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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BIOGRAPHY MAGAZINE) ISSUE 6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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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별하게 다가왔다..그동안 시인 고은에 대해서 노벨상이라는 틀에 갖힌채 그의 80년의 삶과 인생을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이 책에 담겨진 고은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다가왔으며 그의 시세계를 함께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노벨상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될 만한 작품을 낸 사람이 노벨상을 탈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숨그네를 쓴 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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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별하게 다가왔다..그동안 시인 고은에 대해서 노벨상이라는 틀에 갖힌채 그의 80년의 삶과 인생을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이 책에 담겨진 고은의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다가왔으며 그의 시세계를 함께 느낄 수가 있었다.. 


그동안 노벨상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될 만한 작품을 낸 사람이 노벨상을 탈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숨그네를 쓴 헤르타 뮐러,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사십일포를 쓴 모옌..이들의 성향은 지극히 사회적인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으며 그것이 노벨문학상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그래서 고은은 노벨상 후보로는 유력하였지만 노벨상과는 인연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고은의 삶 자체 또한 사회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전태일 분신 이 그 계기였다는 걸 알수 있다..그리고 이후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서 국가 보안법에 걸려 구속되었던 이야기를 알 수 있었으며 우리에게 있어서 고은의 작품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들어서고 나서 부터였다는 걸 알수 있으며 노벨상 또한 고은의 작품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부터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책에는 시인 고은의 국민학교 2학년 일제시대 속에서 교육 받았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고은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느냐 그 질문에 고은은 천황폐하 되고 싶다고 하였으며 그것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모욕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로 인하여 고은은 퇴학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이렇게 그의 삶은 어려서 부터 굴곡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삶 속에 행복보다는 허무를 먼저 깨닫고 그 작품에 그것을 녹여나가면서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자살 시도가 여러번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고은의 삶이 달라진 건 아내와 결혼한 이후였다..50이 넘어 14살 연하의 대학교수였던 아내 이상화와 결혼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아내와 함께하는 삶을 가지고 있다..물론 시인 고은이 쓴 시의 첫번째 독자는 아내였으며 아내를 위한 시집이 따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인 고은...왜 우리는 고은의 시와 삶에 대해서 자세히 조망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특히 보수 언론에서는 고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써내려 가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으며 그러한 모습은 고은 뿐 아니라 다른 노벨문학상 수상자 또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사회적이면서 정치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들은 어쩌면 그들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는 불편한 사람이 아니었을까..그래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이 책을 보면서 느꼈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k*******2 2016.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이오그래피매거진 ISSUE6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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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좋다. 시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 시의 언어는 춤과 같다. 고정된 문자가 아니라 하나하나 자신만의 움직임이 있다. 글을 쓸 때면 늘 시처럼 써지기를 바란다. ​   현대는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이다. 좋아하는 시인을 손꼽을 수 없고, 즐겨 외는 시를 읊을 수도 없다. 얼마전 자신을 시인이라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 가장 먼저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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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좋다.

시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

시의 언어는 춤과 같다.

고정된 문자가 아니라 하나하나 자신만의 움직임이 있다.

글을 쓸 때면 늘 시처럼 써지기를 바란다.

​

  현대는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이다.

좋아하는 시인을 손꼽을 수 없고, 즐겨 외는 시를 읊을 수도 없다.

얼마전 자신을 시인이라 소개하는 사람을 만났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 분은 어떻게 먹고 사실까'였다.

예술은 가난과 친하다지만 시인은 그중에서도 더욱 그렇다.    

 ​

​

 

  내게 시인하면 늘 ‘정지용’ 이 떠올랐다.

대학 때부터 정지용의 시를 주구장창 읽었다.

'고은' 시인에 관심을 가진 건 순전히 이 책의 독특한 형식에 끌려서이다.

보통은 고은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볼 텐데, 나는 반대로 책에 끌려 만난 경우다.

​

​  고은하면 참여 문학의 대표적 시인이며, 매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르고 있다는 정도만 알았다.   

나에겐 그의 작품보다 민주화와 노동 운동이 더 부각되어 보였었다.

