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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고 붙이고 섞여도 인간은 인간 동물은 동물
"자르고 붙이고 섞여도 인간은 인간 동물은 동물" 내용보기
생명공학은 언제나 양면성을 지닌다. 유전자 공학,형질전환, 개체 복제, 멸종동물 복제, 인공기관, 로봇 생체 기술 등의 대부분의 생명 과학과 그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생명의 연장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 인간이 아닌 모든 동물은 생명 공학의 깃발 아래 실험을 위한 온갖 종류의 질병이 주입되고,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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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은 언제나 양면성을 지닌다. 유전자 공학,형질전환, 개체 복제, 멸종동물 복제, 인공기관, 로봇 생체 기술 등의 대부분의 생명 과학과 그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생명의 연장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것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 인간이 아닌 모든 동물은 생명 공학의 깃발 아래 실험을 위한 온갖 종류의 질병이 주입되고,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포를, 기관을, 유전자를 난도질당한다. 조립라인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유전자를 닥치는 대로 망가뜨린 수많은, 중국의 한 돌연변이 쥐의 대량 생산 산업을 생각해보자. 과학이 선사한 생명을 만지작거리는 자유는 대체로 우리가 혐오하는 쥐들만의 일이 아니다. 취향의 반영으로 이루어진 수천년동안의 선택 교배는 이제 실험실에서 조물딱 조물딱 Cut & Paste 하듯 유전자를 잘라내고 이어붙여 완성된다. 

글로피시는 다양한 종들에서 추출한 DNA를 뒤섞고 결합하는 거대 메쉬업 중 하나다. 수정crystal 해파리가 가진 빛은 녹색형광단백질(GFP)이라는 화합물이 녹색 광선을 흡수해서 키위색의 빛을 방출하는데, 청색 광선을 해파리에 비추면 조명같은 멋진 빛이 생긴다. 유전공학이 이 GFP를 이용하여 오염된 물속에서 초록색으로 빛나는 형질 전환 물고기를 만든 이래, 붉은색, 노란색의 형광 물고기에 이어 무지개빛 물고기를 만들었고, 처음의 목적이 수질 오염의 정도를 물고기의 빛으로 측정하고자 했던 것과 달리 이 물고기들은 글로피시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다.

 대개의 경우, 유전자 조작의 목적은 인류의 삶을 구원이 목적이다. 인간의 항트롬빈 유전자를 뽑아내어 염소의 수정란에 직접 주입한 형질전환 염소는 염소가 젖샘에서 우유를 생산하는 동안 인간에게서 얻어온 항트롬빈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염소의 젖은 항트롬빈으로 가득 찬다. 이 젖들에서 항트롬빈이 축출되어 팔리는 약이 GTC라는 제약회사에서 항응고제로 파는 에이트린이라는 약이다. 미국인 2천명 중 1명은 항트롬빈을 만들지 못하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안고 태어나는데, 유전자조작 염소의 젖에서 추출한 이 약의 도움으로 치명적인 혈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이 각각 2006년과 2009년에 이 약품을 승인하고 시장을 강타한 이후 제약 세계는 혈우병에서 암에 이르는 질병의 치료제를 뿜어내는 동물들을 기르기 시작했다. 

유전공학 토끼의 젖에서 루코네스트는 유전성 혈관부종을 치료한다. 다른 어떤 동물보다 모유에 3천배 많은 라이소자임 효소는 아기들의 면역체계를 향상시키고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화합물로 빼곡한데 유전공학자들은 인간 라이소자임 유전자를 염소 수정란에 쏜 후 그 배아를 대리모에 이식, 라이소자임 함량이 높은 우유를 생산하는 형질전환염소를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오메가 3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소화하기 힘든 락토스를 줄인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를 내놓았고, 일본 과학자들은 인간 콜라겔 단백질을 함유한 고치를 짓는 누에를 만들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달걀에 피부암과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복합물이 함유된 암닭을 만들었다. 머지않아 약대신 달걀을 찾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유전공학은 인간 유전자를 다른 종에다 끼워넣는 것 이상의 일을 한다. 최초의 인간 세포와 동물세포를 모두 가진 인간-동물 키메라는 인간-양이다. 최근 네바다 대학의 연구자들은 인간 줄기세포를 양의 태아에다 집어 넣어, 자궁 속에서 태아의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인간 세포가 양의 신체 속으로 통합되어, 일부는 양, 그리고 일부는 인간의 것인 심장과 간, 췌장을 지닌 양을 탄생시켰다. FOXP2 라고 불리는 인간의 유전자는 단어를 다루는 인간 고유의 방식을 책임진다고 생각되는 유전자인데, 과학자들은 이 FOXP2 유전자를 지닌 쥐를 만들었고, 이 쥐들은 소리와 그 소리를 내는 신경 세포의 형태와 크기가 변했다. 물론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인지 능력을 좌우하는 인간 특화 유전자들의 여러 조합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해독했다는 유전자 문자 정보는 망망대해처럼 넓고 앞으로도 더욱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인지 능력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아낼 것이다. 

