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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시적사적 잭 웃지 않는 수학자
사건을 조사하던 모에도 실험실에 갇혀 죽을뻔하다 살아나고, 다음날 이치노세에 의해 기쿠마 교수의 교살 시체가 발견된다. 3개의 밀실과 4개의 사체. 차가운 (말 그대로 차가운!) 밀실에서 박사들이 죽어간다. 방법은 알아냈으나 동기를 이해할 수 없었던 사이카와는 범인이 볼 수 있는 메일 계정에 메시지를 남기고, 정말 범인과 조우한다.
결국 못된 인간이 벌을 받기는 했으나, 인간이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벌을 내릴 수는 없었던 것이었나 보다는 생각을 했다. 못된 짓을 하고도 뻔뻔한 그 인간은 백만 번 죽어도 싸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정말 그 벌이 내려졌을 때 그 살인자도 결국 같은 종류의 인간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모든 것을 내주고 싶은 이와, 주어진 시간을 행복한 것들로 가득 채워도 모자를 시간에, 그를 위해 누군가의 죽음을 계획할 때의 기분은, 그리고 그 살인을 실행에 옮길 때의 기분은 어떨지.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고 있는 남겨진 자의 고통도 알만하다.
취향저격. 다음권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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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흔치 않은 ‘이과(理科)’형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소설가로 등단하기 전의 이력이 그의 소설에는 진하게 묻어난다. 소재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논리성이 그렇다는 얘기다(참고로 말하건대, 나는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문, 이과의 구별이 아주 해롭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나는 이제 더 진한 ‘이과(理科)’형 소설을 만났다. 모리 히로시.
이 소설가는 아예 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에 소설을 썼다. 내용도 그렇다. 그저 취재로 알아낸 수준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안에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실험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과학에서 쓰는
방법. 즉, 가설을 세우고 그에 대해 입증을 하는 방식.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때 가능성이 없는 것들을 제외해나가며 점점 선택지를 줄여가는 방식. 알 수 없는 것들을 개인적인 느낌으로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그 부분을 모르는 것으로 넘어가면서 알고 있는 것들만을 중심으로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 등등. 사이카와
교수는 마치 논문을 쓰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그런데 나는 모리 히로시가 (적어도 이 소설에서만큼은) 히가시노 게이고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반전이 그 동안의 추측을 배반하더라도, 어찌 되었든 독자가 그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리고 많은 소설에서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 그러나 모리 히로시의 소설은 사건의 해결이 좀 느닷없고, 매우 메마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애당초 그런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모에의 사이카와 교수에 대한 호감마저도 그렇게 따뜻해 보이지 않고, 소설에서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게 히가시오 게이고와 모리 히로시의 차이이고, 몰입도를 좀 방해하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건 전체를 보았을 때는 매우 정교하다. 사실은 저지른 이들의
계획도 매우 정교했으며, 몇 가지의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를 사건 해결의 열쇠로 삼는 사이카와의 논리도
매우 정교하다. 이런 정교함이야말로 추리소설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이 흔들리는 소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모리 히로시의 이 소설은 그 정교함만으로도 충분히 평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이 소설 한 편의 느낌이다. 그의 다른 소설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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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은 '사이카와&모에'시리즈 두번째 작품입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배경에서 1년후의 이야기인데요... 저는 이 작품은 드라마로 봤었는데... 드라마는 소설과 달리 이 작품이 첫회거든요 (1, 2화) 그리고 시작부분의 순서도 다릅니다.... 드라마는 사건이 먼저 발생하는 반면, 소설은 사건이후 장면이 먼저 나오네요.. 커피숍에서 '사이카와'교수와 '모에. 그리고 '사이카와'교수의 절친인 '기토'교수가 만나 2주전....기묘한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2주전...'