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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차가운 열정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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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음악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는 장르도 없을 것 같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렉트로닉만이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원래의 음악적 특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비가 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렉트로닉 음악은 가장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다르게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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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렉트로닉 음악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는 장르도 없을 것 같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렉트로닉만이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들도 원래의 음악적 특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소비가 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렉트로닉 음악은 가장 오랫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다르게 이해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스커의 이 기대하지 않았던 일곱 번째 앨범을 들으면 더욱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은 어중간한 7곡을 담고 있는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가장 잘 보여주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일렉트로닉과는 너무나 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물론 그 부분이 이 캐스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일렉트로닉 음악은 우리에게는 보통 EDM이라고 하는 클럽에서 댄스뮤직으로 소비가 되는 음악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렉트로닉 음악이 우리에게 알려진 이후로 지금까지 그 핵심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클래지콰이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원래의 일렉트로닉 음악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일렉트로닉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윤상이 하는 음악이 기본적으로 일렉트로닉에서 시작이 되고 있고, 가장 일렉트로닉에 전문가라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못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캐스커의 경우에도 꾸준히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을 들려주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밴드이기도 하지만 역시 사람들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찾아온 이 캐스커의 일곱 번째 앨범은 일렉트로닉의 또 다른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사람들이 일렉트로닉이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차가움을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것이 캐스커일지도 모른다. 캐스커의 음악은 차갑다. 기계적인 사운드라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듣는 이와 일정한 거리를 완벽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차갑다. 그러면서도 캐스커의 음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상당히 감상적이고 열정적이기도 하다. 이 묘한 이질감이 바로 캐스커의 음악을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캐스커의 멤버인 이준오의 유럽 여행을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 일곱 번째 앨범은 그래서 더욱 더 차가운 감성과 뜨거운 열정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들려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차가운 거리에 더해지는 상당히 절제된 융진의 보컬은 더욱 더 캐스커의 음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일렉트로닉이 만들어내는 그 익숙한 전자음들이 우리가 흔하게 소비하는 그 방법으로는 결코 즐길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더욱 더 매력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캐스커로 할 수 있는 음악을 거의 대부분 소비했던 것 같았다는 이준오가 다시 한 번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계기를 찾아내고 계속 캐스커의 음악을 들려줄 에너지를 채웠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일렉트로닉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듣는 음악으로서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선사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6.01.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