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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꽃잎이라는 제목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담은 책이다. 한 나라의 식민지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맞이한 작가의 시선은 그 시대가 가지고 있던 부조리와 억압,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발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케냐만이 아니라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 전에 독립을 맞이한 우리나라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식민 잔재의 찌꺼기들과 이를 이용해 자신의 부를 쌓아올리는 사람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케냐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흥미진진한 이야기이지만 이것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분리시키지 못하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뽀족함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