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고정된 사고 속에서 '칼'은 신선함 이었습니다. 며칠전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획일적인 생활속에서 활동하는 우리에겐 너무도 큰 상상였습니다.마냥 웃기기도 했고 저는 '박정달'을 믿지 못하는 주변 인물들의 눈길이 아쉽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솔직히 현실로 돌아와 '박정달'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자신이 세상을 위한 구원이라 합리화 하지만 한낯 이기적이고 아집에 싸여진 행동이라고 밖엔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자신 또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를 둘러싼 부인이나 아이들은 차라리 그런 남편과 아버지가 없느니만 못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그러면서 내가 얼마나 갑갑하고 답답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통한 삶내에서 만큼은 '박정달'을 믿고 속시원히 응원하면 안될까, 왜 자꾸 그 부인과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지 우린 이렇게 보이지 않는 무게를 등에 업고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칼'은 시원시원히 쓰여진 글자취에 상상밖의 세계와 현실의 우리를 절묘히 그려낸 책입다. |
| 그의 소설을 하나 읽어볼까..맘 먹었을때 가장 먼져 집어들었던 책이다. 왜 이것을 집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장 낡아보여서 그랬나... 말그대로 칼에 관한 이야기다.(어감상 '도'가 더 맞는지도..) 살아있는 칼. 이 칼 하나에 인생을 바친 한 사나이의 삶. 어째 TV화면으로 많이 본듯한 장면인데, 그런 내용을 책으로 읽어보기는 나로선 오랜만인듯 해서 독특했다 라는 느낌이다. 스토리는 배제하고라도, 상황 상황에 따른 표현이 독특했던 건지도.. 솔직히 그의 작을 읽은건 이것 하나 뿐이다. 그래서 그 외의 그의 소설을 보지 않은 나로서는 함부로 그의 작품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듯 하다. 이 소설이 어느정도 예전에 쓰여졌다는걸 감안하고 본다면, 진부할지도 모를 내용을 끝까지 쳐지지않게 볼 수 있었던건 그의 글솜씨 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취향의 차이일뿐.. |
| 이외수님의 작품은 <벽오금학도>를 시작하여, 최근에는 <괴물>을 읽었다. 솔직히 <벽오금학도>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는데,<괴물>은 정말 기대이하 였다. <괴물>을 읽은 내가 <칼>을 읽은 이유는 <괴물>에 대한 허무감을 빨리 없애기 위함이었다. 역시 그 허무감을 없애기에는 딱이었다. 소설은 분명히 이외수의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중편이 아니면 긴 단편을 읽는 느낌이었다. 상당히 무겁지 않고, 도(道)에 관련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산뜻하고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느낌이 이런만큼 하루만에 책을 읽을수 있었는데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학원가는 시간도 늦을뻔 했다. 그때마침 소설에서는 주인공 박정달이 노인을 죽이느냐, 내가 죽느냐 라는 갈등속에서 책을 덮어 학원에서는 머리속에 칼생각 밖에 들지않았다. <괴물>에서 느끼는 무서움과는 다르다. 신검이 탄생하기 까지는 피를 먹어야 한다니... 섬뜩했다. 나는 주인공이 신검때문에 죽을때는 슬프기도 했고, 왠지 그 노인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과연 피를먹인 신검은 어떻게 되었을까? 신검이 탄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왜 이럴까?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의 존엄성을 밝혀주는 신검을 만들라는 부탁을 하는건가. 마음속에 신검이라도... 주인공 박정달의 칼에 대한 집념에 대해서는 본받을 만 하다. 이 시대의 존엄성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가. 소설에도 나오는 박정달이 폭행 당하는것은 아마 잔인하고도, 무서운 세상을 비판하는것이 아닐까? 책을 덮은뒤 다른책이 읽히지도 않고, 머리속에는 칼생각 밖에 없었다. 책 마지막의 암호는 정말 작가의 상상력을 폭발직전까지 몰아가는데, 아마 그 암호는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풀리지 않을것이다. 지금이라도 마음속에 신검을 만들어야 겠다.괴물>괴물>칼>괴물>괴물>벽오금학도>괴물>벽오금학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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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무슨 무협지를 보듯이 책을 읽어 내려 갔다. 무공을 익히는 무사와 다를바 없이 모든 집념이 칼에 집중되어 있는 대장장이의 모습은 새로운 것이었다.
이외수씨의 글에 빠져들어 몰입되어 버린 나에게는 박정달이 수집해놓은 칼들의 살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말 실제일지 모를 얘기들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그러면, 정의의 칼이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병들고, 지친 부분들을 치료해 줄거 같아서다.
하지만, 이책은 나에게 '허무'라는 마지막을 남긴다. 그 피땀으로 이룩한 신검을 만들고 생명을 바침으로서 얻어낸 주인공 박정달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의지한 일을 한것일까? 포장되어 있는 감춰진 힘에 의해, 운명에 의해 '염병할'을 연발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일까?
