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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만화책으로 본 적이 있었지만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 가시고기와 함께 구매하게 되었다. 구명도에서 등대지기를 하던 재우는 가족에 대한 큰 상처와 원망이 있었다. 특히 형만을 편애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정말 컸다. 재우는 이런 가족들을 비롯해 육지와 연을 끊다시피 하고 살고 있었다. 소설의 진짜 이야기는 형이 미국 발령을 핑계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떠넘기면서 시작된다. 재우는 처음에 치매걸린 어머니를 귀찮아하고 싫어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의식의 껍질을 벗어버린 어머니였기에 재우는 어머니의 오랜 진심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고, 극적으로 오랜 앙금을 털면서 어머니와 화해한다. 소설 속 마지막 장면이 바로 그 극적 묘사라고 할 수 있다. 소설 마지막에 '어머니는 내 마음의 등대지기'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이 작품을 꿰뚫는 진정한 '어머니(혹은 모성)의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작중에서 드러나는 서른 초,중반 여자에게 노처녀라는 대사를 하거나, 치매환자를 요양원에 맡긴다는 부정적인 인식들은 불과 십 수 년 사이에 한국 사회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환기시켰다. 혹자는 보면서 불편해할 지도 모르지만, 그냥 과거엔 이랬구나 정도로 넘기면 되지 않을까??? 아, 그리고 원작의 마지막 묘사가 어린이들에게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인지 만화와는 결말이 달랐다. 만화에서는 얼어죽는 것으로 묘사되었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