그러니까, 언어 능력을 다루는 FOXP2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인간의 고유 인지 능력을 부여하는 여러 종류의 유전자들이 양이나 쥐 원숭이들 속에 도배되어 인간처럼 생각하는 일이 가능하게 될 날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책을 읽을 때도 소름끼쳤는데, 정리해서 옮기는 과정 중에도 털이 쭈뼛쭈뼛 섬뜩함이 느껴진다. 우리 인간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 상원의원이 인간-동물 잡종 금지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인공공학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가 이제 해야 할 질문은 과연 그럴 만한 권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생명공학의 반대편에는 인간이 신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자연을 거스리는 행위로 보고 우려한다. 저자는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 저술가이다. 그러니 과학자의 입장만을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많은 논쟁 끝에 미국 내 새로운 형질 전환 동물의 혁신적 기술을 방해하는 정채적 요소들은 과학자와 기업가들에게는 엄청난 사기 저하를 불러올 것이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과학 저술가 답게, 매우 객관적인 입장에서 양면성을 모두 들여다 보며 내린 자신만의 결론이지만, 나는 이 저자가 내리는 결론에 동의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하겠다. 인류를 위한 이런 저런 실험들이 불러올 예측불허의 결과들이 두렵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2장까지의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적었는데, 그만큼 이슈가 가장 많은 부분이고, 이 책의 모든 다른 부분들보다도 중요하고 흥미로운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특히 복제양 돌리 파트인 3장에서 그렇다. 비교적 오랜동안 이슈화되었기 때문에, 많이 알려져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동물의 복제에는 수많은 실패가 뒤따르고 하나의 클론을 위해 수십 수백건의 난자 채취가 필요로 된다. 당연히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우려스러울 뿐더러, 그 목적이 애매하다. 대체 왜 한 세대 차이나는 일란성 쌍둥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까.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 건 아닐까. 여기에서도 약간의 후성유전학적 발견은 있다. 일란성 쌍동이들의 삶이 다르듯, 서로 다른 질병을 앓고, 생김새도 조금씩 달라지듯 DNA 상으로는 완벽하게 똑같은 복제 동물들은 심지어 털의 색깔 같은 주요 요소들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분야의 응용으로 가장 희망을 보였던 복제 개나 복제 고양이의 경우, 주인이 자신이 아끼던 애완동물의 대용으로 수억을 들여 복제에 성공하면(개 복제는 한국에서 황우석 박사가 한다고) 기르던 동물들의 정체성을 가지리라 희망했기 때문인데, 간혹 성격이 완전히 다른 놈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르셀라병에 저항성을 띤 황소를 복제한다던가 하는 농축산 산업에 희망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결국 복제에 따르는 높은 실패, 사산, 선천성 기형과 질병 등의 문제를 안고 그러한 목적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복제기술은 결국 멸종과 멸종위기 동물 프로젝트의 보호에도 쓰인다. 21세기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는 냉동 동물원에는 후에 복제 기술이 발달했을 경우 다시 복제할 수 있도록 멸종 혹은 멸종 위기의 많은 동물들의 세포를 저장한다.

5장의 꼬리표 프로젝트는 여러가지 센서나 기기들을 해양 동물에게 시술하여 해양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내용이고, 6장의 돌고래 윈터는 꼬리 쪽 조직이 다친 돌고래에게 인공 꼬리를 만들어주는 내용을 비롯하여 신체 일부분이 손상된 동물들의 의족이나 인공 고환 같은 것들에 대한 내용으로, 1장과 2장에서 얻은 충격에 비하면 다소 평이한 내용이다. 7장에 가서 다시 또 심장이 벌렁벌렁 대는 일들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생체 공학 기술의 현황이다. 대표적으로 딱정벌레에게 이런 저런 시술을 시켜 원격으로 컨트롤 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던가, 이러한 생체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로봇 바퀴벌레의 시판과 관련된 내용이다.