난 그냥 그가 죽을줄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고 믿고 싶다.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자신의 생명과 가족에 대한 마지막 의리로 살려고 몸부림치면서, 그렇게 죽었다고 믿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이제 이 칼은 그대의 소망대로 이 세상 어딘가에 감추어져 자비와 사랑과 덕과 인을 그 기운으로 삼아 언제나 정의로운 힘을 발휘할 것이니 머지 않은 장래에 악의 무리는 기운을 잃고, 어둠은 빛으로 바뀌리라. 가난한 자도 일어서고 힘없는 자도 일어서리라 억울한 자들도 한을 풀리라. 그대는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을 천상에서 길이길이 누리게 되리로다. |
| 이 책을 읽을때에는 검도에 미쳐있었다. 가뜩이나 이외수를 좋아하는데 칼에 대한 소설을 그가 썼으니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모른다. 지금이야 매니아가 많이 있어서 모 가수의 노래 제목이 울트라 매니아라는 것이 있을 정도지만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지 않았다. 칼 매니아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함축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 책을 단지 소설로만 읽었던 것이 아니라 교양서로도 읽었다. 칼에 대한 검에 대한 너무나 많은 정보가 이 책 안에 있다. 무예도보통지같은 고전보다도 더 많은 정보가 이 책 안에 있다. 다양한 검의 종류에서 검을 만드는 방법, 검에 대한 전설이나 구전등 없는 내용이 없다. 내용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이외수 특유의 신비주의가 가득 담겨있는데가 마지막의 그 반전이 정말 멋지다. 좋은 칼을 만드는데 없어서 안될 것. 명검은 피를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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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마흔 살이 되었다네."라고 시작하는 칼은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박정달과 친구의 전화통화로 부터 시작하는데 심한 잡음들 때문에 서로 대화가 엇갈리는 헤프닝은 정말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박정달씨의 아내가 자기 아이들에게 말한다.
"아버지는 대장장이가 되시겠단다. 너희들은 이해할 수 있니?" 이런게 칼이라는 이야기는 시작 된다. 박정달씨는 약자에 불과했다. 조상 대대로 운동에 소질이 없어서 운동 경기에는 꼴찌만 하고 불량 학생한테 맞으면서 자신은 보호하기 위해서 선 과도 하나를 품 속에다 감추어 가지고 다녔다. 이때 부터 박정달씨와 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박정달씨는 칼을 모으다가 이제는 만드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친구의 얘기와 정 군의 만남, 처삼촌의 조언 등등 칼에 되한 여러가지 과정이 지나면서 드디어 우는 칼을 만드는 데......뒷 이야기는 직접 책으로 보세요.^^ [인상깊은구절] 염병할! 그 세 음절의 낱말은 박 정달 씨의 적성에 아주 잘 맞는 성질의 욕설인 것 같았다. 물론 욕설이라고 하기에는 좀 야비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런 대로 비도덕적인 냄새는 섞여 있었다. 그리고 상대편을 저주하는 것보다는 스스로를 자탄하는 것 같은 성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점들 때문에 그는 바로 그 세 음절의 단어를 애용하기 시작 했는지도 모를 노릇이었다. 함박눈이 수천만 개의 꽃잎처럼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꿈 속 같았다. 도시가 침몰당하고 있었다. 이슬 방울은 투명하기 그지없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산의 경관을 마치 신이 아기 천사들의 드레스를 장식하기 위해 특수한 방법으로 만들어 놓은 유리 세공품 같았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보석이라 하더라도 이슬 방울이 갖는 아름다움을 능가하지는 못하리라. 이슬 방울 속에 산이 들어 있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아무래도 그러한 자연의 신비 속에는 무슨 큰 뜻이 내포되어져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박 정달 씨로서는 쉽게 그것을 깨달을 수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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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외수님의 "괴물"이라는 책을 제일 처음 접하고서 왜 그리 이외수라는 작가가 유명한지를 몰랐었어요 첫부분은 흥미있다가 마지막 부분이 많이 시시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는분이 이책 예전에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길래 요즘 너무 무거운 책들만 읽어서 머리도 식힐겸 주문해서 읽었죠.. 책을 받고 하루만에... 아니 하루도 안되서 다 읽어버렸어요 마치 무협지를 읽는기분이랄까? 하지만 무협지는 아니고.. 어떤 사회에대한 비판을 본것 같네요 나온지가 오래된 책인데... 이렇게 늦게 읽고도 좋은느낌을 받는다는거 좋네요 아무튼 누군가가 "괴물"이라는 책을 읽으시고 실망하셨다면 이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다음번에 저는 "벽오금학도"라는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이 책도 추천들어왔거든요 ^^* 그럼 재미있게 읽으세요~ [인상깊은구절] 번뜩! 