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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꾸는 꿈 거울 속으로 들어간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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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를 위한 책일까 어른을 위한 책일까. 나는 어릴 때 몇 번이고,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번 앨리스 책을 읽으려고 하다가 몇 페이지 못넘기고 만 적이 있다. 어릴 때는 너무 어려워서, 이거 아마도 좀 커야 이해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을테고, 커서는 이건 순수한 동심을 갖지 않은 한 이해하기 어려운 동화야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책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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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이를 위한 책일까 어른을 위한 책일까. 나는 어릴 때 몇 번이고,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러번 앨리스 책을 읽으려고 하다가 몇 페이지 못넘기고 만 적이 있다. 어릴 때는 너무 어려워서, 이거 아마도 좀 커야 이해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을테고, 커서는 이건 순수한 동심을 갖지 않은 한 이해하기 어려운 동화야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는 기이한 사건들의 연속적 발생과 엉뚱발랄한 대화들을 인내심있게 읽어 내려갈 동심도 필요하지만,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언어 유희들 속에 담긴 상징과 패러디를 이해하기 위한 성인의 통찰과 지식도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먼저 언어유희 부터 이야기하자. 나갗느 한국의 독자들이 유독 앨리스 읽기를 힘들어하는 것은 어린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나온 번역판이 대체로 충분히 원문의 언어가 나타내는 뜻에 주석을 달아놓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또한 원문 자체의 이중 삼중의 상징성을 애초에 우리나라 말로 옮기기 힘들어서이기도 하다. 다행히, 인터넷의 바다는 넓고도 깊지 않던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 두 개의 원문텍스트와  PDF 및 해석까지 제고하는 사이트를 찾아냈는데, 어제 밤까지 작동하던 사이트가 지금 이 순간(2015-11-08) 서버가 다운중이시다. 다행히 PDF를 다운받아 카르타에 넣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원문으로 읽었으나, 위대한 수학자의 언어유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의 영어 실력이 까막눈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성과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 언어 유희중 까막눈을 더욱더 두드러지는 까막눈으로 만드는 시가 재버워키인데, 우리말이던 영어이던 알아먹을 방도가 없지만, 영문 작가들에게는 칭송받는 루이스 캐럴의 최고 시라고 한다(나무위키). 재버워키. 읽기가 어려우니, 일단 한 번 들어보자.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알흠다운 목소리와 톤으로 읽어준다.




'Twas brilli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Beware the Jabberwock, my son!
The jaws that bite, the claws that catch!
Beware the Jubjub bird, and shun
The frumious Bandersnatch!"
He took his vorpal sword in hand:
Long time the manxome foe he sought-
So rested he by the Tumtum tree,
And stood awhile in thought.
And, as in uffish thought he stood,
The Jabberwock, with eyes of flame,
Came whiffling through the tulgey wood,
And burbled as it came!
One, Two! One, Two! And through and through
The vorpal blade went snicker-snack!
He left it dead, and with its head
He went galumphing back.
"And hast thou slain the Jabberwock?
Come to my arms, my beamish boy!
O frabjous day! Callooh! Callay?"
He chortled in his joy.
'Twas brillin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시리즈의 첫권인 이상한 나라의 원제는  Alice's adventure in wonderland(1865) 혹은 Alice in wonderland지만 첫권 이후 약 5년 후 펴낸 두번째 권인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원제는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1871)인데, 거울나라의 앨리스라는 한국어판 제목 일본어판 번역에서 가져왔다고 한다(나무위키 : 거울나라의 앨리스)고. 이 시는 앨리스가 맨 처음 거울 속으로 들어가서 하얀 왕과 여왕을 만났을 때 탁자에 있던 책에서 발견한 시이다. 거울 속의 세계에서 글자들은 뒤집혀서 보인다. 처음에 앨리스는 모르는 글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거꾸로된 거라고 깨닫자 가까스로 읽는데까지는 성공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아 어쨌든 온갖 생각들로 꽉차고, 누군가가 어떤 것을 죽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후에, 앨리스는 험티덤티를 만나 언어의 쓰임새에 대해 논쟁하다가 그 시를 떠올리고는 시를 해석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시를 한국말로 어떻게 번역하고,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에서 번역한 시를 해석해주는 과정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첫 네 소절은 이렇다. 

오네경, 미끈한 토브들이 
풀단지에서 맴돌며 송팡했다.
보로고브들은 전부 조비했고
녹돼지들은 길을 잃고 에취휫휫거렸다.