문학은 어느 한 이념에 편중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 삶의 단면만을 놓고 어떤 인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할 수 없는데 말이다.

‘순수니 참여니 하는 도식은 낡은 폐기물’이라는 그의 말에 내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걸 알았다.

책 한 권이 그의 삶과 철학을 모두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우주의 고아’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시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

  ​대담 부분이 그의 삶과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은 시인은 이렇게 답한다.  

“누구의 지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치열한 삶만이 대답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힘이 될 만한 말씀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다.

“없어요. 나는 누구의 인도자가 아니에요. 나는 그들과 함께 숨 쉬고 있는 동행일 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고통을 기피하지는 않아요.”

그가 고통을 기피하지 않음은 지난 삶에서 치열하게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그의 시는 희망의 또 다른 씨앗이 아닐까 한다.  

​

  고은 시인보다 더 끌렸던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특이하다.

잡지와 평전의 장점을 잘 믹스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형식은 잡지에 가까우나 광고도 전혀 없고 빨리 넘길 수도 없다.

내용을 보면 평전 같은데 결코 무겁지 않고 거부감이 덜하다.

명사의 삶과 철학을 그래픽 아트, 화보, 일기, 대담, 평가 등 여러 형식으로 보니 흥미롭다.

칭찬 일색이거나 자화자찬 위주의 전기문과 달리 다각도로 조명한 것이 인상 깊다.

 

  삶의 기쁨 중에 하나,

살아갈수록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이 그렇다.

더불어 ​

책과 사람을 동시에 만나니

마음이 벅차다.

s********n 2016.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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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매력적인 격월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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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입니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우리를 비추어 봅니다.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처음으로 접하게 된 [바이오그래피 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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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입니다. 광고가 없고 양장본으로만 발행합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전권에 걸쳐 명사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우리를 비추어 봅니다.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처음으로 접하게 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이색적인 월간지였는데 시인 고은을 이야기 다루고  있었다.  이름만 많이 들어본 시인 고은 에 대한 이야기들은 참 흥미로워서 나 홀로 카페에 앉아 3~4시간 동안 한번에 다 읽게 되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참 매력적인 격월간지란 생각이 들었고 'ISSUE 1'부터 갖고 싶단 욕심도 생겼다. 소장 가치가 충분한 그런 격월간지였다. 다음호가 마구 기다려진다.

한 인물의 일생을 그가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내어 그 인물의 문학에 미친 영향들을 가감없이 ​ 꼬집어 놓아 그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시인 고은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그의 수준 높은 정신세계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1933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사고가 투명하고 중심이 잘 잡혀 있던지! 시인 고은의 팬이 되어버렸다.

양장본으로 발행되어 '책'자체의 수준도 무척 고급스러웠고, 열심히 꺼내 읽어도 책 속 종이가 떨어지지 않게 마무리 또한 엄청 신경씀을 알 수 있었다.

매번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시인 고은. ​그래서 '노벨 문학상'과 관련된 내용들도 담고 있어 내용과 구성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은 월간지인지 잘 알 수 있었다. 한 인물을 소개함에 있어 어쩜 이렇게 세련되고 흥미롭게 내용을 구성해서 담아 놓았는지 보면 볼 수록 탐나는 그런 월간지가 바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BIOGRAPHY MAGAZINE])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내용은 'INTERVIEW'였다.  시인 고은의 사상을 잘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배울점이 무궁 무진함에 그저 놀라운 인터뷰였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매력적인 격월간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BIOGRAPHY MAGAZINE)​]

 

y****d 2015.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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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 6. 고은 : 우주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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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은이) | 스리체어스 | 2015-10-06       남겨진 생각들       독서 리뷰를 쓸 때 보통 부제는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 느낌 그대로 새로 정하곤 하지만,『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리뷰를 쓸 땐 책에 딸린 부제를 그대로 쓴다. 그보다 절묘한 문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호 '고은'의 부제는 '우주의 사투리'다. 우주의 사투리라니! 생전 듣도보도못한 조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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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체어스 편집부 (엮은이) | 스리체어스 | 2015-10-06 

 

 

 남겨진 생각들  

 