기토'교수가 근무하는 '극지환경연구센터'에 방문하게 되는 '사이카와'교수와 '모에' '기토'교수는 두 사람에게 '저온실험실'의 연구장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워낙 추운곳이다 보니...체력이 딸리기 때문에.. 방한복을 입고 교대로 학생들과 기사들이 연구를 하는데요... 연구가 끝난후, 뒷풀이를 하며 잡담을 하는사람들.. 그때 커플인 '다마코'와 '니와'가 사라지는데요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사라져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일행들.. 그러나...얼마후 '다마코'와 '니와'가 시체로 발견되고... 그곳은 완벽한 밀실상태....(또 밀실이네요.....ㅋㅋㅋㅋㅋㅋ) 유일한 출입구인...'셔터'는 며칠전부터 고장이 나 있어서 사람이 출입이 불가능한 구역이였지요.. 거기다가 경찰이 연구소를 수사하는중... 2년전 실종된 '마스다'라는 학생의 백골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적도 우수하고, 좋은 직장도 얻었던 그가...왜 연구소 음침한 곳에서 죽게 되었는지? 사건은 4주가 지나도 ...지지부진.. 사건에 관심 끊으려는 '사이카와'교수와 달리, 적극적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모에' '모에'는 숙부의 도움으로 사건 관계자들의 정보를 '사이카와'에게 알려주지만.. 자신의 임무가 아니라며 외면하는 '사이카와' 그러나 '모에'가 그날밤 연구소를 찾았다가 범인에게 습격을 당하게 되지요... 범인에 의해 '저온 실험실'에서 동사할 위기에 처하지만, '사이카와'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줍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모에'를 찾아가는 그는...죄책감을 느끼는데요.. 그리고 그녀와의 대화로 통해....누가 '범인'인줄 알지만, '이해'가 안된다는 '사이카와'교수.. 그리고 '극지연'에서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여지고... '사이카와'교수는 '범인'은 알지만, '범인'은 범행이 불가능한 상태의....확실한 알리바이가 존재하는데 말이지요..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은 '김전일'느낌이 확 느껴지던데 말이지요.. 알고보니...죽은넘들이 더 나쁘다...이런 경우였지요.. 그래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저 같아도 그 상황이면 멘붕이겠다 싶었어요.. 평범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여야 했던 이야기가 안타까웠는데 말이지요..ㅠㅠ 그리고 사건의 밀실트릭은...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이였는데요.. 정말 이런 트릭을 고안한다는게 대단한거 같았습니다. 역시 본격추리소설의 묘미는 바로 '트릭'인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역시 2권인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3권인 '웃지않는 수학자'는 드라마로 보지 못한 편이라...더욱 기대됩니다.. 사실 1,2권은 범인과 반전, 트릭을 알고 읽어서 말이에요...(그래도 잼납니다...) 그럼..3권으로...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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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송했던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시작으로 하는 <S&M시리즈>(사이카와 소헤이&니시노소노 모에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이카와 조교수가 근무하는 N대학의 저온 실험실을 방문한 둘은 실험 후 두 남녀 대학원생 시신을 발견하게 되며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지난 번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트릭으로 인하여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통 미스터리 소설답게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트릭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심플한 트릭에 도달하는 해답편을 사이카와 조교수를 통해 매우 공들여서 풀이해준다. 진짜 교수답게 강의하듯이 해설을 하는 것을 보며 나 역시 그의 학생이 된 느낌이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장 인상깊고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이 해답편이다. 사이카와 조교수가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공학대학원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떠오른다. 사실 해답이 있는 문제들은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며, 반면 이것만 해결하면 뒤는 도미노처럼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이러한 특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이야기 서두에 사이카와 조교수가 입학문제로 낸 미적분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그의 문제 풀이 방식은 매우 인상깊고, 매우 친근하기 때문에 나는 따라하고 싶다,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후 출판되는 <S&M 시리즈>의 이야기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적용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진짜 졌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에 사용된 트릭은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지고 말았다. 