험티덤티는 이렇게 설명한다. 오네경(Brilling)은 오후 4시를 뜻하는데 저녁식사를 위해 음식을 데우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미끈(Slithy)은 미끄럽고(lithe) 끈끈하다(slimy)는 뜻인데 여기서 미끄럽다(lithe)는 활동적인(active)과 같은 의미의 합성어다. 토브(toves)는 오소리(badgers)와 비슷하고 도마뱀(lizards)과도 비슷한데 코르크 마개 따는 기구 같은 것으로 해시계 밑에 둥지를 틀고, 치즈를 먹고 산다. 맴돌며(Gyre)는 뱅글뱅글 돌고 도는 것(go round)을 그리고 송팡(gimble)은 송곳으로 팡 하고 구멍을 뚫는 거다(to make holes like a gimlet). 그러자 앨리스는 응용력이 생겨 풀단지(The wabe)는 해시계를 둘러싸고 있는 풀로 된 단지 같은 거겠네요(grass-plot round a sum-dial) 라고 상상하는데, 험티덤티는 해시계 앞뒤로 아주 길게 뻗어 있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덧붙인다. 조비(Mimsy)는 조잡하고(flimsy) 비참하다(miserable)는 뜻, 보로고브(Borogove)는 아주 작고 허름해 보이는 새(Thin shabby-looking bird)를 뜻한다. 이렇게 한참을 언어의 쓰임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책에는 원문 단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괄호 속의 원단어들은 내가 사이트에서 찾아서 매치한 것이다.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도 없을 뿐더러 재미있을 리도 없다. 영어권의 아이들보다는 영어권의 언어유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스토리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조금 부장님 개그 같은 말장난도 보인다. 각다귀와 만난 앨리스는 사물의 이름에 대해 논쟁한다. 각다귀는 만일 이름이 없으면 공부를 하라고 부르지 않을테니 이름을 갖지 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앨리스는 자신에게 이름이 없어도 미스라고 부를테니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각다귀 왈 그러면 미스라고 부르면 대답하지 않으면 수업을 미스할 수 있을 것 아니냐 라는 그런 시시껄렁한 말장난이지만, 만일 사물에 이름이 없다면, 이라는 꽤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름이 없는 숲으로 들어간 앨리스는 자신의 이름을 잊고, 또한 자신의 이름을 잊은 사슴을 만나 서로를 껴안는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은 자신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슴은 자신이 사람을 보면 도망가야 하는 그 사슴이라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고 앨리스를 껴안지만, 숲에서 빠져나온 사슴은 이름을 기억하고 숲으로 내빼버린다. 존재를 기억해낸 그들은 서로 피해야 하는 숙명적 관계마저도 기억해냄으로써 사슴은 도망가버리고, 앨리스는 슬퍼하게 되는 관계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원더랜드에 다녀온 앨리스가, 6개월 후, 거울 속으로 다녀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스토리는 아기 고양이와 체스를 하다가 꿈을 꾼 이야기다. 거울 속으로 들어간 그 꿈 속에서 앨리스가 마주한 세계는 체스판위에 건설되어 있고, 앨리스 자신은 폰(Pawn)으로 마지막 여덜칸인가 까지를 무사히 이동을 하면 여왕이 된다. 앨리스는 딱히 모험이랄 것은 없지만 하나의 칸마다 다른 생명체들을 만나고,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아주 이상한 행동과 말들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마음 고생을 한다. 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꿈을 꿀 때 목적지를 향해 어딘가를 열심히 가기보다는 나는 가만히 있는데 배경이 나도 모르게 바뀌는 것과 같이, 앨리스 역시 자신도 모르게 배경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는데, 그렇게 배경이 바뀌었다는 것은 체스의 한 칸을 갔다는 걸 말한다. 

얼마전에 읽은 대칭의 세계라는 과학 서적에서 앨리스가 다녀 온 세계는 아마도 반물질의 세계일 것이다라고 했던 설명이 생각난다.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 내의 양성자와 전자의 전하가 바뀌어 반양성자와 음전하가 되면 그것이 반물질이다. 우주는 대칭적이다. 우주의 탄생과 그 우주의 가장 원초적인 입자의 대칭성은...인간의 심장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사람일 것이다. 반사람이 사는 세계에서 모든 나사는 오른쪽으로 돌리면 풀어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조여질 것이다 시계는 반대쪽 방향으로 돌 것 글씨는 모든 사람이 다빈치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고 생명체의 DNA나선은 왼나사 방향으로 꼬여있을 것이다. 약력은 물질세계와 반물질세계에서 거의 똑같이 작용하지만,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스핀이라고 불리우는 물리량이다. 전자의 스핀방향과 반전자의 스핀방향이 반대이고 양성자의 스핀방향과 반양성자의 스핀방향이 반대이므로 물질과 반물질의 세계는 거울 속 세계처럼 모든 스핀이 반대가 될 것이다.