  독서 리뷰를 쓸 때 보통 부제는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 느낌 그대로 새로 정하곤 하지만,『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리뷰를 쓸 땐 책에 딸린 부제를 그대로 쓴다. 그보다 절묘한 문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호 '고은'의 부제는 '우주의 사투리'다. 우주의 사투리라니! 생전 듣도보도못한 조합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고은'이라는 이름에 붙인다면 이보다 절묘할 수가 없다. 단지 책 속에서는 이 부제를 잘 찾을 수 없음에 아쉽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바로 뜨는데…… 군더더기 없는 표지에 부제까지 붙는다면 조금은 욕심일까 싶지만, 이 멋진 부제들은 숨어있기에 꽤 아까운 생각이 든다.

​

 거두절미하고 이번 호의 주인공 '고은'에 대해서는 역시나 '잘' 알지는 못한다. 시집 한 두권을 읽어본 게 전부고, 노벨상 수상자를 가리기 위해 일년마다 돌아오는 그 기간 불쑥 그 이름이 들어오곤 하는 정도였다. 그의 시집 ​『허공』은 문학, 특히 시에 익숙하지 않을 때 단순히 그가 궁금해서 낯선 기분으로 읽어보았고, 생각보다 거친 시어들의 반복에 "시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의문에 휩싸였다. 『순간의 꽃』은 이전에 읽었던 그의 시집과는 다르게 제목처럼 소박하고 따뜻한 시들이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그 두권만으로 '고은'의 시 세계를 만끽하기란 부족했다.

 

​

 

 

나는 어제보다 더 어리고 어제보다 더 독야청청하다. 나는 살아 있다. 그러므로 시를 쓴다. 내 유골도 시를 쓸 것이다. (103쪽, IN-DEPTH STORY)​

 

 '고은'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문학 보다도 단순히 '사람' 차원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첫판부터 편집자님의 서문에 푹 빠지고, 그가 가장 애송하는 시라는 <최근의 일기>는 가슴을 쿵쿵 울리고 있었다. "서서 / 소리칠 수 없으면 / 누워서 / 소리칠 것 // 죽어서 소리칠 것". 아, 아마도 이 때부터 감동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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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려가 되어 불교 신문을 창간하고, 환속하여 문단에서 수많은 시를 남기며 역사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큰 획을 그어나간 '고은' 시인.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며,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해외 문학상을 두루 수상했다. 그 중 '황금화관상'의 역대수상자들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례가 많다고 한다. 대중들의 의견을 정리한 페이지에서도 '노벨 문학상'은 빠짐없이 거론된다. 한국어의 번역 문제, 문학상의 가치 문제, 다양한 얘기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문학이 꼭 상으로 평가되는 건 아니라는 시선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나또한 마찬가지다.

​

 이어지는 그의 일대기는 참 파란만장하다. 일제강점기, 전쟁, 피난으로 죽음과 허무로 가득찬 삶이었다. 승려가 되고 난 후 세상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귀에 청산가리를 들이부어 왼쪽 고막이 녹았다. 여러번 포기하고 싶은 삶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놓지 않았다. 자살 시도는 계속해서 실패하고, 어느 순간 전태일의 죽음을 생각했을 때, 다시 살기로 결심했다. 그 이후도 질곡의 역사였지만, '고은'은 시에 시대를 담기 시작했다.

​

​돌아눕기도 어려운 좁아터진 방에서 고은은 죽음을 체험했다. 깜깜한 방 안에선 현재가 없었다. 오늘과 내일이 없고 남은 건 어제뿐이었다. 시골 머슴부터 동네 아낙까지 이제까지 만난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살아 나갈 수만 있다면 일평생 만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시로 그리겠다. 이런 다짐만이 시련을 견디는 힘이 되어 주었다. (59쪽, BIOGRAPH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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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1933년의 출생기록 이전의 먼 옛날부터 1847년까지에 쓰여있는 이력이 돋보인다.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 고은의 전생을 상상한 부분이 재미있고 독특하다. 아마도 먼 옛날에도, 그는 시인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우주의 언어를 제멋대로 굴려, 사투리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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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을 다루는 만큼, 중반부에는 여러 편의 시를 수록해놓았다. 흑백의 페이지에 나열된 '고은'의 시는 'Poetry'라는 글씨를 채운 세찬 파도처럼 고요함 속에 우렁차게 메아리 친다. 그리고 그의 인터뷰는 한 편의 문학을 보는 것 같았다. 왕성한 창작력에 대한 물음에 그는 "신명이 나를 내달리게 하고, 내 마음 속엔 춤이 차 있어 몸밖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 '신명'에 대해 "나는 울음도 길었고 글도 길어요"라고 말한다. 숨쉬듯 시를 쓰는 것이고, 백지는 종교이고, 식욕이고, 성욕이라 한다. 그대로 배껴 여기에 데려오지 않으면 설명하기 힘든 말들을, 우주의 사투리를 제멋대로 펼치는 '고은 시인'이다.

