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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은 원불교 기본경전이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 생전부터 저해 오다가 열반 후 문자로 정착했다고 한다. 짧은 '아포리즘' 형식의 글이 주를 이루었다. 니끼야 같은 경우 한 편의 글이 무척 긴데, 형식면에서 대조적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불교나 근대에 들어와 형성된 우리 종교들의 경전이 한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이하게도 한글로 씌여졌다. 한국어로 말씀하셨으니 한글로 기록되는 게 당연하지만, 재미있게도 한글로 기록된 종교 경전이라는 게 무척 낯설다. 아마, 다른 그대 민족 종교의 경우 교조들이 대부분 한문 교육의 세례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 같다.
내용도 일반적이지 않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신이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 아니라, 신이한 내용이 별로 없어서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의례적으로 교조의 이적을 기록하는게 순서인데, 그런 내용이 없다. 그나마 있던 내용도 소태산 대종사의 지시로 모두 태워 없앴다고 한다.
내용은 대부분, 마음 공부를 열심히 해라, 공익을 위해 헌신하라, 믿음을 가져라와 같은 평이하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다 보면 고유한 한글 문체의 힘과 함께 그 평범한 진리가 갖는 비범함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특히, 소태산 대종사라는 한 개인의 성품과 함께 시대를 고민하는 선각자의 고민도 조금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부처님도 생전에 조국이 강대국에 의해 멸망했고, 달라이 라마의 조국 티벳도 다들 알다시피 어렵고, 소태산 대종사도 조국의 독립을 못 보고 열반에 드셨다. 일제 치하에서 신비주의에 물들지 않고, 조국과 원불교라는 신흥 교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악전고투가 잘 기록되어 있다.
한글문학으로의 가치도 충분히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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