지난 이야기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해결까지 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0점은 아니더라도 10점 정도 밖에 못받는 답을 제출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메인이 되는 "타인이 되는" 트릭은 가장 먼저 고려했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들어가면서부터 바뀌었을 것이라고 가정하였기에 도무지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밀실 안에서 바뀌었을 것을 당연히 고려했어야 하는데, 너무 빠르게 해답이 아닐 것이라 포기했던 것은 아니었나란 생각이 든다. 지난 이야기에서는 첫 번째와 마지막 피해자를 제외하고는 가해자에게도 피해자에게도 연민을 느낄 수 없었으나, 이번 이야기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모두(바퀴벌레 한 마리 빼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 명의 바퀴벌레 같은 인간 때문에 두 명은 자살하였고, 한 명은 인생을 망쳤다, 그리고 한 명은 함께 살해당했다. 처음에는 교수의 직권을 이용하면 대학원생을 조지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으니 너무 성급하게 수단을 고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자식의 아픔을 참을 수 없었던 것도 이해가 가며, 그 바퀴벌레 같은 놈은 금수저라서 조짐당하다가 안될 것 같으면 그만두고 나가서 집안 덕을 보고 잘 살 것 같으니 끝장을 보려면 이번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수단 밖에는 없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교수의 자살만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남겨지는 부인과 딸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라고 그렇게 목숨을 버리는 것인지...그도 증오에 몸을 맡기긴 했으나 양심이 너무나도 컸던 것일까? 다른 수단을 선택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가버린 사람이나 남겨진 사람이나 안타까웠다. 등장인물들이 교수와 학부생이라는 입장이고, 여러모로 대학원 생활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에 무척 즐겁게 읽고 있다. 이야기 풀이 방식도 이공계적 요소가 듬뿍 들어간 것도 만족스럽기에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이야기인 <웃지 않는 수학자>도 하루 빨리 국내에 출판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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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서 벌어진 3중 밀실 사건을 해결한지 1년. N대학 건축학과 조교수 사이카와 소헤이와 그의 제자 니시노소노 모에는 이번에는 교내 연구소 실험실에서 벌어진 기이한 밀실 사건과 마주하게 됩니다. 성공적인 실험의 뒤풀이를 하는 실험실 부속공간에서 두 구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뒤풀이 참석자들이 지켜보고 있어 남의 눈을 피해 드나들 수 없는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은 수많은 가설과 추리 속에서 미제 사건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합니다. 견학 차 실험실을 찾았다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덕분에 사건 관계자가 되긴 했지만 사이카와는 애초부터 수사에 끼어들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를 흠모하는 니시노소노 모에가 물불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면서 사이카와 역시 ‘불가능한 밀실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특히 니시노소노 모에가 끔찍한 위기에 빠지는가 하면 또다른 사체가 실험실에서 발견되자 사이카와의 추리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 ● ● 건축학과 조교수 사이카와 소헤이와 그의 제자 니시노소노 모에가 이끄는 ‘이공계 미스터리’ S&M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보통 ‘모든 것이 F가 된다’가 S&M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모리 히로시가 처음 집필한 작품은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입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해설을 맡았던 세나 히데아키가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은 중요한 작품이지만 본 작품과 비교하면 수수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라고 평한 반면, 이 작품의 해설을 맡은 오타 다다시는 “‘F’에 비해 이번 작품은 조금 놀라울 만큼 정통적인 본격 미스터리다. 그렇지만 얕잡아 볼 수는 없다. 그 논리성은 지극히 뛰어나다. ‘F’가 입맛에 맞지 않았던 독자도 이 작품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신 순도 99%의 강렬한 자극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고 평했습니다. 두 사람의 평은 각자 자신이 맡은 작품에만 충실한 해설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두 작품을 모두 읽은 독자라면 양쪽 평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차가운~’이 ‘F’에 비해 외양이나 트릭의 수준에서 수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 미스터리의 본령에 가까운 뛰어난 논리성을 지녔을 뿐 아니라 분명 ‘F’보다 확실하고 공감하기 쉬운 대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F’를 시리즈의 첫 편으로 결정한 작가와 출판사의 선택은 신선한 소재와 이공계 미스터리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개성 때문이라고 추정됩니다. 