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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것 중의 한가지는 '먹방' 인 듯 합니다. SBS 스페셜 [먹방의 시대, 밥상이 광장이다]에서는 '먹방'에 열광하는 이유로 "가족 해체와 공동체적인 가치에 대한 갈구" 라고 진단하고 "혼자 밥 먹기 싫은 사람들이 먹방에 집착하고 쇼셜다이닝을 통해 욕망을 표출하는 것" 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1인 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정에 굶주린 사람들이 집밥의 감성을 그리워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처음에는 맛있는 맛집을 탐방하거나, 고급 레시피들을 선보여주던 요리사들이 등장하다가 이제는 '집밥' 이라는 용어가 뜨기 시작했죠. 집밥은 누구나 간단하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기도 하고, 엄마가 해주는 정성이 담긴 음식(비록 내세울 맛은 없어도)을 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집밥' 에 '따뜻함', '건강' 등의 키워드를 함께 떠올린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밥' 이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중요한 소통 수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밥' 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음식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소중한 것들을 나누는 것이니까요. 여기, 그러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요.
텅 빈 냉장고 가에탕 도레뮈스 글/그림 32쪽 | 377g | 184*303*15mm 한솔수북 2015년 "Book&Seeds" 분야의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Book&Seeds" 는 2015년에 추가된 Special Award 로 농업(agriculture), 유기 농업(organic farming), 생물 다양성(biodiversity), 음식(food), 기아(hunger), 풍부(abundance), 영양(nutrition), 안전(safety), 요리(cooking) 등의 주제를 다루는 책에 관한 분야라고 합니다. ( 출처 : http://www.bookfair.bolognafiere.it/en/booksseeds/3560.html )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힘겨운 시간을 보낸 사람도 있고, 쉼 없이 악기를 연주한 사람도 있습니다. 책 속에서는 오늘 하루를 보낸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나중에 보니 한 아파트에 사는 이들의 모습이기도 했지요. 연한 노란빛이 도는 크림색 바탕에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과 짧은 글이 처음에는 아포리즘을 담은 한편의 카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카트에 생활용품을 실어 세워두고, 계단 아래에 상자를 깔고 앉은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의 어려움이 짐작이 갑니다.
앙드레이 할아버지에게는 말라빠진 당근 세 개뿐입니다. 배가 고픈 할아버지는 작은 완두콩 몇 알이라도 얻기를 바라며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다른 이들도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아무도 먹을거리를 사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각자 가지고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한 층, 한 층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맨 꼭대기 층에 모였습니다. 흑백의 그림에 함께 모은 음식 재료들만 채색이 되어 있지요. 문득 표지를 다시 들여다보니 각 층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군요. 그리고 페이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각 층의 문도 색을 가지고 있지요. 재료들의 색은 아마도 재료를 가지고 온 이가 사는 층의 색인듯 합니다. 하나둘씩 음식 재료를 모으는 과정을 보며 문득 「돌멩이 수프」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지요.
이 재료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던 이웃들은 드디어 무엇인가를 사이좋게 만들기 시작합니다.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중에 밖이 소란스러워 베란다로 나가보니 다른 건물들의 사람들도 모두 꼭대기 층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거리에, 광장에, 큰길가에 모두 모여 함께 만든 특별한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모두 행복했지요. 서로 마주 보며, 마음을 열고 이야기했으니까요. "우리 함께 먹을까요?" 라는 마법의 말. 함께 먹으며 소중한 그 무엇을 나눈다는 것.
그런데 눈을 떠보니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꿈이었다네요. 한순간 멍해지며 가슴이 아파졌지요. 또 다른 「성냥팔이 소녀」이야기일까 가슴을 졸이게 됩니다.
물론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지요. 궁금하시면 책 속에서 확인해보시기를요. 음식을 살짝 떼어놓고 "함께 모여 나누는 것" 을 생각하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면서 문득 케이트 디카밀로 글의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라는 그림책도 떠오릅니다. 악사 할아버지가 나오는 것이 비슷하기도 하다지요.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해지다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먹방'에 탐닉하고, '집밥' 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떠오를 수 밖에 없던 그림책. 우리들이 '먹방'과 '집밥'을 통해 찾고자 하는 것은 '맛' 이 아닌 '정' 이고 '온기' 라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언제 밥 한번 먹자" 라고 가볍게 이야기했던 친구들에게 이제는 "함께 밥 먹자" 라고 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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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냉장고
![]() 21c 한국 사회에서 컵밥, 밥 버거, 편의점 도시락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식구'가 '함께 밥 솥밥 먹는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만큼, 1인 가족뿐 아니라 함께 먹기의 즐거움을 포기한 "혼밥(혼자먹기)족"도 많아지고 있고요. 자발적인 포기도 있지만 때로는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혼밥'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도 있지요. 앙드레이 할아버지처럼 말이지요. 할아버지는 5층 아파트의 1층에서 혼자 삽니다. 거리의 악사인듯합니다. 온종일 서서 쉬지 않고 악기를 연주했어요. 집에 돌아왔지만 반겨줄 이도, 따뜻한 저녁밥은커녕 저녁거리도 없습니다. 달랑 말라빠진 당근 세 개뿐이었지요. 할아버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완두콩 몇 알이라도 얻을 요량으로 이 층의 나빌 아저씨를 찾아갔지요. 하지만 나빌 아저씨 역시 달걀 두 개와 치즈 한 조각 밖에 가지지 않았어요.
