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대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조승우가 부른 '꽃이 피고 지듯이'의 뮤직비디오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기도 하다. 사도세자의 저 말과 함께 노래가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그때 그들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
얼마 전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사도가 남우주연상을 포함 5개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5개부문 중 하나로 음악상을 음악감독 방준석씨가 받았다. 나의 예상이 적중!!! 나의 선견지명이 빛을 내던 시간이었다. 영화를 볼 당시에 음악이 좋아 OST가 나오자 마자 구입을 했지만...바로 누군가에게 넘어갔다. 포장도 뜯기전에..(자식 잘듣고 있는지 모르겠네..) 그렇게 빼앗긴 OST를 잊어갈 즈음...이달 초 친구와 만나는 자리에서 흐르던 노래가 바로 사도의 OST였다. 나도 모르게 '아 그래..OST가 좋았었지...'했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된 아이~ 영화를 볼 당시 눈물을 꽤 흘렸고 사도의 상황과 또 그를 그렇게 밖에 대할 수 없었던 영조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는데 음악을 들으니 그때 그장면들이 기억에 새록새록 떠올랐다.
구성된 곡들은 총 42곡이다. 주로 악기로 연주되는 곡들이 많다. 아무래도 음울하면서도 아련하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는데는 가사가 들어있는 음악보다는 현악기 등의 악기로 표현하는 것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42번 트랙에 있는 조승우의 '꽃이 피고 지듯이'는 19번 트랙의 용꿈이란 곡에 가사를 붙여 마지막 여운을 더 극대화 시켰다. 가사를 음미해보면 그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조승우 '꽃이 피고 지듯이' 가사 (한번 음악을 들으시며 음미해보세요~) 나 이제 가려합니다 아픔은 남겨두고서 21번 트랙의 진혼- 만조상해원경'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도의 영조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극에 달하는 순간 다른 이들이 그를 미쳤다고 하는 순간 울려퍼지는 음악이다. 징소리가 그 고조되는 분위기를 더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해주고 있어 나도 모르게 음악을 들으면 '안되는데...'하는 감정이 쏟아난다. 그리고 영조의 마지막 대사를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놓은 듯한 너를 생각하며 슬퍼하노라 또한 그의 마음에 내리는 비를 표현하기에 적당한 음악이다.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으나 둘의 연이, 둘의 비극을 더 극대화하여 모두를 슬프게 하는 것일 줄 누가 알았을까? 실제이야기라 더 마음아프고 아련했던 그런 순간들이 자꾸 떠오르게 한다...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사도 세자라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