그에 비하면 ‘차가운~’은 같은 밀실 트릭을 다루고 있지만 소재의 신선함보다는 추리의 논리적 전개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이고, 그러다 보니 독자들에게 가해지는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였기에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는 영예를 ‘F’에게 양보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신선함과 기발함도 좋지만 공감력을 좀더 중시하는 개인적인 기준 때문에 저의 경우 ‘차가운~’에게 별 반 개 정도는 더 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어딘가 심각하게 삐딱하고 4차원적이던 사이카와의 캐릭터는 ‘차가운~’에서는 친근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캐릭터로 순화됐고, 띠동갑보다 어리면서도 사이카와에게 가열차게 대시하던 니시노소노 모에의 귀여움은 훨씬 더 적극적인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순간의 깨달음’으로 비약적인 추리를 선보인 사이카와의 비현실적 천재성은 여전했고, ‘F’에서 사이카와에 필적한 추리를 보였던 니시노소노 모에는 약간 퇴보한 느낌을 보인 탓에 캐릭터의 진화라는 부분을 맛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아마 애초 ‘차가운~’을 첫 작품으로 썼다가 ‘F’ 이후의 작품으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오류(?)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이어 두 권의 작품을 읽은 탓에 본의 아니게 ‘비교 서평’이 되고 말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읽고 모리 히로시에게 의문을 품은 독자에게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은 이후의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F’보다 좀더 고급스런 이공계 미스터리를 기대한 독자에겐 약간 심심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선명한 논리와 현실적인 트릭, 비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깔려있는 작품이기에 약간의 심심함을 넉넉하게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 안에 연이어 S&M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두 작품을 통해 모리 히로시의 팬이 된 입장에서 후속작의 출간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철저히 문과적 인간인 제게 또다시 이과적 지식의 범람을 떠안기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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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년 2개월여에 걸쳐 마침내 'S & M'(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전 10권을 번역, 완간하였다. 일본에서 누계 발행부수는 390만 부에 달하고,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N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조교수 사이카와 소헤이와 N대학 전 총장의 딸 니시노소노 모에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리즈(두 주인공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S & M' 시리즈라 부른다)는 불가능한 범죄, 특히 밀실 살인의 진상을 하나하나 밝혀간다. ? 이공계 미스터리라 불리듯 이공계 분야와 관련된 트릭이나 장치가 주로 쓰인다. 한편, 등장인물이 품고 있는 심리상태, 사고형태 등은 추상적이면서 철학적으로 묘사됐다. 생명공학, 정보공학, 인지과학 등의 분야도 다루고 있기에 지금까지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당초에는 <봉인재도>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었으나 편집부의 요청으로 네 번째 작품으로 예정한 <모든 것이 F가 된다>가 첫 번째로 옮겨왔고, 시리즈 전체를 재구성하고자 후반 다섯 작품을 새로이 집필했다. 시리즈는 <유한과 극소의 빵>에서 완결된다. 하지만 다른 시리즈(특히 G시리즈, 시키 시리즈)와의 연결고리가 많고, 내용도 앞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가 되어서 안읽을 수 없는 책... ㅎㅎ 리포터즈 아니면 언제 읽으리 그래서 지원해봅니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도서지원 #윤의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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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목이야. 책을 읽는데 너무 고개를 푹 숙이고 읽었나 보다. 지금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의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이라는 미스터리 작품 하나를 다 읽었다. 