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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자만이 그녀에게 돌을 던지라!
"죄 없는 자만이 그녀에게 돌을 던지라!" 내용보기
사람이 머리속으로 상상한 일을 글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어릴적 몇 번의 습작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다. 주홍글씨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호손이라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했다. 어떻게 그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도 잘 표현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실적으로 잘 사용한 수식어구와 긴장감있는 스토리 전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
"죄 없는 자만이 그녀에게 돌을 던지라!" 내용보기
사람이 머리속으로 상상한 일을 글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어릴적 몇 번의 습작을 통해 경험해 본적이 있다. 주홍글씨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호손이라는 작가의 천재성에 감탄했다. 어떻게 그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도 잘 표현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든 생각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사실적으로 잘 사용한 수식어구와 긴장감있는 스토리 전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주홍글씨를 읽고 나서 호손의 다른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로 나에게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운명적인 사랑 그것은 결국 인간의 숙명인 것이다. 주홍글씨 A(Adultery)를 가슴에 달고 살아가는 것은 헤스터 프린 그녀의 숙명이었을 것이다. 숙명은 운명처럼 거역할 수도 없는 것이며 언제나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일생에 어떤 오점을 찍게 한 크나큰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유령처럼 배회하게 만들거나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커다란 감정의 힘을 지닌다고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죄와 치욕으로 물든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그녀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숙명적인 사랑의 대상인 딤스데일 목사가 그곳에 있었기에 그녀는 그곳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Adutlery라는 글자는 성경에서도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 즉 간음하지 말라는 말로 금기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약속을 맺은 사람 외의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죄악이다. 어찌보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배우자와 함께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함께 산 정으로 무덤덤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때에 일생을 바쳐도 좋을 만큼의 사람을 만났는데 결혼을 했으므로 가슴을 찢는 고통을 이겨내며 잊어야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딴곳을 보고 있는데 약속 때문에 몸만 배우자와 함께 있다.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마음 가는곳에 모든 것이 가게 되어 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다 이 책에는 세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작품을 분석함에 있어 누가 주인공인가를 따지기도 하지만 헤스터 프린, 딤스데일 목사, 칠링워드 세 인물에 나타난 죄의 심리적 결과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세 주인공의 복잡 미묘한 관계는 한사람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죄인으로 만들고 한사람은 죄책감으로 단명하는 비극을 낳았으며 나머지 한사람은 질투의 화신이 되어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갉아먹는 고통을 겪게 된다. 인물의 심리 묘사에 특히나 탁월했던 주홍글씨는 자칫 3류 치정소설로 흐를 수도 있었는데 호손의 문장력으로 인해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이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단순히 세 사람의 사랑과 복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시대, 엄격한 도덕, 주일(主日:일요일)의 신성화 엄수, 향락의 제한을 주창했던 청교도의 인간성 결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듯하다. 그 역시 엄격한 청교도주의에 바탕한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그 속에서 사람의 향기를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헤스터 프린이 간통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지만 그녀는 만천하에 자신의 죄를 공개하고 일생을 당당하게 살아간다.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왔으며 자신의 재주로 여러 사람들의 수의를 만들어주는등 주홍글씨를 달고서도 이전과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주홍글씨 A는 Adultery가 아니라 Able 또는 Angel이라는 말까지 듣게 된다. 결국 호손은 그녀가 간통을 저질러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인간으로써 간통이라는 죄를 지을수도 있는것이고 그 죄에 대한 값을 치르면 얼마든지 당당하게 살아갈수가 있는 것이다. 차라리 악마와도 같은 모습으로 교묘하게 복수를 자행하고 있는 칠링워드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복수를 하면서 통쾌함을 느꼈겠지만 그에게는 인생에서 복수가 모든 것을 차지하게 되어 결국 딤스데일 목사가 스스로 죄를 밝히자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갑자기 늙고 힘없어져 버린다. 딤스데일 목사는 이런 말을 했다 "성직자의 검은 옷차림으로 여러분 앞에 서 있는 나, 이 신성한 교단위에 올라서서 창백한 얼굴을 들어 하늘을 보며 여러분을 대신하여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과 영적으로 교섭하는 책임을 지려는 나,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애녹과 같이 신성하다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나 여러분들의 목사며 또 여러분들의 존경과 신뢰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나 이 나는 철저하게 부정한 거짓의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딤스데일 같은 성스러운 사람 역시 간통같은 죄를 범할수 있는 것이므로 인간이란 불완전한 존재이고 인생이란 본래 비극은 아니라 하더라도 펄이 생각하는 숲속의 개울소리와 같이 애달픈 것이다. 호손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이 말이 아니었을까.

[인상깊은구절]
YES마니아 : 로얄 s***y 2001.01.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