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개, 600개짜리 스티커북을 사줘도 길어야 일주일이고 사나흘이면 끝이나고 맙니다. 그 이후 스티커북은 기능을 상실해서 분리 수거에 들어가야 할 운명이 되고 말지요. 그저 기계적으로 스티커를 붙이는 거 외에 책으로써의 기능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가끔씩 내용이 있는 듯한 책들도 있지만 그 페이지의 상황 설명 몇줄 뿐입니다. 그러다 발견한 게 로렌 차일드의 찰리와 롤라 스티커 북이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여러권 있습니다.
찰리와 롤라는 친구인 마브, 로타와 소풍을 가기로 합니다. 소풍 가기 전에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사지요. 먹을 것도 준비하고, 놀거리도 준비하고.. 그렇게 놀러갔는데 비가 오고 맙니다. 소풍을 모두 망쳤다고 실망하는 롤라에게 찰리 오빠는 안에다 텐트를 쳐 줍니다. 매우 만족한 롤라.. 'It was the most wonderfullest picnic ever' 라고 하지요. 왜냐하면 안에서의 피크닉은 매일매일 할 수 있으니까요. 매 페이지마다 상황에 맞는 스티커를 붙이라는 글도 있습니다. 스티커북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도 있고, 그 내용에 맞게 스티커도 붙일 수 있으니까요. 스티커를 다 붙였다고 버릴 일만 남아있는 우리나라 스티커북들과는 달리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면 자기만의 또 다른 책이 완성되는 거랍니다. 원하는 곳에 마음껏 붙일 수 있어서 좋구요. 저희 딸이 너무너무 사랑하는 스티커 북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책과 표지 그림이 다르네요. 제목은 똑같은데 어찌된 건지. 안의 내용은 동일하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