![]() 프랑스 태생의 작가 가에탕 도레뮈스는 쓸쓸한 '혼밥'의 우울함이 '함께 먹기'의 왁자지껄 따스함으로 바뀌는 과정을 색채로 표현했어요. 예를 들어, 앙드레이 할아버지가 머무는 공간은 말라비틀어진 당근처럼 온통 주황색뿐이었지요. 냉장고에 달걀과 치즈만 가진 나빌 아저씨의 공간은 노란색으로 표현해두었고요. 작가는 '다음 층에서는 어떤 색깔이 나올까?'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물음표가 자연스레 생기도록 유도합니다. 3층은 초록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뤼시 아주머니네 가족이 가진 식재료라고는 피망과 쪽파뿐이었거든요. 4층의 클레르 아가씨네는 빨간색, 토마토를 나타냅니다.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아파트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마다 색채가 추가되는 방식이 영화 <플레전트빌 Pleasantville>(1998)을 연상시킵니다. 빨주노초파남보는 물론이요, 핑크에 보라색까지 가미된 잔치 풍경은 함께 먹기의 즐거움이 바이러스처럼 온 세상에 퍼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아니 앙드레이 할아버지 마음의 발현이겠지요? 어떤 일이 있었길래 거리로 식탁과 의자가 나오고,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파이를 즐기는 것일까요? 스포일러가 될까봐 마지막 반전은 아껴두겠습니다. <텅 빈 냉장고>를 꼭 직접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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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넣어 둔 식재료는 숨바꼭질을 하네요. 마트 가면 또 사서 채워 두고, 좀처럼 꺼내는 경우가 적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어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과일칸에 사과, 키위, 방울토마토, 귤, 감, 배, 포도까지 다양했어요. 어제는 아이 수영가는 셔틀에서 과일잔치를 열었어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어요.
도시형 건물로 들어선 동네에 윗층 아랫층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지요. 간혹 길가다 만나면 인사만 할 뿐,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초대하기는 드물어요.
거리의 악사 앙드레이 할아버지 냉장고에는 먹을 만한 게 없었어요. 말라빠진 당근 세 개뿐이었죠. 할아버지가 윗층에 사는 나빌 아저씨를 만나고, 모두 함께 삼 층과 사 층으로 올라갔어요. 맨 꼭대기 층, 로진 할머니 집까지 모두 올라갔어요. 이제까지 모은 것은 당근 세 개, 토마토 다섯 개, 피망과 쪽파, 달걀 두 개와 치즈 한 조각, 밀가루와 버터, 그리고 우유뿐이었어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아쉬워 했지만, 모자란 재료로 무엇을 만들지 궁리를 했어요. 과연 어떤 맛있는 요리가 될까요?
모두 부엌으로 몰려가서 사이좋게 재료를 썰고 다지며 함께 파이를 만들었어요. 아주 특별한 파이를 만들고 있었어요. "내일도 오늘처럼 다 함께 밥 먹을까요?"
오늘의 요리는 할아버지의 꿈일까요?
이웃의 따뜻함이 그리운 가을, 아이와 함께 맛있는 요리를 해서 윗층과 나누고 싶어요. 함께 더불어 산다는 건,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해요. 양보와 이해, 아이에게 자주 들려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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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냉장고 / 2015 라가치상 수상작 / 글.그림 가에탕 도레뮈스
텅 빈 냉장고는 2015년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다 함께 나누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속에 녹여 예술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그림책입니다. 냉장고의 층층을 생각나게 하는 책의 독특한 모양새와 각기 다른 색감이 아주 예쁩니다. 이웃과의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는 소박한 인사, 소중한 인연도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텅 빈 냉장고 "우리 함께 먹을까요?" 이웃이 건넨 말 한마디에 행복이 마법처럼 커지는 이야기
하루 동안 어떤 사람은 전화를 했고, 자전거를 탔으며, 쉼 없이 악기를 연주한 사람, 힘겨운 시간을 보낸 사람, 모두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 사람도 있어요.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하루의 일과예요.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낸 사람들은 미처 먹을거리를 사지 못했는데 찬장에는 국수 한 가닥 없었고, 냉장고에는 양파 하나 보이지 않네요.
