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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초반에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퀴즈 대회의 밤에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끊임없이 예고하지만 그 날이 있기까지 너무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한 생각은 퀴즈 대회의 밤의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페이지들이 충분히 필요했고 그 자체를 읽는 재미도 없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630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었기 때문에 도대체 언제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나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긴 했다.
예비학교에 간 첫 날에 제인의 아들 지기는 여학생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중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로 인식되어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한다. 이때 나오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인데 피해자의 학부모인 레나타와 친한 사람들과, 제인을 두둔하는 대표 인물인 매들린과 친한 사람들의 의견이 나누어져서 대립하는 점은 재미있었다.
과연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을까 하며 퀴즈 대회가 시작하는 부분을 읽었는데, 충분히 여기까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조금 얇은 책을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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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마을의 일상의 모습을 엿볼수있는책 정말 재밌게 봤다 알고보니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었다라는 점이 드라마틱한 어쩔수없는 요소였다는 점 외엔 정말 재미있었다. 중간에 작은 반전들과 마지막 큰 반전들 모두 충격적이면서 재미있었다. 그래도 근본은 다들 선량한?주부들이요 주민들인것 같다 드라마로 만들어질만 한 내용의 책이다. 책을 안보고 드라마로 봤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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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위 반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초등학교. 이곳의 예비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다. 학부모를 위한 이벤트날 밤, 학부모 1명의 사망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들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재구성된다. 학부모들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사고 당일에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그리고 한 사람의 죽음. 의도적인 살인 사건인가? 학부모 간에 벌어지는 스릴러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책의 분위기는 통통 튀는 매들린 덕에 그리 무겁지 않다. 천성이 밝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지만 그녀에게 닥친 고민이 하나 있다. 전남편 네이선과 낳은 딸 애비게일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려 한다는 것. 고작 14살이면서 말이다. 네이선과 지내면서 그의 부인인 보니에게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 애비게일이 태어났을 때, 초등학교에 다닐 때 아빠노릇을 제대로 한 적 없던 그 네이선의 집에 가려고 한다고! 금방이라도 폭발해버릴 것 같다. 제인은 아들 지기를 홀로 양육중이다. 지기는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레나타의 딸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파리 하나 못 죽이는 애가? 절대 그럴 리 없어! 제인은 아이를 믿지만 한 가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지기가 아마벨라의 목을 졸랐다면 어떡하지? 셀레스트는 부유한 남편 페리와 쌍둥이 아들들과 함께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근사한 선물과 갖가지 이벤트를 남편에게 선사받고 모두가 선망하는 부유층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에게는 계획이 하나 있다. 언젠가 아들들이 다 크면, 적어도 고등학교를 마치는 그 날엔 페리를 떠날 작정이다. 셀레스트와 페리의 관계는 언젠가 끝이 나야 한다. * 과거부터 이야기가 한 챕터씩 진행되고 그 끝에는 학부모의 밤에 참가했던 이들의 인터뷰가 짤막하게 나온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야 재미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건성건성 읽기 시작하던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전개인가 싶었다. 그러니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어느샌가 훅 빠져버리게 되니까 (900페이지의 압박) ?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챕터 말미의 인터뷰를 보면서 대체 누가, 누구를 죽인 것일까 의심하게 된다. 점차 누가 죽었으면 좋겠다ㅎ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보면서 제일 화났던 건 폭력 사건들이다. 폭력에 무뎌져야 하는 사람, 폭력에 노출되어 그것에 물드는 사람,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또다른 가해자를 만들어낸다. 상처는 사라져도 마음 어딘가에 멍울을 만들어 지워지지 않는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반복되는 폭력에 맞설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슷한 종류의 가정폭력을 겪었고 여전히 현재진행중인 나의 입장에서는 그 폭력을 제거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 사람은 내게 살아있는 시한폭탄같으니 말이다. 이혼이라든지 어떤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한들 남은 생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긴 한가? 이 세상에? 그래서 사실 죽은 사람이 밝혀졌을 때는 통쾌했다. 그걸 보고 순수하게 기뻐하는 내 모습이 추악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지만 ... 어쩌겠어, 이런 픽션에 이런 결말에라도 기대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