g******1 2015.11.26. 신고 공감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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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만들어가는 생명공학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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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잘 쓰지 않는 용어가 된 것 같지만 유전공학이야말로 미래를 보장해주는 학문, 기술로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감자 뿌리에 토마토 열매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로 많은 학생들을 유혹했고, 그 대열에는 나도 포함되었었다. 이제는 유전공학 대신에 생명공학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법론적인 면을 강조했던 유전공학이라는 말보다 대상을 강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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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잘 쓰지 않는 용어가 된 것 같지만 유전공학이야말로 미래를 보장해주는 학문, 기술로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감자 뿌리에 토마토 열매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로 많은 학생들을 유혹했고, 그 대열에는 나도 포함되었었다. 이제는 유전공학 대신에 생명공학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법론적인 면을 강조했던 유전공학이라는 말보다 대상을 강조하는 생명공학이라는 말이 더 포괄적이고 보편적이라 여겨져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현대의 생물학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유전자 조작을 매우 흔하게 하기 때문에 유전공학이라는 분야는 특정한 독립된 분야로 남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아무튼 유전공학이 되었든 생명공학이 되었든 유전자를 조작하여 생명 현상을 조절하는 이 매력적이고도 대단해 보이는 분야, 혹은 기술은 여전히 미래의 학문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래라는 의미는 아직 현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도 되긴 하지만 말이다.

 

제목(“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만으로는 그 함의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현재화되고 있는 생명공학의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곁에 다가온, 혹은 다가올 생명공학의 기술을 아주 잘 구분해서 다루고 있는데, 사실 이 책은 벌써’ 4년이나 지난 책이다. 원저가 2013(번역은 2015)에 나왔는데 여기의 기술을 뛰어넘는 기술(이를 테면 CRISPR-Cas9 같은)이 보편화되고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른 분야가 바로 이 분야라 벌써라는 말을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현재가 아닌 이 기술들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매우 생소할 수도 있고, 그것들을 기술 종류가 아닌 쓰임새에 따라 나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식이다.

‘1장 글로피시, 형광 물고기를 찾아서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한 애완동물(특히 물고기)을 다루고 있다. 이런 유전자 조작 애완동물은 직접적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주거나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대중화될 수 있다.

‘2장 완벽한 우유를 만드는 방법은 형질전환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인슐린 생산 대장균 개발 이래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각광받아 왔고, 상당히 현실화되어 있는 분야다.

‘3장 복제양 돌리, 그 이후는 복제 기술을 다루고 있다. 당연히 황우석 박사 얘기도 등장하는데, 복제라는 기술의 막강한 활용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가족과도 같은 애완동물을 복제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부정적이다.

‘4 21세기 노아의 방주는 멸종 위기 동물을 보존하는 기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5장 꼬리표 프로젝트는 동물 추적 시스템 개발을 통한 동물 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6장 돌고래 윈터는 동물의 인공 기관을 다루는데, 여기서 주로 다루고 있는 동물은 돌고래이고 꼬리가 잘린 돌고래에게 인공 꼬리를 달아준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7장 작전명 어쿠스틱 키티’’는 생체 공학 동물을 개발해서 스파이 활동을 하거나 구조 활동에 이용하는 기술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8장 동물 실험의 아이러니 1장부터 7장까지의 기술들에 대한 종합으로 동물을 이용하는 실험과 기술들에 대한 윤리적 논의를 하고 있다.

 

앞에서 책 제목으로는 저자가 동물을 활용한 생명공학 기술을 긍정적으로 다루는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분명하지가 않다고 했지만, 내용은 분명히 긍정적인 쪽으로 기운다. 강력한 생명공학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것을 잘만 이용한다면 인간은 물로 동물을 포함하여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삶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동물 실험은 분명히 동물을 희생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형식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과학적 가능성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물 복지라는 측면에서도 여기의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그래서 돌고래 윈터에 대한 얘기를 길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그 동안 없던 생명체, 혹은 그 동안 없던 새로운 특성을 지닌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데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저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아니 그보다 더 오랫동안 그런 일들을 해왔다. 예를 들면 선택 교배를 통해 원하는 특성을 지닌 개 품종을 만들어 온 것이 그것이다. 그런 행위는 비난 받지 않지만, 실은 그런 선택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품종의 개들은 이러저런 질병으로 고생한다. 생명공학 기술은 그런 과정을 매우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조심스러워야 하며, 적절히 통제되어야 하지만 이런 기술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히 기회이다.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과학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17.10.11.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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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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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에밀리 앤더스 / 휴머니스트     1. “전 세계 제조 강국인 이곳 중국에서는...” 하고 시작되는 상하이 푸단 대학교의 일부모습을 묘사한 글은 지극한 염려를 지나 섬뜩한 마음이 들 정도다. “상하이 푸단 대학교에 있는 4만 5000여개의 쥐 우리를 한 번 들여다보시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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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에밀리 앤더스 / 휴머니스트

