년 전보다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는 방 하나 짜리 구하기도 어렵게 생겼다. 이 쯤 되니 마음이 심란했다. 겨우 방 짜리 집에 정착을 했는데, 다시 원룸이라니.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정했다. 그래, 살림을 줄이고, 더 홀가분하게 살자. 이렇게 결심하고 나니, 집에는 정리할 것 투성이다. 내가 왜 이렇게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특히나 책상과 책장. 셋트로 되어 있는데, 이것만 없어도 집을 확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한번 해 보는 거다. 정말 홀가분한 삶!!!
2. 요시모토 씨는 자립은 했지만 고립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혼자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일상은 평화롭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때로는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 산책하기도 한다. 혼자만의 행복을 맛보는 비결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갖는 것이다. (27쪽) -> 이것도 내 얘기다. ㅎㅎ 혼자 살지만 고독하지 않는 것. 혼자의 삶을 즐기면서, 또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즐기는. '혼자서도 잘 논다'는 말을 간혹 듣는다. '내가 아는 혼자 사는 여자 중에 가장 멋지다' 이런 말도 들어봤다. 뭐~ 사실 혼자 사는 것을 즐기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치는 '자유'라는 것을 최근에 새삼 깨달았다.
3. 마지막 춝느을 하던 날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날아갈 듯 후련했다. 그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장래에 대한 불안 따위는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36쪽) -> 요것도 완전 내 얘기. 곧 일을 그만두는데... 사실 그만두기로 하고 얼마 안 있어 다른 곳에서 제의가 왔다. 나를 잘 봐줘서 일을 제안한 것은 좋지만, 지금 당장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됐지만, 그런 마음도 내려놓기로 했다. 얼마나 쉬고 싶었나... 지금 쉬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다. 일은 어차피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 뭐 그렇게 급하게 또 일을 찾나. 적어도 몇 달 정도는 그 동안 수고한 나에게 시간을 주자. 이렇게 결심했다. 걱정은 금물!!
4. 일의 양에 비해 자류가 적은 이유는 불필요해진 시점에 바로바로 처분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방법을 써왔는데 버린 자료를 나중에 다시 찾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48쪽) -> 그래, 버리자. '나중에...'하고 쌓아 뒀다가 정말 나중에 쓴 적은 정말 단 한번도 없는 것 같다.
5. 미쓰코 씨는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편이 좋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68쪽) -> 그래, 흘러갈 것이다. 이번에도. 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자.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6. 이후 에다모토 씨는 외부의 평가에 민감해지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가령 요리할 때 말이죠. 당근을 자르는 행위 하나로도 무척 즐거울 때가 있어요. 요리가 너무 좋아 미치겠다 싶을 정도로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칭찬받지 못해도 그 때의 기쁨에 의미를 두면 누가 뭐라든 상관없어요. 전혀 힘들지 않아요." (99쪽) -> 내 버킷 리스트 1위에 들어 있는 것은 제주도에서 귤 따는 알바를 하는 것이다. 한번도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12월에 일을 그만두기 때문에 이미 귤 따는 시즌이 끝나간다. 귤 뿐만 아니라 밭에서 일하는 단순한 일을 좋아한다. 내가 그 말을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냐고 한다. 얼마 전에 지인의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수확을 도와드린 적이 있다. 4시간 정도 일했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 마치고 집에 와서 팔을 계속 마사지 하고 파스를 붙이고 할 정도로. 하지만, 밭에서 일할 때 모자 아래로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 햇살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밭에서 머리를 쏙 내밀고 있던 고구마들도 넘 정겨웠다. 남들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나만 좋으면 그만. 꼭 그들의 동의를 얻을 필요가 전혀 없다. 이번에 일 그만두면 제주도에 내려가서 밭일 알바를 구해볼 참이다. 꼭 일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7.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를 검증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전 제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 꼭 도움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살아서 먹고, 함께 있고, 웃고, 울면서 결국은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일을 하면서 꼭 누구한테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는 거죠. (106쪽) -> 내 말이... 이걸 깨댤은 사람은 정말 도가 튼 사람. ㅎㅎ 그냥 숨쉬고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값진 일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다. 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의미가 있다. 하는 일에 특별한 뜻이 없어도,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여행지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해도 자신을 책망하거나 비난할 필요가 없다.(106쪽)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이 책이 마음에 든다. 나중에 또 읽어도 좋을 책이다. |
