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으로의 70마일>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은 작가가 창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아프리카 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설 속 장소(튀니지, 람페두사, 나폴리)도 철저히 답사하고 조사한 뒤에 나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면 자신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하라사막을 가로질러 도망치려 하지만 사하라사막을 지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습니다. 또한 튀니지에서 람페두사로 밀항을 하는 도중 바다에 빠져죽거나 경비대에 잡혀 고향으로 돌려보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가까스로 희망의 땅 람페두사에 발을 들여놓았어도 자신들은 여전히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며 누군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람페두사에서는 아직 희망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로 입국할 수만 있다면 유럽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으니까요. 이 마지막 남은 희망은 나폴리에 와서 처참히 짓밟히게 됩니다. ‘거주권 소지 망명 희망자’로 분류되어 3년 기한의 조건부 체류 허가서를 받은 몇몇의 사람들은 천국으로 향하는 문,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 했던 그 문 안으로 들어왔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일용직 노동이었습니다. 사이드는 토마토 농장에서 하루 10시간 고된 노동을 한 뒤 받을 수 있는 임금은 12유로였습니다. 12유로 중 1유로는 나폴리 지하 세계의 조직원들에게 신변 보호 명목의 보호비로 바쳐야했고, 농장 가장자리에 있는 전에는 돼지우리였던 곳에서 잠을 자는 비용으로 한 사람당 매달 30유로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이드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는 고향에 있어 고향이 그립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유럽이라는 곳에선 새 옷을 사 입을 수 없고 제대로 된 집에서 잠을 잘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드와 사이드의 딸 샤라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만약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내가 전쟁난민이라면 난 과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싶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금 내가 얼마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를 느끼고 감사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소중한 시간을 앞으로 더 잘 쓰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
『천국으로의 70마일』을 읽고 우선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해본다. 주어진 환경을 갖춘 국가에서 태어났지만 국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소속된 국민들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고난의 모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과 사의 알 수없는 위기의 상황 하에서도 뭔가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나서고, 활동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해본다. 그래서 소중한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한 교훈을 제공한다. 그 교훈이 그 사람이 앞으로 살아 나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지표로 삼을 수가 있다면 훨씬 더 당당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지중해는 사랑과 낭만의 장소로 오버랩 되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여 주는 진정으로 가슴찡한 그래서 불안하면서 마음이 아프게 다가오게 만든다. 전 세계에서 지금도 내전국가인 소말리아의 한 주민인 ‘시아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결혼하여 아내와 딸을 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었지만 결국 국가가 내전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국가의 내전 상황으로 국가 곳곳이 살인과 약탈 방화가 이어지고, 도심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시아드’의 집이 폭격당하고 아내까지 잃게 된다. 결국인 딸 ‘사라’를 위해서 유럽인 이탈리아로 밀항을 하기로 결심을 한다. 전 재산을 털어서 밀항보트 티켓을 구한다. 그러나 결코 쉽지가 않은 상황으로 바뀐다. 바로 내전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상황들이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쉽지가 않지만 모든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그런 보트인 튀니스호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수용소에서 있으면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소개되어 있다. 절대 절명의 위기를 오히려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탔지만 유럽 땅을 밟아도 보기 전에 보트 안에서 목숨을 잃어야 하는 이야기, 도착은 하였지만 보트위에서의 생활과 다름없이 똑같이 고통스러운 난민 수용소생활과 함께 일부는 아프리카로 다시 돌려보내지고, 수용소의 고통과 폭력 속에서 눈을 감고 많은 이별들을 벌어지기도 한다. 새로운 일자리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기대하면서 도전했지만 결코 쉽지만 않은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뭔가 느껴야만 한다. 우리도 정말 어려웠던 시기를 다 겪었던 때가 있었었다. 슬기롭게 이겨내어 오늘의 모습을 이뤄낸 우리들도 항상 이 시기의 모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모습 예상과 함께 더욱 더 든든하게 더 힘찬 미래를 향한 최고 모습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