 

 

1. “전 세계 제조 강국인 이곳 중국에서는...” 하고 시작되는 상하이 푸단 대학교의 일부모습을 묘사한 글은 지극한 염려를 지나 섬뜩한 마음이 들 정도다. “상하이 푸단 대학교에 있는 45000여개의 쥐 우리를 한 번 들여다보시라. 부적응자들이 떼거리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곳 과학자들은 쥐의 유전자를 닥치는 대로 망가뜨려 수많은 기이한 동물들을 조립라인에서 찍어내듯 대량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곳엔 피부암이 박힌 쥐, 엄니가 계속 자라는 쥐, 대머리 쥐, 특이행동을 반복하는 쥐 등등 별의별 쥐들이 다 있다. 사람 또는 자연의 영향으로 그곳 쥐 우리에 이상이 발생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그들이 들로, 도시로 뛰쳐나간 후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2. “생체공학 딱정벌레! 빛을 뿜는 고양이! 거미 염소! 로봇 쥐!” 왜 이들이 태어나야 했을까?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연구의 시간,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말이다. 아무리 인간의 역사가 동물의 몸을 개조해 온 역사와 함께 간다고 할지라도 요즘은 더 심해지고 심각해지지 않았나?

 

 

3. 인간은 자연이 결코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들을 재조합할 수 있다. “뉴올리온스 일대를 몰래 돌아다니는 기이한 고양이를 떠올려 보라오렌지색 보송보송한 털에 연한 핑크빛 코, 보통의 얼룩무늬 고양이를 닮은 녀석이지만 불가시광선 아래에선 핑크빛 코가 형광 라임색으로 변한다. 귀 안쪽과 눈의 흰자위가 밝게 빛이 나는 탓에 어둠 속에서 얼굴만 도드라져 보인다. 장소를 옮겨 유타 주로 가보면 더 희한한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유타 주 로건의 한 외양간에서 자라고 있는 염소 무리를 찬찬히 살펴본다. 이 무리의 암컷 염소들은 실크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를 생산한다. 이 우유에서 채취한 거미 단백질로 실험실에선 실크를 만들 수 있다. 이 염소들에겐 거미에서 빌린 유전자가 들어가 있다.

 

 

4. 이 책의 저자 애밀리 앤더스는 과학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소개된다. 과학 및 의학사를 공부했고 과학 글쓰기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쏟아 놓는다. 생명공학은 지구상의 야생 동물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가? 우리가 만들어낸 이 멋진 신세계는 우리에게 무슨 얘기를 전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의 주요 골격은 이러한 질문의 답이기도 하다.

 

 

 

5. 동물에게 행하는 유전자 암호 편집은 명암(明暗)이 있다. 칼은 누가 드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강도냐 의사냐? , 유전자를 조작하는 일은 그 일을 행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오직 돈을 위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지구상의 생물들, 어느 특정 동물들의 씨를 말렸던 인간들의 후손이 막대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가며 멸종 위기의 야생 동물 복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냉동 동물원이야기다. 이름 하여 ‘21세기 노아의 방주. 생명공학자들이 우선적으로 생각한 것은 복제였다. 복제 기술을 사용해 멸종 위기 종을 구한다는 기대는 사실 매우 큰 꿈이다. 성사되기 위해선 수많은 연구자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매달려야 할 것이다. 설령 복제 기술이 성공했다 할지라도 중요한 과제가 바로 이어진다. 인간은 그들이 자연스럽게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 과학자들의 손에서 떠나 자연 속으로 흡수된 동물들은 인간들의 마음 상태에 따라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달의 사락 s******5 2016.03.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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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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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과 관련한 유사성 제품,복제물이 범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결핍된 인간의 삶을 채우려는 시도로  경우에 따라서는 사악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로 환경과 동물 보존 협회 등에 의해 지탄을 받기도 한다.유전자 조작,복제물과 같은 생명공학 메커니즘이 표면상으로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지기수의 동물들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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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자 조작과 관련한 유사성 제품,복제물이 범람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결핍된 인간의 삶을 채우려는 시도로  경우에 따라서는 사악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로 환경과 동물 보존 협회 등에 의해 지탄을 받기도 한다.유전자 조작,복제물과 같은 생명공학 메커니즘이 표면상으로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부지기수의 동물들이 인간의 손에 무참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많은 동물이 희생되고 식물들의 고유 유전자가 파멸되어 재탄생하는 조작 식품과 복제물을 통해 인간은 보다 더 질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가.내 생각은 필요불충분조건이지 않을까 한다.예를 들어 돌연변이 쥐의 유전자를 과학자들의 손으로  무차별 망가뜨려 기이(奇異)한 동물을 돈 찍어내듯 찍어내는 것을 두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또한 고장난 인체 장기를 동물의 장기로 대체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그외 복제동물을 판매하는 행위 등 동물 학대를 통해 이루어진 생명공학은 인간에게는 이로울지 모르지만 말 못하는 동물에게는 지옥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생명공학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다.유전자 변형 조작식품(GM0)부터 복제물,이종간 유전자 교배 등에 대해서다.마침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를 접하면서 흥미가 배가 되었다.이제는 생명공학의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전 세계에 깊이 파고 들었다.게다가 생명공학 메커니즘도 복잡교묘해지고 있다.단순한 임상 실험용이 있는가 하면,대량 복제하여 시장에 상품으로 내놓으려는 기획도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이것은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국가 단위가 주고 받기식으로 해야 하는 국가급 프로젝트가 아닐 수가 없다.