|
잠깐이라도 다니던 회사를 완전히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3년.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도 문득문득 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프리랜서 생활의 변함없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이 책에서 생활을 나눈 분들은 모두 치열하게 다니던 회사나 삶을 뒤로 하고 집에서 일하거나 자기 가게를 차리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삶을 택한다. 내가 그 많은 불안감과 어려운 생활에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주체적인 삶. 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홀가분한 삶을 주체적인 삶으로 받아들였고 또 그렇게 읽혔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 하루 일과표인데, 다른 사람의 삶, 특히나 나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하루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느낌이라 좋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신문도 읽고 이메일 확인도 하는 야마자키 요코 씨. 편집자로 일하다 독립해 혼자 일하는 삶을 선택해 특히 관심이 갔다. 발레 레슨을 받고 저녁에는 맥주를 한 잔 하고. 사실 젊을 때는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살지만 삶의 즐거움이라는 게 별 거 있나 싶다. 저녁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을 위한 삶 얼마나 좋아.그리고 부부가 함께 식당을 차린 오쿠보 부부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게를 열지 않기로 정하고, 주말 중 하루는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나머지 하루는 함께 시간을 보낸다. 부부가 말한 '번창하지 않으면서도 망하지 않는 것' 이라는 목표가 맘에 쏙 들었다. 마흔이 코앞인데 하루, 한 달을 살기도 너무 벅차서 노후 같은 건 준비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잘 그려지지도 않았고, 그냥 불안감을 얹느니 외면하고 살았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내가 살고 싶은 미래가 어렴풋하게나마 잡히는 기분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태평해 보이고, 큰 꿈도 없는 것 같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리추얼과 규율이 있는 삶, 소유에 대한 강박이 없는 심플한 생활,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만의 생활방식. 얇은 책 안에서, 소소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과표 안에서 앞으로 프리랜서로서 내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감이 왔다. 인맥이나 돈, 경제 효율 문제가 아니라 내게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고 동경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방향을 알아두면 그게 곧 에너지가 되니까요. -에다모토 나오미 (책 속에서)
|
|
그들의 생활 모습은 모두 심플하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홀가분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다. 이 글은 저자인 이시카와 리에가 이와 같이 ‘홀가분한 삶’이라는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일구고 있는 인물 6인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모두 심플하고 단순하여, 가뿐했다.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활 모습을 비추고 이에 반영된 삶의 신념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은 하나같이 단출하지만, 그렇다고 그들 모두 무소유자는 아니었다.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 외에도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소중하게 모으며, 간직한다. 요시모토 씨는 오래된 추억의 음반과 여행지 마다 모은 돌, 야마자키는 물림쇠 달린 지갑과 좋아하는 그릇, 야마나카 씨는 낡고 오래된 옷감과 녹색 식물들을 모은다. 하지만 이것도 관리가 부담스럽도록 과하게 모으는 것은 아니며, 장식을 겸하기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소유한다. 적게 소유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가를 고민하고, 알아가게 되는 듯하다. 야마자키 씨는 일명 ‘사치 수첩’을 만들어서, 자신이 꼭 구입하고 싶은 물건은 구매 기록을 남긴다. 이런 기록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며, 물건에 대한 애정도 높일 수 있다. 또한, 그녀는 하나를 소장할 때는 가지고 있는 물건 두 가지를 처분하는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여 물건을 줄인다. 그렇게 그들은 소박하고 단출한 생활 속에 자신만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삶의 결을 빚고 있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물건을 줄이면 그것을 정리하고 관리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그렇게 남은 시간동안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에 더 시간을 쏟을 수 있다. 매 인터뷰의 말미에는 그 사람의 하루 일과표와 라이프 스토리의 표가 나와 있다. 하루 일과표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다양하게 짜여 있었다. 그리고 이런 하루 일과는 삶의 각 시기마다 조금씩 달라졌다. 모두 그러하듯 그들의 라이프 스토리에도 이사와 이직, 창업, 육아, 병간호를 위한 휴직기 등 다양한 삶의 변화가 많았다. 그 시기를 자신의 방식대로 잘 적응하여 넘겨왔기에 순조로운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다.