이런 종류의 대칭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삶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끄는데, 루이스 캐럴은 거울 속 세계를 매력적인 혼돈의 세계로 상상했다.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를 만난 세계에서 앨리스는 잠들어 있는 붉은 왕을 만나는데, 트위들디는 앨리스가 잠들어 있는 붉은 왕의 꿈속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붉은 왕이 잠을 깨면 앨리스가 세상에서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트위들들을 포함한 주변 사물 그리고 앨리스는 지금 잠들어 있는 왕의 꿈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물들과 마찬가지로 진짜가 아니며 왕이 깸과 동시에 모든 것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에 앨리스는 울음을 터뜨린다. 나중에 앨리스가 자신의 꿈에서 깨어나자, 흰여왕과 붉은 여왕은 모두 집에서 함께 키우는 아기 고양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셋이 함께 똑같은 꿈을 꾸었다고 생각한다. 앨리스가 매트릭스를 비롯한 현대의 여러 영화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들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구석구석 루이스 캐럴이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황당한 이야기 조각들에는 정말로 그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환상과 과학 사이의 신비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g******1 2015.11.08.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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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반대편 세상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환상적 모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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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을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에서 스물세 번째 책이 나왔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두 번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거울 속 반대편 세상’을 탐한다는 기발한 관점에서 상상력과 극도의 환상점을 보여준다.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피터 팬》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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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작을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에서 스물세 번째 책이 나왔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두 번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거울 속 반대편 세상’을 탐한다는 기발한 관점에서 상상력과 극도의 환상점을 보여준다.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피터 팬》 등에서 아름다운 색감과 꿈꾸는 듯한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선보였던 김민지 작가가 또다시 세계적 명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소설 속에서 체스판 위 말이 된 하얀 왕과 하얀 여왕, 붉은 왕과 붉은 여왕,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 덤프티, 사자와 유니콘, 하얀 기사 등을 차례로 만나며 앨리스는 한 칸씩 앞으로 나아간다. 루이스 캐럴의 말장난과 독특한 유희는 고전의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앨리스 앞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발한 이야기가 마치 눈앞에서 아른거리듯 생생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국의 대표 작가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영국 체셔 지방의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인형극 등에 관심이 많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게임과 퍼즐을 고안하거나 삽화를 그린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캐럴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부 교수로 일하는 동안 새로 부임해온 학장의 어린 딸들과 우정을 쌓았는데, 실제 창작할 영감을 안겨준 ‘앨리스’가 그 자매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의 일기를 보면, 1862년 그해 여름 템즈 강에서 앨리스의 자매들과 보트를 타고 놀면서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앨리스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써주시면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말하고 나서 캐럴은 이야기를 덧붙여 책으로 완성했다.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했고 그 이후 1871년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출판됐다. 150여 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리라고는 그때 캐럴도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를 펴내온 인디고에서도 그때 그 감동 그대로, 아름다운 현대적 일러스트가 가미된 새로운 버전의 완역판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출간하게 되었다.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속 삽화들은 명작을 충분히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고전은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어린 왕자》 《피터 팬》 등에서 아름다운 색감과 꿈꾸는 듯한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선보였던 김민지 작가가 또다시 세계적 명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되었다. 그의 작품 속에서 하얀 왕과 여왕, 붉은 왕과 여왕, 사자와 유니콘,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 덤프티와 하얀 기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태어났다. 소설의 주요 배경인 거울 속 세계가 몽환적이고도 아름답게 표현되어, 마치 그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음 캐릭터들을 만날 때마다 환상적인 배경이 등장하며 그의 일러스트를 통해 더욱 실재감 있게 드러난다.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듯 살아 있는 움직임과 이야기가 그 속에서 생생히 들려온다. 난롯가 앞에서 아기 고양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장면, 체스판 위를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존재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앨리스의 호기심 어린 얼굴,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모험도 모른 채 거울 앞에 마주한 앨리스의 작디작은 뒷모습,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는 다채로운 한 장면 한 장면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원작보다 더 풍성해지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눈부시게 예뻐진 그림들 덕분에 지금의 독자들은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5.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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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두 번째 모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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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책이다.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예상하지 못한 모험을 하게 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그래서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차용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은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이야기를 다룬, 두 번째 이야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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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책이다.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고 예상하지 못한 모험을 하게 되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그래서 많은 분야에서 여전히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차용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은 앨리스의 끝나지 않은 모험 이야기를 다룬, 두 번째 이야기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만났다.