 

 이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에는 총 8가지의 생명공학 프로젝트가 담겨져 있다.대개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루어진 것들로 생명공학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형광 물고기,치료용 단백질 우유,복제 애완동물,멸종 위기의 야생 동물 프로젝트,해양 생물 추적을 통한 동물 보호,인공(人工) 기관을 통해 자유를 되찾는 돌고래,로봇 기술과 생체 공학 동물들,동물권과 실험동물의 윤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DNA 한 가닥에 매달린 4개의 뉴클레오타이드에 서로 다른 염기(A,T,C,G)서열의 유전 암호를 해독하면서 유전자 조작 방법을 알게 된다.

 

 상기와 같이 유전자 조작 행위의 결과물은 필요악으로 비쳐진다.복제라는 행위를 두고 부활이냐 번식이냐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디까지나 번식 행위임에 틀림없다.다만 잔인할 정도로 동물의 유전자를 교란시켜 이종간 교배하고 복제화하여 인간의 장기,동물의 의수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이미 불붙고 있다.이러한 추세로 생명공학 기술이 진일보해 나간다면 교배,복제된 동물 고기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빅터 프랑켄슈타인에 의한 괴물 창조가 21새기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데 커다란 날개를 제공한 셈이다.

j******6 2015.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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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유전자 조작시대의 최첨단,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359) 유전자 조작시대의 최첨단,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내용보기
과학 저널리스트인 에밀리 앤더스는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에 생명공학의 최첨단 모습을 담아냈다.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 변형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생물학의 한계를 어느새 넘어서버린 거 같은 ‘합성 생물학’이나 ‘진화발생 생물학’으로 이루어낸 놀라운 진보를 느낄 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본질은 중립적이라는 것을 전제
"359) 유전자 조작시대의 최첨단, 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 내용보기

과학 저널리스트인 에밀리 앤더스는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에 생명공학의 최첨단 모습을 담아냈다.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 변형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생물학의 한계를 어느새 넘어서버린 거 같은 합성 생물학이나 진화발생 생물학’으로 이루어낸 놀라운 진보를 느낄 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본질은 중립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공상과학속의 판타지를 느낄 수 있을거라는 그녀의 생각과 달리, 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그려낸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거 같은 두려움에 휩싸일 때가 많았다. 물론 미국의 만든 첫 유전공학 애완동물이라는 글로피시GloFish’에 관심이 가기도 하고, 머리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요구사항에 맞는 반려 동물을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매년 200만명이 넘는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 설사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지사제는 모유에 있으며, 유전공학 염소를 통해 일반 염소에 비해 1,000배나 라이소자임 함량이 높은 우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녀는 드물다고 수식했던 동물의 존엄에 대한 생각이 점점 커져나가기만 했다.

그래서 내가 창조한 존재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나는 방을 뛰쳐나오고 말았습니다라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떠올랐다. 이 책에도 인용되어 있는 버나드 롤린의 프랑켄슈타인 신드롬에서는 모든 유전공학이 동물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그 부분을 읽을 때도 계속 마음이 찜찜했던 것을 보면,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은프랑켄슈타인의 고양이는 인간의 오만함과 잘못된 호기심으로 탄생된 피조물과 그 창조자가 결국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고 파멸시켰던 메리 셸리의프랑켄슈타인으로 회귀하게 만드는 거 같다.

 

a******e 2015.1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