인터뷰이로는 싱글인 사람도 있고, 전업주부이면서 프리랜서 활동을 병행하는 이들, 또는 부부가 함께 주인공인 경우도 있었다. 특히 부부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마음이 되어 가정을 평온하게 일궈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세 번째 장에서 소개된 오쿠보 기이치로, 오쿠보 미쓰코 부부가 그러했다. 40대 후반 무렵 남편인 오쿠보 기이치로 씨는 그동안 꾸준히 다녀온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차리겠다는 결심을 했다. 세 가족을 이끄는 가장으로서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며, 아내인 오쿠보 미쓰코 씨도 적잖이 놀랄만한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쿠보 미쓰코는 그런 남편의 뜻을 존중하고, 이런 제안을 묵묵하게 받아주었다. 평생 식당이라고는 운영해본 적 없던 부부는 곧 도쿄 스이도바시에 있는 레스토랑 <안티 헤브린간>의 주인이 되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남편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잖아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요.” ....기이치로 씨도 말을 보탰다. “제가 어느날 갑자기 ‘오늘부터 요리 그만!’하고 선언할지도 모르죠.(웃음)뭐,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두 사람이 계속 건강하면 좋겠는데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63~67p.
특히 전업주부인 여성의 경우 육아, 남편의 전근, 퇴직 등 맞춘 삶의 변화 폭이 컸음에도 모두 상황에 맞춰가며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분명 일상의 변화란 심적 변화와 함께 에너지가 소모가 큰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삶에서 이러한 기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오히려 그런 변화를 원동력과 즐거움으로 삼는다. 모든 것이 변하는 가운데 오로지 놓지 못하고 움켜쥐는 것은 욕심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변화를 받아들이는 그들은 늘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들의 홀가분한 삶의 이면에 있는 것은 주어진 삶에 대한 소중함이었다. |
|
2015년에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출발점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미니멀라이프와도 비슷한 점이 있는 책인데, 삶 속에서 쓸데없는 것을 버리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생에는 포기한 미니멀라이프이지만 언젠가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면 갖고 있는 것들을 많이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집이나 생활을 정리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새로운 삶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가게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구요 저도 책을 읽고 '어떻게 나이들고 싶다' 라고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에 다 버리면서 따라하기는 힘들고, 스스로도 미니멀 라이프를 포기했지만 책을 읽은 효과는 확실히 나서 물건을 버리거나 살 때 좀 더 단호하게 버리고 신중하게 맘에드는 것을 구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이들어서도 괜찮을 것 같은 거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나이가 들어야 이러한 삶이 가능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젊어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40대 이후의 인생이라고 나오는데 아마 전에는 잘 모를 것 같아요 저도 나이들면서 좋아하는게 확실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 표지가 참 맘에 들어요!!
|
|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 요즘은 100세 시대라는데 그럼 아직 한창때인건가? 하지만 이제 스슬 노년의 삶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역시 마음까지 홀가분한 삶을 누리려면 짐도, 일도 가볍게 정리해야 따라오는 것 같다. 어느날 갑자기보다 조금씩 홀가분한 삶이 익숙해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건강하고 깔끔하게 마지막까지 할 수 있도록... |
|
30대를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시점이 되면 정리해야 할 것이 물건만이 아니다. 일과 생활 전반을 둘어보며 그야말로 과감한 정리가 필요해지는 시기다. 그 시기가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지만 '홀가분한 삶'을 살고 있는 인생선배분들의 이야기는 미리 들어두어도 손해날 것이 없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상태에서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그분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준 작가에게 고마울 정도다.