 

일곱 살 반의 매사에 정확한 것을 좋아하고, 흉내 내기 놀이를 좋아하는 앨리스는 거울 속을 바라보며 방안에 있는 물건들이 전부 반대 방향에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거울 속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하며 거울 속의 집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앨리스는 거울을 통해 거울 속의 방으로 뛰어내리며 앨리스의 모험은 시작된다. 현실의 모습을 반영하지만 반대로 보이고, 거울에서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앨리스는 거울 속의 집에서 이상한 여러 캐릭터들을 만나게 된다. 붉은 왕과 붉은 여왕, 하야 왕과, 하얀 여왕을 만나며 말을 하는 꽃들을 만난다. 그 순간 어딘가에 나 같은 아이가 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앨리스, 체스판의 말들 중 기왕이면 여왕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앨리스에게 붉은 여왕은 여덟 번째 칸까지만 가면 여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앨리스가 아무리 죽을힘을 다해 달려도 지나쳐 가지 못할 것처럼 느낀다. 주변이 우리를 따라서 움직이는 것 같고 뛰기 전이랑 같은 곳에 있는 것 같은 앨리스는 자신이 폰이 되고 다음 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꿀벌의 모습이 코끼리의 모습이기도 하고, 이동하기 위해 탄 기차에서 이상한 승객들을 만나기도 한다. 사물에 이름이 없다는 숲에 도착하자 자신의 이름마저 생각나지 않는 경험을 한다.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 덤프티, 사자와 유니콘, 전령들 등 앨리스는 모험 중 여러 신기한 캐릭터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며 모험하는 동안 그 배경이 순간순간 변하며 거울 속 세상의 신기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런 분위기나 캐릭터가 이 책의 재미를 담아낸 것만은 아니다. 작가가 하는 말장난들이 이 책에 재미를 더한다.' 말 소리'와 '쉰 소리'(말은 hoarse, 쉰 소리는 hoarse), 브랜디에 건포도를 넣고 불을 붙여서 먹는 놀이인 '스냅 드래곤'으로 하는 말장난, "너를 '미스'라고 부르면 대답을 하지 말아봐. 그럼 수업을 '미스'할 수 있게 되잖아"(p.74), 대화를 청하다의 'address'와 걸쳐주다의 'dress', 밀가루를 뜻하는 'fiour'과 꽃을 뜻하는 'flouwer'와 같은 뜻은 다르지만 비슷한 발음이 나거나 하는 단어들로 말장난을 한다. 그리고 거울 속 세상의 거꾸로인 법칙들이 여러 캐릭터들과 함께 호기심 가득한 세상으로 이끈다.

 

유독 말장난의 많았던 이 작품을 읽으면서 번역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독자도 원작에서 느끼는 재미가 감소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를 통해 만났었는데, 여러 출판사의 번역으로 만나보지 못했지만 인디고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다이어리 같은 디자인에 일러스트를 강점으로 한 인디고에서 출간 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것 같다.

 

 

 

 

s****g 2015.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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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시리즈::'거울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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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에서 나온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중,   이번엔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이번엔 거울 나라에 가서 신기한 경험을 하는 앨리스의 이야기....       1편에서 앨리스가 말을 하는 토끼를 따라가다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었다면...   이번엔 아기 고양이를 안고 거울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시리즈::'거울 나라의 앨리스'" 내용보기

 

인디고에서 나온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중,

 

이번엔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이번엔 거울 나라에 가서 신기한 경험을 하는

앨리스의 이야기....

 

 

 

1편에서 앨리스가 말을 하는 토끼를 따라가다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되었다면...

 

이번엔 아기 고양이를 안고

거울 앞에서 혼내다가,

갑자기 거울 속의 세계로 들어간답니다.

 

그곳에서 체스판 위의 말이 된 붉은 여왕,

말하는 꽃, 기묘하게 생긴 곤충들을 만나며

현실 세계와는 많이 다른 경험을 하게 되지요.

 

즉, 거울 나라에 간 앨리스가

체스판의 여왕이 되기 위해 겪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앨리스가 겪는 일이

마치 꿈 속 내용같아,

이 아기자기기한 일러스트와

 너무나 잘 어울리더라구요.

 

 

  

유명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색채가 너무나 따스하지 않나요?^^

 

 

 

 

 

 

"일단 케이크를 나눠주고 나서

칼로 잘라야지."

 

현실에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거울 속 나라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다 말이 됩니다.

 

또, 원인-결과가 아닌

결과-원인이라고 믿기도 하지요.

 

그래서 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병사를

감옥에 먼저 가두고, 재판은 나중에 하기도 합니다~

 

 

 

 

또, 정말 유치한 말장난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한글 옆에 다행히 영어 단어가 함께 게재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 '루이스 캐럴'이 수학자라서 그런지,

이런 재미난 내용도 엿볼 수 있었어요.