|
아프리카 북단의 튀지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유럽은 지중해를 가로질러 이탈리아 남쪽의 섬까지 가는 여정인가보다. 그 여정의 길이가 70 마일이다. 요즘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시리아에서 그리스의 섬들로 넘어가는 난민들 외에도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수단, 나이지리아 등 여러 나라들에서 유럽으로의 목숨을 건 여행은 그 전부터 있어온 일이었다. 시리아 난민들이 상대적으로 백인에 가까운 피부색이라면, 아프리카의 검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목숨을 건 탈출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심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머나먼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일 뿐인 가슴 아픈 가쉽 거리이지만 당사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 특히 아프리카 북단 지중해를 접한 국가들과 그 나라에서 건너가는 사람들의 목적지가 되는 이탈리아등 유럽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이들 이민자의 문제는 10년 가량 지속되고 있는 유로권의 경제위기와 함께 심각한 사회 경제적 이슈가 될 것 같다. 세계화 시대라고는 하지만 우리들은 유로-아프리카,중동의 문제에 사실 너무 무관심 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이었다. 다행히 책은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과연 이것을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를 떠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과연 몇명이라 행복한 결말을 맞을수 있다는 말인가. 아프리카를 떠나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지중해를 건널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밀항을 알선하는 불법조직에 제공할 만한 돈을 구한 사람만이 그 목숨을 건 여행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한 북 아프리카 해안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다. 우리나라에는 해적들의 나라로 유명한 소말리아는 아예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이다. 그곳에서는 일상적으로 폭력과 잔학한 행위가 벌어지고 굶주림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곳을 벗어날 돈을 근근히 마련한 사람은 이집트 아래의 사하라 사막을 멀리 돌고 돌아서 튀니지에 도착한다. 리비아가 더 가까운 나라이지만 리비아는 유럽과 협력하여 유럽에서 송환된 난민들을 아무런 생명유지 수단없이 사하라 사막에 방치해버리는 나라이므로 더 먼 튀니지까지의 거리를 우회하는 수밖에 없다. 뜨거운 햇살과 물도 없고 모래밖에 없는 사막을 거쳐서... 튀니지의 입장에서 이들은 성가신 존재이다. 주요 밀항 루트인 이탈리아에서 제기하는 항의는 튀니지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사실상 밀입국자인 난민들의 존재는 치안상의 문제일뿐 아니라 사회적인 불안을 키우는 요소도 된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밀항을 도우는 불법조직이 뿌리는 돈이 튀니지 정부가 효율적으로 난민을 색출해내고 출발한 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니... 배가 가득찰 만큼의 난민이 모이면 겨우 출항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알다시피 바다를 건너는 도중 숳하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그 바다로... 이 모든 난국을 거치고 유럽에 도착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천국을 찾을수 있을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유럽의 사정도 그리 좋진 않다. 인도주의적인 마음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정상적인 노동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난민은 그리 많지 않은가보다. 비록 유럽이 기록적인 저출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실업율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아픈 이야기를 과장하지 않고... 가슴 애잔한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멋진 책이다.
|
|
‘샤라는 조금 있으면 열네 살이 되어요.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 애는 단 하루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있어요.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무정부 국가인 ‘소말리아’ 책 <천국으로의 70마일>은 내전으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소말리아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아버지와 딸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소설이지만 창착한 아야기가 아니라 작가가 수많은 아프리카 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설 속의 장소들(튀니지, 람페두사, 나폴리)도 철저히 답사하고 조사한 뒤 나온 작품이라 합니다.
책 주인공 사이드(아버지)의 직업은 간호사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소말리아에서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그로 인한 내전으로 소말리아는 점점 더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어갑니다. 강도와 무기들만 가득한 나라에서 집도 폭격을 맞아 결국 아내와 큰 아이를 잃게 된 상황. 희망이라고는 없는 나라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는 것입니다.
‘저 건너 어딘가에 유럽이 있어’ –샤라 천국일꺼라고 생각했던 이탈리아. 하지만 그들은 그 곳에선 ‘불법노동자’ 일 뿐이었습니다.