이 책을 집중해서 읽었다면 이틀 정도는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나는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은 이틀 그 이상 걸리고 말았다. ‘모리 히로시’라는 작가의 작품 중에 이 작품 말고 다른 것을 읽었던 적이 있던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니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을까, 였다. 미스터리 소설답게 마지막 몇 장을 읽기 전까지도 어떤 사람이 범인인지를 도통 잡아낼 수가 없었다. 아니, 대충 누군가가 범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확실한 증거, 동기가 있을만한 사람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제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작품을 읽으려고 하는데 과연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읽게 된다고 해도 누가 범인인지 마지막 몇 장을 남겨두고 알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작품처럼 말이다. 우선은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을 살펴보자. 극지연 교관으로 기쿠마 교스케. 기타 호쿠토, 이치노세 리카. 기쿠마 교스케는 교수.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타 호쿠토는 조교수. 이 사람은 사이카와 쇼헤이와 친구로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이기도 하다. 이치노세 리카는 이번 사건의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기쿠마 교스케 교수와 특이한 관계이기도 하다. 아, 나중에 보면 기쿠마 교스케는 죽는다. 이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도 한데, 이 비밀을 사이카와 소헤이(건축학과 조교수)가 풀어낸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자 죽은 사람을 보면 니와 겐지로와 핫토리 다마코가 있다. 왜 죽었을까? 왜 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알게 되면 범인의 동기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또한 마스다 준이라고 하는 2년 전 실종된 사람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니시노소노 모에라고 하는 사람도 이번 사건에 깊숙이 들어간 사람이기도 하고, 이번 사건의 해결 Key를 준 사람이기도 하다. 사건의 전말을 풀기 위해서는 극지연 구조도도 필히 기억해두어야 한다. 구조도를 보니 수위실 앞에 반입실이 있고 셔터가 있다. 그런데 이 셔터가 사건 당시 고장이 나 있었다. 이 고장난 셔터가 사건을 밀실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밀실로 만들어낸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들어가지만 사이카와 소헤이는 범인에게 있어서 예상치 못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의 범인은 사이키와 소헤이에게 모든 것을 들켰을 때 자살을 시도한다.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하지만 다행히도 죽지 않는다. 나중에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이카와 소헤이의 추리가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사건의 범인은 사람을 두 명이나 죽였고, 그 범행이 미리 계획된 것이니 벌이 무거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형 내지는 무기징역 정도. 하지만 초범이므로 여기서 감형을 하자면 20년 정도 복역하는 것으로 판결이 내려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모든 것이 F가 된다』 작품을 찾아서 읽어야겠다. 오늘 아주 피곤하다. 범인이 도대체 누구야? 라는 의문을 계속 가지면서 읽었더니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좀 쉬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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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다음으로 읽게 된 S&M 시리즈 제2탄이다. 이공계 미스터리답게 이번 편의 사건 무대도 연구소이다. 참고로 첫 편과 연관성은 적어 순서상 이번 편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사건은 사이카와 소헤이 조교수와 니시노소노 모에, 그리고 기타 호쿠토 조교수가 2주 전에 겪은 일을 회상하면서 재현된다. 8월 11일 금요일, 그날은 사이카와 조교수와 모에가 N대학 공학부 극지환경 연구센터, 일명 '극지연'에 견학 간 날이었다. 하필 두 사람이 현장에 진입한 날에 사체가 밀실에서 발견된 점은 제1편과 비슷한 설정이다. 손님으로 들어와, 참고인으로 나간달까. 두 사람은 조금 억울하겠다. 아무튼 모에의 숙부가 아이치 현 경찰 본부장인 점은 독자가 모에의 눈을 빌려 은밀한 수사내용을 엿볼 수 있는 최대 강점이다. 참고인이나 경찰의 역할 중 하나에 올인할 필요 없이 중도에서 관찰하니 좋았다. 제2편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특히 'HOW'에 초점을 맞추었다. 용의자의 알리바이, 살인동기 등의 요인은 후반에 명백히 밝혀지나 먼저 밀실 살인의 '방법'을 해석하기 전까지는 어림없다. 극지연의 모델연구처럼, 사건현장에 진입하여 살인을 저지르고 퇴출하기까지의 경우를 시뮬레이트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은 제1편이 더 충격적이었고, 트릭은 제2편이 더 인상깊었다. 하지만 둘다 독자가 밀실에만 연연하여 추론을 확장하지 못 할때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전제를 끄집어내 놀래켜주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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