 

다만, 이해할 수 없는 시가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정말 난해해서,

해석이 너무나 궁금하더라구요.

 

 

 

 

붉은 여왕한테 화가 난 앨리스가,

마지막에 작은 인형 크기로 줄어든 여왕을

들어서 힘껏 앞뒤로 흔들자...

 

아기 고양이가 되었다는~ㅎㅎㅎ

 

그렇게 자연스레 앨리스는

다시 현실로 돌아 옵니다.

 

 

 

현실과 꿈 속의 세계가 모호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

 

책을 읽다보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답니다~^^

 

'인생이란, 그저

한낱 꿈이 아닐지!'

- 거울 나라의 앨리스, 마지막 문장 -

 

 

 

 

 

 

 

 

 

 

 

 

 

 

 

 

 

 

 

 

 

 

 

 

 

 

 

 

 

 

 

 

 

 

 

 

 

 

 

p*******1 2015.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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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혼란스러운 앨리스의 두번째 모험! 거울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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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혼란스러운 앨리스의 두번째 모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다가오는 2016년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 영화가 개봉된다고도 하고 ,개인적으로 앨리스 시리즈 중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너무나 반가웠다.     표지는 푸른색으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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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혼란스러운 앨리스의 두번째 모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다가오는 2016년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 영화가 개봉된다고도 하고 ,개인적으로 앨리스 시리즈 중에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너무나 반가웠다.

 

 

표지는 푸른색으로, 거울 앞에 앨리스가 흰 고양이를 안고 서 있는 모습이다.

그녀 옆으로 검은 고양이와 붉은 여왕(레드퀸), 험프티덤프티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그리고 거울 뒤로 펼쳐진 체스판! 거울 나라에서는 이 '체스'가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이미 소장하고 있던 전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이번에 새로 만난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나란히 두고 한 컷 찍어보았다.

둘다 너무너무 예쁘다! 동화느낌이 가득 느껴진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이미 언급했듯이 기본 설정이 '체스'와 관련되어 있다.

처음에 읽기 전에는 모든게 반대인 세상을 상상했는데, 거기에 '체스'라는 소재가 더해져 있는 것이다.

다만 서양 사람들에게는 '체스'가 익숙하겠지만, '체스'를 잘 두지 않는 사람이 본다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조금 어긋남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릴적 이 책을 읽고 체스에 대해 알아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세세한 내용을 이해하며 읽어갈 수 있어 좋았다.


시작 부분에서는 앨리스가 첫번째 모험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언급되었던 '다이나'가 엄마고양이가 되어 2마리의 아기고양이들을 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고양이들 중 한 마리인 키티와 함께 체스판의 붉은 여왕 흉내내기 놀이를 하던 앨리스는, 어느 순간 거울 안으로 들어가 버리게 된다.

그리고 거울 나라에 들어간 앨리스는 체스의 '폰'이 되어 한 칸 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맨 처음에 폰은 2칸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해 빠르게 나아가고, 그 다음에는 개울을 건널 때마다 한 칸씩 나아가는 식이다.

각 칸에 도착할 때마다 독특한 캐릭터들을 만나 첫번째 모험이었던 '이상한 나라'에서처럼 색다른 경험들을 하게 된다.

이번에 모험을 하게 되는 '거울 나라'의 또다른 독특한 점은, 등장인물들이 앨리스에게 자꾸만 시를 들려주려 한다는 것이다.

상황과 맞지 않는 엉뚱한 느낌의 시들이어서, 앨리스는 그들의 시에 큰 반응을 뵈지 않는다. 그런데 캐릭터들의 '시' 때문에 영문판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시'라는 건 번역을 했을 때 원래 가지고 있던 리듬감을 가진 요소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언어유희적인 요소도 꽤 있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가 번역을 거치면서 더 알쏭달쏭해졌으니,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거울나라의 시에 딱 어울리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유명한 이론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 그건 바로 '레드퀸 효과'라는 것이다.

거울 나라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앨리스의 손을 잡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한참을 달렸으나, 주변 풍경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그 점을 의아하게 여기는 앨리스에게, 붉은 여왕은 거울 나라에서는 제자리에 있으려면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는 현대에 너무나 빠르게 세상이 변화하면서 그런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현상을 비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이 그의 다른 책인 <나니아 연대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현실 속 이야기를 이 거울나라에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거울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거울은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니까.