밤이되자 맨 아래층에 사는 가난한 거리의 악사인 앙드레드 할아버지는 배가 고파졌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가진것은 말라빠진 당근 세 개! 이것으로 과연 무엇을 만들어 먹을 수 있기나 할까요?
2층에 사는 나빌 아저씨는 달걀 두 개와 치즈 한 조각, 산드로 아저씨 가족은 피망과 쪽파, 클레르 아가씨는 토마토 다섯 개, 로진 할머니는 밀가루와 버터 그리고 우유가 있네요. 할아버지가 먹을것을 찾아 한 층 씩 올라갈수록 오렌지, 노랑, 초록, 빨간색 등이 더해지고, 마침내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이 모두 어우러져 펼쳐지는데요. 이색깔은 당근, 치즈, 밀가루, 쪽파, 토마토 등의 재료를 나타내는 색깔이자 서로 다른 삶과 개성을 가진 이웃들을 나타내는 색깔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용케도 이웃들이 가지고 있는 야채와 과일의 색과 집의 색이 같다는 것을 가리키더라구요.
모두 모인 이웃들은 서로의 작은 재료들을 모아 함께 요리를 만들며 아주 행복해 하는데요. 작지만 나눔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찾는것이 어렵지 않다는것을 알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는 사람들이 파이를 만들기 위해 하나씩 맡아서 만드는 모습이 아주 즐거워보이고, 악사인 앙드레드 할아버지는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놀아준다고 하네요.
웃고 떠드는 소리에 베란다로 달려가 보니 아파트 마다 맨 꼭대기 층에 사람들이 모여 특별한 파이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더 나아가 거리에, 광장에, 큰길가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고 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배고픈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꿈이었다며 아이와 실망하고 있었는데, 2층에 사는 나빌 아저씨가“앙드레이 할아버지, 저녁 같이 드실래요?” 하며 거네는 말에 아이는 안도의 숨을 쉬더라구요. 이것은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이 쉽지 않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조용하고도 강하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색이 없는 텅빈 아파트였다면 지금은 자신이 가진 재료들의 색과 같은 색으로 집의 색이 입혀지고 거기에 사람에게까지색을 가지게 되었어요. 간결한 선으로 그린 그림에 색을 입힘으로써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으로 변해가요. 또한 이웃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지 알려주는것 같아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어 먹는 음식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 음식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게 만드는 기회가 됨을 알게 해주네요. 우리아이도 친구들에게 장난감이나 먹거리를 나눠 주는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친구와의 사이를 더 가까위지고 지속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읽으면서 잘 알게 되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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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 텅 빈 냉장고 글, 그림 가에탕 도레뮈스 / 옮김 박상은 블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난 사실 그 상이 무엇인지도 잘 모릅니다. 그저 텅 빈 냉장고라는 제목과 서로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이웃간의 모습이라는 간단한 책 소개를 보고 아이 어렸을 적에 함께 재미있게 읽었던 "누구랑 나눠 먹지?"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책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에 신청해서 보게 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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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냉장고>의 책은 이렇게 펜으로만 그리고 색감은 없는 무채색으로 시작합니다. 모두가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왔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텅 비어 있다는 시작... 이 아파트가 처음엔 5층 아파트인 줄 알았네요. 그런데, 나중에 다 읽고 보니 1층인 줄 알았던 거리의 악사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집은 그냥 계단 밑이었습니다. 이런... 이런.... 어찌됐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모두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를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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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이 할아버지는 말라빠진 주황 당근 세 개뿐... 그래서 배고픈 할아버지는 윗층 이웃에게 가기로 하고 노란색 문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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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문 안에는 나빌아저씨가 살고 있고, 아저씨는 달걀 2개와 치즈 한 조각뿐... 그래서 다시 둘은 윗층 초록색 문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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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집에서는 피망과 쪽파뿐... 또 다시 함께 윗층 빨간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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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집에서는 토마토 다섯 개! 윗층 하얀집으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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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 층 할머니 집에서는 버터와 우유, 밀가루를 찾아왔어요. 이렇게 층층히 올라가면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각 방의 문과 그 방안! 그리고 각자의 텅 빈 냉장고 속에서 나온 음식 재료들이랍니다. 