한 줄기 섬광이 짧은 순간에 박정달 씨의 몸을 스쳤고 박정달 씨는 목에서 피를 뿌리며 무참히 옆으로 쓰러져 방바닥에 나뒹굴었다. 「이제 다 완성되었다.」 신검을 칼집에 꽂으며 노인은 말했다. 초연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어디를 어떻게 배었는지 박정달 씨의 숨은 단칼에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이제 이 칼은 그대의 소망대로 이 세상 어딘가에 감추어져 자비와 사랑과 덕과 인을 그 기운으로 삼아 언제나 정의로운 힘을 발위할 것이니 머지않은 장래에 악의 무리는 기운을 잃고 어둠은 빛으로 바뀌리라. 가난한 자도 일어서고 힘없는 자도 일어서리라. 억울한 자들도 한을 풀리라. 그대는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을 천상에서도 길이 길이 누리게 되리로다.」 |
| 내가 이책을 접하게 된것은.... 이외수... 그사람의 이름이 나의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난 원래 책은 잘 읽지 않는다. 어느날 tv에서 이외수 란 인물이나오고 그에대해서 잠시 찻아보니.. 나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단 한권의 책..." 칼 "이 그곳에 있었다..... 제목에서 부터 섬뜻한 느낌을 밧으며... 어떠한 책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손에 넣게 되었다.. 칼을 만들기위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주인공은 칼을 만드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고 마음을 먹는다. 미지의 세계에서 생활하는 듯한.. 현시대와는 어울지지 못할것같은 주인공의 정신세계...그런한 일들을 모두 눈감아주는 부인이 있었기에 그자신도 한결 마음껏 칼을 만들수 있었을것이다. 칼을완성하고 나서 한 늙은이가 칼을 완성하기위해서는 피를 먹여야 한다는 그말에서 나는 어딘지 모를 섬듯한 감정이 몰려왔다. 누군가 한사람은 죽어야된다는...그 사람이 자신일수도, 아니면 그 누구라도 될수 있다는.. 한번의 살인이 허용되어진다면.. 누구를 죽일수 있을까? |
| 이외수를 떠올리면 왠지 상품화된 치열함이라고 단정짓곤 하였다. 그래서 이번 작픔이 나의 이외수입문서가 되었다. 하지만 만족한다. 그리 치열해보이지도 않았고... 솔직히 매우 가볍게 읽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재밌다. 마치 잘 구워진 빵처럼 상큼하게 먹혀지는 듯하다. 하지만 그 이상은...아직까지 이외수가 칼을 만드는 그러한 치열함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는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수십권분량의 파지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한 그의 책을 이렇게 쉽게 읽어버려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매우 재밌다. 먼 거리의 장거리여행도중 차 안에서 읽기엔 안성맞춤이 아닐까 쉽다. 그리고 그의 책들을 읽어보기 시작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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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나중에 읽은 사람들은 괴물을 낮게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괴물을 먼저 읽었기에 칼을 재미있게 읽을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다른 작품들도 손대기가 두려워졌다. 계속해서 실망하게 되는 게 아닐지.
괴물의 김진철이 들고 다닌 것도 칼이다. 하얀솔개의 막내가 익혔던 것도 한국 고대 무술이었고, 노래방 아르바이트 학생은 술집 포장마차의 청년이다. 아니 거꾸로 간 것이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들개의 화가 아저씨는 괴물의 여인숙 아가씨인 것이다. 물론 소재의 고갈이랄까, 비슷한 내용이 또 쓰여지는 것은 문체의 취향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때 실망했던 '우물','여인','손가락' 등의 겹치는 이미지는 작가를 의식하고 책을 읽게 될 경우 (작가를 의식하지 않고 책을 읽기엔 요즘 너무나 괜찮은, 읽을 만한 책을 발견하기 힘든데) 한숨만 푹푹 나오게 된다.
기-승-전-결의 구조 특히 초반에 어느 정도 튀는 이야기(어린 시절에 상처받는 이야기라든지), 그리고 중반의 전개(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와 중후반의 전개(주인공이 본업에 열중하는), 그리고 빠르게 돌아가버리는 허무한 결말. 왠지 틀에 박힌 느낌을 나게 한다. 한 가지 위안이라면 박정달이 겪어온 온갖 고초, 고통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가슴에 와 닿았다는 것 정도이다.
통쾌한 맛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왠지 읽어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 소설이었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어물어물 뒷말을 얼버무려 버리고 있었다. 칼에 대해서 아는 것은 많아도 전혀 칼을 쓸 줄 모르는 자기 자신에 대해 갑자기 심한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괜한 이야기를 장시간 떠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학하듯 혼잣소리로 중얼거렸다. 돌아온 외팔이라고? 돌아오면 뭘 하나, 사실 칼 쥐는 법조차도 모르는 주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