 

 

붉은 여왕, 기묘하게 생긴 곤충들,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하얀여왕, 험프티 덤프티,  하얀왕, 기사들을 차례 차례 만나며 한 칸씩 나아간 앨리스는 드디어 마지막 칸에 이르게 되어 왕관을 쓰고 여왕이 된다. 이 규칙은 체스게임의 규칙인데, 폰이 체스 판의 끝까지 가게 되면 퀸의 역할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왕이 된 앨리스는 파티를 열게 되고, 두 명의 퀸,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과 함께 하게 되지만, 여전히 뒤죽박죽인 파티 상황에 앨리스는 화를 내다가 결국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다시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어렸을 때 조금 이해를 덜 하더라도 재미만을 생각하며 읽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여기 소개된 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앨리스가 만나는 인물들은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 걸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가끔은 그저 단순하게 읽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다음에는 또 어떤 고전이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찾아오게 될까? 무척 기대가 된다!


- 나즈마가 글담서포터즈 2기 자격으로 쓴 서평입니다 -

n*****9 2015.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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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거울 나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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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 저를 매혹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지는 이야기라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샀는데, 이상한 모험 얘기는 더 난해해졌네요.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작정하고 꼼꼼하게 계산해서 썼다고 하더니 제게는 사실 좀 버거운 판타지였습니다. 거울을 통해 들어간 세계는 결과가 먼저, 사건은 나중에 생기기도 하고, 제자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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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 저를 매혹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지는 이야기라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샀는데, 이상한 모험 얘기는 더 난해해졌네요.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작정하고 꼼꼼하게 계산해서 썼다고 하더니 제게는 사실 좀 버거운 판타지였습니다. 거울을 통해 들어간 세계는 결과가 먼저, 사건은 나중에 생기기도 하고, 제자리에 있으려면 빨리 달려야 하기도 하죠. 영어 단어를 이용한 말장난은 더 자주 등장하고 아무 뜻도 없는 난해한 시(詩)도 더 많이 나옵니다. 체스 게임을 모르지는 않지만 체스의 규칙을 적용해가면서 읽기에는 판타지의 세계가 너무 엉뚱해서 굳이 규칙을 갖다 붙이는 것도 불필요해 보이구요.

  하지만, 어차피 우리가 꿈 속의 세계를 돌아다닐 때엔 다 그렇지 않나요? 생각만 하면 어느 새 장소가 곁에 와있다든지, 바로 저기에 갖다뒀는데 돌아보면 사라져있고(저는 주차해둔 자동차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아 헤매는 꿈을 자주 꿉니다. 꿈이 아니라 현실 아니냐고요? ...^^;), 창 밖을 내다보니 바깥이 넓은 바닷가로 변해있는데, 그 바다에 거대한 공룡들이 헤엄을 치는...(하늘에는 가끔 UFO가 날아다니다가 건물 옥상에 착륙하기도 하죠.)

 

  제가 영어권 독자였다면 난해함보다 재미를 더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그냥 꿈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엉뚱발랄한 모험담이었습니다. 꿈인 것이 전편보다 티가 너무 날 정도로요.

  앨리스가 원래도 꽤 말이 많은 아이였던 것 같은데 더 말이 많아졌다는 느낌이 들고, 좀더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가 된 것같기도 하네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김민지 작가의 삽화가 들어가있는데, 원작과는 다른 분위기라 낯설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쁘기는 합니다. 

 

  이 책까지 읽고나니 팀 버튼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또 궁금해지는군요. 그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재버워키와 밴더스내취가 등장하면서 후반 분위기가 거의 거울 나라 같았는데, 그러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이상한 나라 분위기를 냈을까요? 하긴 '시간'이 캐릭터로 등장한다는 걸 보면 그럴 것도 같습니다. 모자장수가 시간과 싸워서 '그때부터 시간이 내 부탁을 하나도 안 들어줘'라고 하는 얘기가 3월토끼와 모자장수의 다과회에서 나왔더랬죠. 팀 버튼도 앨리스 정신에 충실하게 굳이 시간적 순서와 인과 관계를 지켜가며 영화를 만드는 것 같지는 않군요...