‘유럽으로 올 때 하미드는 꿈이 있었다. 바다 너머엔 더 나은 세계가 있을 거라고 확신했던 것이다. 그러나 더 나은 삶으로의 여행은 돼지우리에서 끝나고 말았다. 이 우리 속에서 그는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것이다. 멸시당한 인간으로….’
책 속 이야기는 다행이도 희망으로 끝을 맺습니다. 함께 배에 올랐던 그의 친구 조이가 거울 속에 숨겨놓은 2000유로를 발견하고, 사이드와 샤라는 그 돈으로 캐나다행 티켓을 구입해 캐나다에서의 또 다른 삶의 희망을 품으며 끝이납니다. 유럽 여러 국가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기만 하는 난민들을 수용하는데 많은 문제점과 한계가 따른다는 것은 뉴스 기사들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입장이 아닌 가난과 전쟁 속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지독히도 현실적이였던 난민의 시각에서 본 책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받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천국 같은 파라다이스가 아닙니다. 단지 우리의 소망은 캐나다에서 사람들이 우리를 존중해주고, 우리가 다시 전쟁과 추방에 대한 불안에 떨지 않는 것입니다.’ |
|
천국으로의 70마일
이책은 읽는내내 가슴이 짠하고 아픈마음이 밀려왔다. 전세계의 대표적인 내전국가인 소말리아의 주민인 '시아드'는 디그퍼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결혼해서 아내와 딸을 둔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그런데 소말리아가 내전에 휩싸이기 시작하면서 도심의 곳곳에서 총격전이 일상처럼 일어나고 살인과 약탈 방화가 나라전체를 뒤덮게된다. 그리고 내전가운데 시아드의 집이 폭격을 당해 아내를 잃게되고 딸 '샤라'를 위해서라도 전쟁중인 터전을 피해 유럽으로, 이탈리아로 밀항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전 재산을 털어서 소말리아를 탈출하는 보트의 2자리 티켓을 구입한다. 이책은 출발하기 이전의 두려운 마음을 그리면서 시작되고 있다. 이책은 크게 보트 튀니스호를 타고 유럽으로 떠나는 배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스드와 이탈리아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어 있다. 전쟁터가 된 소말리아를 탈출해서 유럽 어딘가로만 가면 일자리를 얻을수 있고 다시 평화로운 삶이 있을것으로 부푼기대를 하며 모든 재산을 털어서 밀항 보트의 티켓을 구입하지만, 사실은 보트라기보다는 나룻배같은 배에 정원의 몇배가 넘은 인원들이 승선을하고 일단 배를 바다로 떠나보낸것이 목적인 티켓장사꾼 마피아 하싼일당, 보트를 운전할수 있는 사람한명 없는 보트피플신세가 된 사아드와 딸 그리고 배안에서 만난 함께한 많은 사람들, 하미드, 칼리드, 찰스, 바룩, 라히드, 조이..., 자그마한 보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이 소말리아를 탈출하는 와중에 굶주림과 지쳐서 유럽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각자의 한스러운 인생을 보트위에서 마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육지로 무사히 구출은 되지만 보트위에서의 생활과 다름없이 똑같이 고통스러운 난민 수용소생활, 그리고 그속에도 아프리카로 돌려보내지기도 하고 수용소의 고통과 폭력속에서 눈을 감고 많은 이별들을 겪기도 한다. 전쟁의 땅만 벗어나면 살수 있을것이라던 희망도 유럽 어느곳에서도 난민을 도와주려는 국가는 없고 그들을 인간이하의 취급을 하고 저임금과 장시간의 노동속에서 전쟁터 소말리아와 별다르지않은 삶을 꾸려나간다. 고향에 전화할 일이 있으면 고향사람들이 걱정할까봐 잘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고, 고향에서는 그말을 믿고 또 다른 난민이되어 유럽으로 탈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것이다. 힘들었던 시절 우리나라도 그런시절이 있었다. 60년대 서독으로 광부로 간호사로 외국에만 나가면 잘살수 있을것 같던 시절, 7,80년대 미국으로 일본으로가서 불법체류하면서 일을 하면 잘 살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시절.. 이제는 동남아에서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찾아온다. 한국에와서 일만하면 잘 살것이라는 코리안드림의 꿈을 안고.. 그나마 이책은 아주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이가 죽기전에 숨겨놓은 돈을 발견하게되어 캐나다로 가서 새로운 일을 하기위한 부푼꿈에 들뜬 사아드와 샤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의 미래의 희망은 결코 절망만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주듯이.. 캐나다에 간다한들 이들 부녀가 잘 살수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희망이라도 없다면 우리가 이땅을 살아가고자 하는 목적이 없어질것이 아닌가?