그 재료들이 색을 갖고 빛나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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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여 그 재료로 파이를 만들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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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모두의 반짝이던 색깔을 갖고 있던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파이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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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이를 함께 나눠 먹으니 사람들의 몸에도 예쁜 색깔들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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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람들이 밖을 내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색을 발하며 즐겁게 음식을 나눠 먹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 색으로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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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꿈이었네요. 반짝 반짝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고 있던 사람들도, 음식들도, 음식재로도 이젠 없네요. 먹을 것도 없고, 집도 없는 앙드레이 할아버지는 색이 없는 말라빠진 당근 세 개를 갖고 다시 떠날 차비를 합니다. 그 때 위층 나빌 아저씨가 함께 저녁을 먹자고 부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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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말라빠진 당근 세 개가 주황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것이 반짝 반짝 빛날 수 있는 방법은... 서로 나누고, 함께 행복을 느끼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앙드레이 할아버지가 비록 꿈이지만 먼저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린 것처럼... 나빌 아저씨가 앙드레이 할아버지께 함께 저녁을 먹자고 불러 준 것처럼...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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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작은 아이의 독서록입니다. "너도 이웃과 파이를 만들어 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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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여왕이에요... 오늘은 울아이들에게 이웃과의 나눔을 알려주는 2015 볼로냐 라가치상 'Book Seeds' 수상작인 <텅 빈 냉장고>를 소개해줄려고 해요... <텅빈냉장고>의 판형자체는 냉장고를 연상하듯 세로로 길쭉한데요... 윗층으로 점점 올라가는 아파트의 구조를 나타내주기도 해요... <텅빈냉장고>는 독특한 판형과 세련된 그림으로 주목을 받은 책인데요... 크림색바탕에 간결하면서도 멋진 선으로 그린 그림에... 이웃들의 나누어먹는 음식색깔로 한장씩 책장을 넘길때마다 색이 입혀져요... 그래서 마지막장에는 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져서... 생동감이 넘쳐나는데요... 이야기에는 또다른 반전이 있어요... 어느날 밤 거리의 악사 앙드레이 할아버지는 먹을게 말라빠진 당근 세개가 전부였어요.. 그래서 당근세개를 들고 윗층에 사는 나빌아저씨를 찾아가요... 그런데 나빌아저씨도 먹을게 달걀두개와 치즈한조각뿐이었어요... 갑자기 나빌아저씨는 앙드레 아저씨의 팔을 끌어서 윗층으로 올라가죠... 이웃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음식들로 " 모자란 재료로 뭘 만들어 먹을까?"를 고민하며 맨 꼭대기 층까지 올라오죠... 맨꼭대기까지 올라오고 더이상 올라갈곳이 없는 사람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이 가져온 모든 재료들을 합해서.. 파이를 만들기로 해요... 점점 더 색이 더해져서... 사람들에게도 색이 입혀지는데요... 이 모든게 앙드레이 할아버지의 꿈이었다는거죠...ㅠㅠ 다시 크림색의 무채색의 페이지로 돌아온 <텅빈냉장고> 앙드레이 할아버지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는데요... 윗층에서 나빌아저씨가 "앙드레이 할아버지! 저녁 같이 드실래요?"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다음장에는 당근에 색이 입혀지기 시작해요... <텅빈냉장고>는 이웃들과의 소통과 나눔으로.. 우리네 생활이 조금은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쳐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저희아파트층에 사시는 모든 분하고는 친하지는 않은데요... 옆집언니하고는..ㅋㅋ 조금은 알거든요... 필요한게 있으면 빌리기도 하고... 맛난게 생기면. 나누어먹기도 하구요... 서로 인사하며 오고가는게... 맘적으로도 좋더라구요... 텅빈냉장고가 나눔으로..비워지는게 아니고 더 채워질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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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냉장고 언젠가 점차 노령화 되는 사회에서 1인 노인 가구가 증가되는 사회의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다세대 주택이 소개된적이 있다. 1층은 식당과 거실이고, 2층부터는 윗층은 1인 노인들의 방이다. 노인들이 돌아가며 식사 당번을 하고 그리고 소일 거리로 빌라 주변의 텃밭에 채소를 키워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같이 살면서 각자 독립된 방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사생활을 터치하지 않으면서도 음식을 만들어 즐겁게 나누어 먹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 생각된다. 가장 인상적인 기억에도 슬픈 일에도, 기쁜 일에도 음식이 항상 함께 하듯 음식이 주는 생활의 필수요소이자 활력소는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여기 아이들의 동화 돌멩이 수프처럼 각자 빈곤한 재료를 모두 합쳐 훌륭한 파이를 만들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것이 텅빈 냉장고이다. 텅빈 냉장고는 빈곤함이나 가난함 부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텅빈 냉장고 속에 있는 당근이나 토마토, 파, 밀가루, 버터가 모여 이루어내는 협동과 협력을 말하는 동화이다. 요즘같이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물어보기 관심갖기 어려운 세상에서 텅빈 냉장고가 주는 의미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모두 누구나 느낄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