YES마니아 : 로얄 h******e 2016.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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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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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많이 알고는 있지만 성인의 되어 인디고 시리즈로 구매해서 읽었어요. 어른이 되어 읽어서 그런건지 뭔가 어렵고 맘에 닿는 부분이 덜했는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 제목을 보고 명작으로 이야기되는 부분에서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성부분을 찾아보려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한나라와 같은 형식이고 앨리스의 상상여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무래도 나이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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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앨리스 많이 알고는 있지만 성인의 되어 인디고 시리즈로 구매해서 읽었어요. 어른이 되어 읽어서 그런건지 뭔가 어렵고 맘에 닿는 부분이 덜했는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 제목을 보고 명작으로 이야기되는 부분에서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성부분을 찾아보려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상한나라와 같은 형식이고 앨리스의 상상여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무래도 나이탓이려나.. 상상의 세계를 흥미롭게 표현하는 이야기를 느끼지 못하네요.ㅠㅠ

s*****2 2016.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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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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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고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이제야 읽게 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지금처럼 도서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집에 있던 책과 학교에 있던 책만을 읽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흔히들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 중에 대부분을 책이 아닌 애니메이션, 그것도 주로 알고보니 일본이 만든 작품으로 본 것이 전부였다   어른이 된 후에 여기저기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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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고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이제야 읽게 된 작품이다

어린 시절 지금처럼 도서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집에 있던 책과 학교에 있던 책만을 읽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흔히들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 중에 대부분을 책이 아닌 애니메이션, 그것도 주로 알고보니 일본이 만든 작품으로 본 것이 전부였다

 

어른이 된 후에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풍월로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어 대화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작품들을 꼭 제대로 된 책으로 읽고 싶었었다

그런 바람들이 이루어진 것이 바로 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를 읽어가는 것이었다

지난번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었지만 속편이 있다는 것도, 그 제목이 '거울나라의 엘리스'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괘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이 작품도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짐작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하루 날 잡아서 3-4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일단 이 몇 글자 되지도 않는 페이지들이 잘 넘어가지가 않는다

글만 빡빡한 웬만한 인문 철학서들 보다 더 진도가 나아가지 않아서 며칠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양이 적어서 빨리 읽고 다른 책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제대로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 귀엽고 깜찍한 이 책이 왜 나에게는 "한비자" 나 "간디"보다 더 어렵게만 느껴지고 읽었던 부분에 대한 이해마저도 되지 않는 것인지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

 

우연히 집안에서 거울을 통해 들어가게 된 거울나라를 돌아다니며 이상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지만 부분부분 등장하는 말장난에 솔직히 지지는 감이 없지 않고 앨리스의 여정 또한 이상한 나라 편은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영상으로 많이 접해서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져있으니 이해가 쉬웠지만 이 작품은 그런 이미지들이 전혀 없으니 더욱 힘들었던 거 같다

 

체스판에서 등장하는 퀸이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주로 이끈다

전편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해서 내용도 산만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하는 짜증도 약간 일기도 하고 그만 포기하고 그만읽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읽기 시작한 책이니 마저 다 읽어내니 한결 가뿐하다

거울나라에서 등장했던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은 앨리스가 키우던 고양이들인 거 같다

폰에서 시작해서 여왕이 된 앨리스가 현실로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앨리스만큼이나 읽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s****2 2016.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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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라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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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두번 째 이야기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소장용으로 간직하고 싶어요말썽쟁이 가기 고양이와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던 앨리스는 문득 우리의 모든 풍경을 정 반대로 비춰주는 거울 뒤편에 훨씬 따뜻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험의 나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랑말랑해지고 뿌여게 흐려진 거울 속으로 서서히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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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두번 째 이야기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소장용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말썽쟁이 가기 고양이와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던 앨리스는 문득 우리의 모든 풍경을 정 반대로 비춰주는 거울 뒤편에 훨씬 따뜻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험의 나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말랑말랑해지고 뿌여게 흐려진 거울 속으로 서서히 빠져 들어간 앨리스는 거울 속 상상력이 톡톡 튀는 나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b*******1 2016.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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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꿈속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가며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도 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이야기 속에 함께 한다. 회중시계를 바모 늘 바쁘다고 외치는 토끼,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체셔 고양이, 험프티덤프티, 사형선고를 입에 달고 사는 여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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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었는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래전에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꿈속에서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가며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도 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는 엉뚱하기도 한 이야기 속에 함께 한다. 회중시계를 바모 늘 바쁘다고 외치는 토끼,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체셔 고양이, 험프티덤프티, 사형선고를 입에 달고 사는 여왕 등 너무도 다양한 인물들에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은 때로는 무슨 뜻인지 몰라 헤매기도 했었다. 그 후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나왔다. 팀 버튼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게 이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기상천외하고 여전히 엉뚱하고 여전히 말장난을 즐긴다.


