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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검시관="" 스카페타="" 시리즈="">는 몇 달 동안 망설이던 작품이었다. 우연히 신문에서 패트리샤 콘웰의 이 시리즈가 헐리우드로부터 몇천만 달러를 받고 영화화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것이 그의 작품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존 그리샴="">이나 <톰 클랜시="">같은 작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권쯤은 봐 둘 요량으로 이 작품을 읽은 것이다. 한 소년이 잔인하게 죽고,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전기의자에서 사형 당한다.
하지만 그가 사형 당한 후 이상한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용의자의 지문은 전기의자로 사형 당한 죄수를 지목한다. 그리고 스카페타가 범인으로 모함을 받게 된다. 사실 내용에는 별 게 없다.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지만 추리소설로써의 가치는 별로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무언가 확실하게 내보이는 주제의식도 모자라고, 치밀한 구성도 보이지 않는다. 정교한 연쇄살인 사건도 아니다. 살인사건들이 물론 연관성을 갖지만 사건이 시시하게 끝나버리니 할 말이 없다. 이런 헐리우드식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가 바라는 예전의 그런 정통 추리소설은 영영 읽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엽기적이고 광기 어린 살인마를 대항하기에 예스러운 탐정의 능력은 너무도 딸리는 것이다. 그러니 많은 과학 기술을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할 수밖에 없는 일이고, 누구 한 사람의 뛰어난 머리가 아닌 많은 사람의 협조와 전문 지식이 필요해져 버렸다. 그러니 내가 바라는 탐정은 이제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같은 머리를 잘라도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에서의 사건은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그저 미치광이 살인마가 살인을 즐기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추리하고 자시고 할 것이 아예 없다. 기대를 한 내가 잘못이라고 할밖에...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는 소설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슬프고도 슬픈 노래와 같다. 가사를 알 수 없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늘이 울새의 알처럼 푸르고, 낙엽이 불타듯 붉게 물들어 떨어지던 9월의 어느 날 그 일이 생겼다고 한다. 도시에서 한 짐승이 날뛰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그 짐승의 소리가 사라졌다. 나를 죽여도 그 짐승을 죽이지는 못한다. 어둠은 그의 친구요, 인간의 살과 피는 그의 만찬이다. 사람들은 이제서야 안전하게 되었다며 안심을 하겠지. 하지만 형제들이여! 조심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하나의 죄는 또 다른 죄를 부른다. 로니 조 워델양들의>이집트>톰>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