이 책을 통해 내전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된다. 지금도 뉴스에서 나오는 그많은 난민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살리느냐가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인류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어떠한 이유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도 일으켜서도 안될 것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제목: 천국으로의 70마일 저자: 로베르트 클레멘트 출판사: 단비청소년 출판일: 2015년 10월 15일 1판 1쇄 |
|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지옥처럼 느껴진다면 어떨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문제일 경우에는 계속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은 고향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내가 태어난 나라를 떠나는 것은 더 그럴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신문기사를 통해 자주 접하는 소식이다. 수많은 난민들이 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다른 나라로 향하고 있다.
![]()
<천국으로의 70마일>에서는 사람처럼 살고 싶어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 이탈리아를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표지에 보이는 인물은 시아드와 그의 딸 샤라이다. 부엌에서 폭발이 일어나 아내 사리와 큰 딸을 잃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는 작은 딸 샤라와 함께 소말리아를 떠나려는 것이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그런 작은 행복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인 것이다.
소말리아 사람뿐만 아니라 가나, 라이베리아, 말리 등 아프리카 대륙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이라 생각하는 유럽으로 떠나려고 한다. 그들은 살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무서운 전쟁과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 그들은 어쩌면 목숨을 건 선택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곳까지 살아서 갈 희망도 보이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마지막 남은 희망인 것이다.
"희망이 있는 한, 자네들은 살아 있는 거야. 죽는다는 건 삶에 대한 모든 믿음,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다는 말이지." - 본문 30쪽
많은 돈을 지불했지만 생각했던거와는 달리 작은 고기잡이 배다. 그것도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가야하는 것이다. 전쟁과 굶주림을 피해 찾아왔지만 이 작은배가 그들에게는 살아남아야하는 전쟁터가 되버린 것이다. 먼 거리를 항해할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배이다. 자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식수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식수가 떨어지자 바닷불을 마시고 나중에는 헛소리를 하며 탈수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무사히 그들이 원하는 천국을 향해 갈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벌이는 사투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답사하였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은 작가가 전하는 이야기는 결코 허구라고만은 할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관광명소라 생각하며 찾는 그곳이 어떤 이들에게는 살아갈수 있는 마지막 천국인 것이다.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가는 곳이다. 천국이라 생각하고 찾아간 그곳이 과연 그들에게 천국같은 삶을 보장할수 있을까. |
|
요새 유럽은 난민 문제로 골치아파하고 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사람들이 내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살아가기 위해 유럽으로 몰려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몰려오는 난민에 EU의 나라들을 모두 소극적으로 대체하고 있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만이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적극적 난민수용을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무조건 받아라고 말할수만은 없지만, 그렇다고 살기 위해 즉, 생존을 위해 탈출하는 난민을 모른척하는 것은 죄악같이 느껴졌다. 특히 최근에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되 세살배기 난민 쿠르디의 사건이후에 생존을 위한 탈출하는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 쪽으로 더 지지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맞춰 <천국으로의 70마일>이라는 책 출간을 만나게 되었고,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로베르트 클레멘트 작가의 작품이다. 책의 주인공 사아드와 샤라가 무정부상태의 국가 소말리아에서 탈출하여 유럽으로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책의 엔딩은 결론적으로 해피엔딩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