 



'저기, 거울 속의 있는 방이 보이니?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전부 반대 방향에 있다는 것만 빼면 우리 거실이랑 똑같이 생겼어. (중략) 그 부분은 우리 집 복도랑 정말 비슷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우리 복도랑 완전히 다를지도 몰라. 키티! 우리가 거울 속의 집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 그 안에는 아주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할 거야!' (p. 19, 21)

한 겨울 속에서 집에서 고양이들과 투닥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는 앨리스는 이번에 거울을 통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매일 보는 거울, 그러나 정확히 좌우만 바뀐 채 비추어 주는 형상들을 보면서 같으면서 다른, 거울 속 세상을 상상하며 궁금해한다. 그리고 앨리스는 거울 속 세상에 직접 들어가 보게 된 것이다. 평상시 궁금하던 벽난로의 불은 타오르고 있었고 체스 말들이 짝을 지어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붉은 왕과 붉은 여왕, 하얀 왕과 하얀 여왕, 룩, 폰 등을 구경하다가 바깥 정원으로 나오고, 그곳에서 키가 커진 붉은 여왕을 필두로 앨리스는 자신도 체스판의 장기짝처럼 칸을 옮겨가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거울나라를 탐험하게 된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어. 만약 그게 맞다면 그럴 수도 있. 하지만 그렇지 않으니까 아닌 거야. 그것이 논리란 거야." (p. 83)


루이스 캐럴의 본명이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고 수학자라고 알려져 있듯이 그의 이야기는 상상의 세계라고 규칙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논리적이고 더욱 수학적이다. 억지에 가까운 이야기들은 글을 끝까지 읽어나가다 보면 앞과 뒤가 충실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떻게 보면 미스터리와 같기도 하기에, 추리소설에서 이 이야기들을 많이 차용하는 것이리라. 

이번 작품을 읽다 보면 또한 느낄 수 있는 것이 언어유희라고 할 수 있는 말장난이다. 요즘 세대에선 드립이라고 표현하던데. 같은 낱말의 다양한 표현이나 같은 발음의 다른 표현 등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충분히 맛봐 왔지만 여기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아무도 안 보이던데요."

"나도 너처럼 눈이 밝았으면 좋으련만."
"'아무도'를 볼 수 있다니! 쳇, 이 정도 밝은데도 나는 진짜 사람만 보는 게 고작 이거든."
('아무도 안 보인다'를 영어로 'I see nobody'라고 하지만, 문법을 무시하고 단어만 보면 '나는 아무도를 본다'가 된다. 옮긴이) (p. 158)

"'밀가루'로..."

"그 '꽃'은 어디서 따는데?"
('밀가루'와 '꽃'의 철자는 각각 'flour'와 'flower'로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옮긴이) (p. 212)

뭐, 우리나라도 이런 말장난 중에 '눈에 눈이 들어가면 눈물인가, 눈 물인가.' 혹은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의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표현, 그중 가장 센 것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접목한 '가가가가가?'도 있지 않은가. 최근에 내 조카인 초등학생 입을 통해 '오렌지를 먹은 지 얼마나 오랜지.' 라는 말을 듣고 그야말로 웃퍼서 혼나기도 했는데 이런 언어유희야말로 언어가 수학인 듯 더하기 빼기를 시켜가며 아이들에게 한껏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면, 지금 감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왕의 전령이 하나 있는데 다음 주 수요일까지도 재판이 시작되지 않을 거란다. 물론 죄는 제일 마지막에 짓게 될 테고." (p. 114)

이 작품의 주제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기에 가장 강력하게 등장하는 것이 원인과 결과의 순서가 바뀐다는 것이다. 죄를 짓기도 전에 벌을 받고 있는 전령이나 케잌을 잘라서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나눠 준 후 자르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바로 '거울나라'이기에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끔 나도 어린 시절에 몇 번은 거울 속의 세상을 향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곳은 판타지와 모험이 가득했지, 이렇게 논리로 좌우되진 않았었다. 그것을 루이스 캐럴은 그가 할 수 있는 언어적 유희와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그의 탄탄한 공식 아래 펼치고 있다. 그래서 팀 버튼도 <앨리스>를 가지고 영화화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영원히 자라지 않은 피터팬이 어른들에게 향수이고, 어린 왕자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듯이 앨리스 역시도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우리들에게는 한때 존재했으나 잃어버린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 주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들도 한때는 아이였노라고. 그 감성들을 잠시 잊고 지내기도 했지만 이렇듯 조그만 도화선으로 우리 어른들도 아이와 같은 이상향을 바라볼 수 있노라고. 그렇기에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각박해 보이는 세상일지라도 여전히 꿈들이 존재하기에 안심하고 아이들과 발맞추어 살아갈 수 있노라고 그렇게 눈을 반짝이게 되는 것이다.

인디고에서 나온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김민지 작가의 몽환적인 그림들과 한껏 어우러졌기 때문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거울 나라 속으로 퐁당 빠져버리게 될 것이다. 아, 150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라는 것이 너무도 이해되지 않은가 말이다.

 


j******7 2016.04.24. 신고 공감 0 댓글 0