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예술이다.
기존의 교재로는 자칫 정형화된 사고로 수학 과학을 접근할 수 있는 난제를 이 책이 해결해 줄 것 같아, 각 블로그등도 샅샅히 훑어 본 뒤에 고민 끝에 주문했다. 받아 보니 기대이상으로 감동적으로 잘 빚은 양서임에 틀림없다.
단순한 문제 풀이나 딱딱한 정의로 이뤄진 규격화된 서적이 아닌, 차분하게 이야기식이면서 다양한 삽화와 예시, 비유, 볼딕체, 형광펜 처리까지 정말 친절하고 근사하게 입체적으로 잘 풀어 쓴 책이다.
"이 귤 껍질이 감싸고 있던 귤의 모양을 생각해 봐, 공처럼 둥근 귤! 지구도 마찬가지야. 공처럼 둥근 지표면을 평평한 종이에 나타낼 수 있을까? 아마 공처럼 생긴 지구본이 가장 정확한 지도일 거야" " 지구는 둥공 모양이니까 당연히 지구의 각 나라들을 평면인 종이에 정확하게 나타낼 수 없지요."
손에 쥔 귤의 시각 촉각의 실제 "감각경험"을 지구본과 나중에 나올 "도법"의 개념으로 이어주는 발상과 전개과정이 실증적이면서 흥미롭다. ( 매르카도법은 -고등과정이다.)
도로 위의 무인 과속 카메라의 비밀 이라는 표제에서는 속도, 거리, 나누셈의 원리가, 어떻게 입제적으로 수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응용되는 지 그 예로 매우 적절하다.
내 아들의 평소 지론은 수학이란 실생활에서 별로 쓰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기 눈에는 추상적인 원리가 숨겨져 있는 것을 당연히 못 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귤껍질을 까면서 지구본과 도법, 입체적인 도형을 평면에 옮기는 과정, 차를 타다 무인 과속 카메라를 보면, 속도, 거리, 나눗셈을 떠올리며 머릿속으로 연산을 할 것이다.
보통의 서적들은 -- 특히 학습만화서들은 --- 재미만을 강조하고 정보의 양과 질이 떨어지는데 반해, 이 책 시리즈들은 흥미로우면서도 실생활에 기반을 하고, 입체적으로 어려운 추상적 개념을 잘 전달하여, 그 지식의 깊이와 폭은 감동 그 자체이다.
이 책은 수학 과학을 예술적으로 잘 설명한 명저이다.
우리 아들이 이 책을 좋아했으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