​

 ​나는 시가 나에게 오고 내가 오는 시를 마중 나가서 함께 날 저문 귀로로 돌아옵니다. 임신한 아낙처럼, 부상당한 전사처럼, 목마른 혼백처럼. 그것이 내 시의 밤이 되는 거예요. 나는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에 사로잡혀요. 그 첨단 과학이야말로 나의 샤머니즘이니까. (128쪽, IN-DEPTH STORY)

​

 ​ 더이상 시를 읽지 않는 시대, 시가 읽히지 않은 시대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말한다.

​

 ​선사 조상들의 언어 이전의 언어인 '아!라던가 '오!'라던가 하는 그 경이와 공포 속의 발신 행위 자체가 이미 인간의 시입니다. 인류사는 시의 역사이기도 해요. (...) 그동안 시는 너무 많이 세상의 감성과 지성을 감당해 왔어요. 이제 좀 쉬게 해도 됩니다.' (128쪽,  IN-DEPTH STORY)

​

 하지만 나는 뒤늦은 지금, 그의 시를 읽으려고 한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을 만나고선 그의 시집을 꺼내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전집 38권, 역대 가장 과감하고 놀라운 기획 '만인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조각난 파편들을, 그 속에 품은 벅차오르는 감정과 순간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인들밖에 없기에, 그의 시를 더 읽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상의 아쉬움을 말하는 건 그 다음이다.

​

 

 
Written by. 리니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지만, 리뷰는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 2015.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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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 ISSUE 6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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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잡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책입니다. 흔히 잡지라고 하면 대중적인 잡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흥미위주의 소식이나 식상한 정보들이 간간히 들어있고 대부분 광고로 채워진 책. 물론 전문 분야의 잡지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잡지의 특성상 한 번 보고나면 더이상 들춰보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뭔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한 인물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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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잡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책입니다.

흔히 잡지라고 하면 대중적인 잡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흥미위주의 소식이나 식상한 정보들이 간간히 들어있고 대부분 광고로 채워진 책.

물론 전문 분야의 잡지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잡지의 특성상 한 번 보고나면 더이상 들춰보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뭔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한 인물을 한 권의 책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람들조차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자면 몇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거라고 말합니다. 하물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을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한다는 건 어렵지만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한 권의 책 속에 잡다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이 잡지라면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각양각색의 인물들 중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매 호가 출간될 때마다 한 조각씩 맞추어지는 퍼즐 같습니다. 각 호의 책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세속적인 평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게는 미지의 인물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다양한 삶의 방식을 배우는 기쁨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감히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함부로 규정하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이번 호의 주인공은 시인 고은입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한국의 대표 시인이라는 것이 하나의 꼬리표가 된 듯 합니다. 대중의 관심은 고은 시인의 시 자체보다는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에 더 쏠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시대는 시인을 아니, 시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무관심 속에 방치된 시. 어느 순간 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어딘가에 갇혀있는 듯 느껴집니다. 시를 가둔 것이 세상인지, 아니면 시 스스로 숨어버린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 삶에서도 시는 낯선 언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가끔 시가 그리울 때가 있지만 막상 시를 읽으면 예전같은 감성이 아닙니다.