|
|
산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그리 단순하고 편안하지만은 않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인지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일하지 않고 산다면 편안하고 행복할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다. 홀가분한 삶... 홀가분이라는 단어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뭔가를 훌훌 던져버리고 털어버린 홀가분한 삶이 지금의 도시인들에게 필요하다는 공감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을 버려야 홀가분해질까? '홀가분한 삶'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과 책 표지 사진만으로도 벌써 작은 힐링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출간한 출판사는 심플라이프이다. 책과 출판사의 컨셉이 마치 한 가족처럼 동일하게 느껴진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 홀가분한 삶과 심플라이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내가 생각한 것은 '기대'를 버리는 것과 '용기'를 갖는 것이라 생각했다. 타인과 세상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과감히 버리고, 삶에 대한 용기를 갖는 것이 홀가분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홀가분한 삶' 책에서 보여주는 홀가분함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갖고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부제목은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이다. 홀가분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리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홀가분한 삶은 모두 여섯가지이다.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가 만난 여섯 유형의 홀가분한 삶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기술하고,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여섯 타입의 홀가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40대 이후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40대도 있고, 50대도 있고, 60대도 있고, 70대도 있다. 젊은 시절 누구나 그랬듯이 도시에서 바쁜 삶을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홀가분한 삶을 찾고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진 책이었다. 어쩌면 지금 숨막힐 듯 바쁘고 복잡하게 살아가고 있는 도시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 생활을 리셋한 사람, 가게를 차린 사람, 집을 리모델링한 사람, 사회 활동에 참여한 사람,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책에는 그들의 홀가분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 나와있고, 홀가분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하루 일과표가 정리되어 있다. 어떤 배경에서 홀가분한 삶을 동경하고, 홀가분한 삶을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정말 자상하고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다. 친절하게 쓰여진 문장과 홀가분한 삶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도쿄에서 바쁜 삶을 살다가 60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요시모토씨가 보여주는 노년기의 삶은 여유롭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창이 보이는 책상에서 집필 일을 하고, 단골가게에 다니고, 산책을 하고, 첼로를 배운다. 늙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힘으로 살고 싶어하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는 분이었다. 그 분의 하루 일과표의 아침 7시에 기상해서 밤 11시까지의 내용들은 여유 그 자체이다. 하지만, 그 여유속에 하고 싶은 일은 다하고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 요시모토씨의 삶은 홀가분하지만 정말 알차다는 생각이 들고, 그것이 인생의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60대에 첼로... 나이가 들수록 취미가 필요하고, 특히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함을 느끼는 나에게 많은 공감을 준 부분이었다. 맞벌이 주부로 살다가 40대에 삶을 리셋한 야마자키 씨의 삶과 집은 진정 홀가분하고 깔끔한 삶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 분이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집의 모습이었다. 삶을 리셋한 후 홀가분해진 야마자키 씨는 발레를 배운다. "집에 업무용 책상은 따로 없다. 거실 탁자를 활용한다. 일할 때 자료는 종이봉투 하나에 모아 거실 구석에 두고 필요할 때만 탁자 위에 올려 사용한다. 집의 어느 한곳이 일과 관련된 자료로 점령당하는 일은 없다." 야마자키 씨의 내용은 수납과 시간 사용의 달인을 보는 것 같았다. 20여년 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40대에 가게를 차린 오쿠보 씨 부부의 삶에도 공감과 부러움이 생겼다.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나에게 정말 내 사업은 마음 깊이 품고 있는 꿈같은 일이기도 하다. 내게는 꿈같은 일을 오쿠보 씨는 이루어냈다. 음식점을 개점하는데 준비한 시간은 불과 3개월, 특별한 훈련도 준비도 없이 과감하게 음식점을 개점했다. 직접 장사를 하면서 하나하나 깨닫고 바꿔나간다고 한다. 정말 과감한 그리고 무모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요리와는 무관하지는 않았다.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있었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을 한 경험도 있다. 창업 초기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켜가며 그리고 배우고 변화시켜가며 홀가분하게 음식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삶을 보여주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휴점하며, 안전하고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도 오쿠보 씨 부부의 운영 기준 중의 하나이다. 50대 집을 리모델링하다에서 눈에 띈 사진은 수납장에 걸린 기타이다. 노년기에 들면 분명 그때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적합한 집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기타를 배우면 사진처럼 수납장에 기타를 걸어두고 싶다.
퇴근길에 재밌게 흥미롭게 금방 읽은 책이다. 어쩌면 내가 삶을 계획할 때 마음가짐으로 삼아야 하는 여러 교훈을 나에게 살짝 심어준 책이다. 고향, 리셋, 리모델링, 가게, 사회활동, 자식... 책 후반부에서는 홀가분한 삶을 위한 조언이 요약되어 나온다. 저자가 조언하는 내용은 세 가지이다. 1.기쁘게 소유하라 2.기분 좋게 줄여라 3.죽음을 생각하라 홀가분하게 살기 위한 실천법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해서 홀가분하게 살 것인지를 사례와 실천법으로 안내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하지만, 그들이 홀가분하게 사는데는 마음만으로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 보여주지 않은 다른 이면의 모습들이 또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마음과 용기이다. 이 책에 언급된 분들은 분면 홀가분한 삶을 위해서 용기를 낸 분들이다. 직장생활에 지치고, 삶에 무력감을 느끼고, 삶에 리셋과 리모델링이 필요할 때 편하게 읽으면서 홀가분하게 사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보면서 자신만의 홀가분한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참고가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 표지에 보이는 창 밖의 싱그러운 풍경처럼 내 삶도 계속 싱그롭게 나아갈 것이고, 내게도 홀가분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다운 삶이 가장 아름답다!" ※ 홀가분한 삶 독서후기 포스트는 심플라이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