평생 시를 써 온 사람의 삶은 어떠할까요. 희한하게도 이 책 속에서는 시가 아닌 고은 이라는 인물 자체만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어떤 말을 쏟아내듯이 시는 그 말들이 종이에 쓰여진 것일뿐. 누군가의 시를 어떤 색으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질곡의 역사를 지나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비극과 통탄의 세월들이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가슴 속에 새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때문에 그런 삶을 살았느냐고 감히 누가 물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태어났기 때문에 살고 있고, 살아 있기 때문에 이 순간을 살아갑니다.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표출하느냐는 각자의 몫일 겁니다.

"나는 어제보다 더 어리고 어제보다 더 독야청청하다.

나는 살아 있다. 그러므로 시를 쓴다. 내 유골도 시를 쓸 것이다." - 고 은 高 銀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6호는 책 표지가 파랗습니다. 육체는 비록 여든을 넘었지만 그의 정신만큼은 늘 독야청청하기를 바랍니다. 고은 시인에게 감히 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떼어내고 소년을 붙이고 싶습니다. 제게는 시를 쓰는 소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시를 쓴다는 건 간절한 희망의 끈을 붙잡는 것이 아닐런지.

YES마니아 : 골드 a*****7 2015.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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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래피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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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읽었다. 바이오그래피는 한 인물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있으며 마치 잡지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 잡지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는 시간동안만 읽지 따로 잡지를 찾아서 읽지않았다. 미용실에서 가끔씩 본 잡지는 사진의 배치를 달리하는 형식이였던 것 같다. 바이오그래피는 그런 잡지와는 다른 구성을 취한다. 책의 편집이 독특했다. 한글 자음을 활용해 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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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읽었다. 바이오그래피는 한 인물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있으며 마치 잡지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 잡지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는 시간동안만 읽지 따로 잡지를 찾아서 읽지않았다. 미용실에서 가끔씩 본 잡지는 사진의 배치를 달리하는 형식이였던 것 같다. 바이오그래피는 그런 잡지와는 다른 구성을 취한다. 책의 편집이 독특했다. 한글 자음을 활용해 자음 속에 고은 작가의 생애 순서대로 사진을 넣었다. 그리고 챕터를 나눌때도 숫자가 아니라 한글 자음을 이용하고 있다. 한글을 이용한다는 것은 독특했지만 인터뷰내용이나 글이 실리는 부분에서는 잡지보다는 일반적인 작가의 평전과 비슷하여 조금 아쉬웠다. 처음부분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레이아웃이 끝까지 이어졌다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은데 뒷부분에는 글만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실려있는 사진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좀더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좋았을 것같다. 이 책의 독자를 누구로 설정하고 만든 책인지 가늠이 안갔다. 확실한 것은 청소년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용된 단어들이 친절하지 못하고 철학적인 내용의 단어들이 많았다. 이것저것 아쉬움들이 조금씩 담겨있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작가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하여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아쉬운 점들을 덮을 수 있었다.

바이오그래피는 여러 권의 책이 나왔지만 시를 좋아하고 즐겨읽는 나로서는 이번책이 가장 관심이 갔다. 고은시인의 시는 격동기 한국사회를 잘 대변하고 있다.
고은작가의 시를 몇편 읽었지만 그가 왜그렇게 죽음을 탐닉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고은 작가의 자화상이라는 시에 그가 죽음에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온다. 일제 강점기를, 광복을, 6.25전쟁을, 휴전을, 5.16군사정변을, 4.19혁명을...그는 우리나라가 그리고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온몸으로 겪었다. 힘든 시기를 살아가다보니 그는 몇번의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나라가 휘청거리고 곁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것을 보고 허무주의에 빠지고 만 것이다. 그런 그가 더이상 자살을 시도하지 않게된 것은 전태일의 죽음때문이었다. 전태일은 허무주의에 빠져 생을 포기한 죽음이 아니었다. 전태일은 우리사회의 모순에 대해 자신의 목숨을 받쳐 저항하고 싶었던 것이다. 고은도 이러한 저항에 참여한다. 이전의 허무주의시에서 벗어나 이제는 혁명과 투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고은작가의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을 통해 작가의 가치관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보았던 고은 시인의 작품들을 다시 살펴봐야겠다.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a***d 2015.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